• [칼린장비쇼] 컴퓨터 최적화 일기 (메인보드 바이오스 설정)2025.05.03 AM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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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최적화 일기 (메인보드 바이오스 설정)

 

 

현재 내가 쓰고 있는 CPU 설정.



 

 

PPT(Package Power Tracking, CPU가 쓸 수 있는 최대 전력량) 115W로 제한하여 쓰고 있어. 순정 상태 7950X는 PPT가 230W (TDP 170W)야. 더해 커브 옵티마이저 (Curve Optimizer, 전압 곡선 최적화)는 전 코어에 –40 정도를 주고 있어.

 

제법 빡빡한 전력 및 전압이다만, 나는 여기서 좀 더 소비전력을 낮추고, 발열량을 줄이고 싶었지. 특히 유휴 상태에서의 전력소모를 감소시키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내 바람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AI에게 물어봤어. AI 왈, SOC 전압을 낮춰보라!









 

 

SOC? 입출력 다이에 관여하는 전압이래. 코어와 달리 입출력 다이는 유휴상태일 때도 일정하게 작동하는 터라, 여기에 쓰이는 전압을 줄이면 유휴 상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군.

 

그럼 SOC 전압을 어느 정도 줄여야 할까? 이 역시 AI에게 물어봤어.



 

 

-35mV (-0.035V). 이 값은 CPU 수율뿐만 아니라 메인보드 및 램 설치 환경에 따라서도 값이 달라진대. 어쨌든, SOC 전압을 –35mV 깎으면 전력소모를 약 2W 줄일 수 있다라, 너무 미미한가? 그래도 유휴 상태에서 2W를 줄이는 거면 의미가 있는 절감량일까?

 

나는 SOC 전압을 줄여 보기로 마음먹었어. -35mV 적용 후에 OCCT에서 CPU의 전력소모 및 온도를 살펴봤지.






 

 

나 놀랐어. SOC 전압을 낮춘 후 전력소모가 13W 가까이 줄었다! 온도 또한 4도 넘게 줄었다! ...이게 대체 뭐지? 너무 극명한 효과에 놀랄 지경이야. 추측하건데 실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SOC 전압을 낮추기 전, 컴퓨터를 제대로 유휴상태에 두지 못한 것 같아. (OCCT만 켜 두고 5분 방치했건만) ...이거 모르겠네.

 

수치로 확실히 드러난 부분만 비교합시다! SOC 전압이 기존 0.990V에서 0.959V로 줄었어. SOC가 소모하는 전력은 기존 8.81W에서 6.68W로 약 2W 가량 감소했어.

 

번외, 유휴상태가 아닌, CPU가 최대로 작동할 때의 온도 및 전력소모.



 

 

SOC 전압을 줄이기 전이나 후나, 그게 그거였어! 대신 온도는 SOC 전압을 줄이고 나서 기존 대비 1도 가량 빠진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아!

 

여기까지 CPU SOC 전압 다이어트. 효과가 아리송해.

 

 

이번에는 확실한 효과. 그래픽카드 전압을 더욱 낮췄어. (5070 Ti)



 

 

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2600MHz에 0.85V를 먹였거든? 오늘부로 2600MHz에 0.825V로 전압을 낮추었어. 전압을 낮춤에 따라 발열이 4도 가량 줄었고, 최대 전력 소모가 20W 가량 줄었어.

 

살짝 공격적인 전압 줄이기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래픽카드 전압 다이어트 후에 컴퓨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 참고로 다른 분들은 5070 Ti를 언더볼팅 할 때 2600MHz에 0.8V까지 먹이더라고.

 

 

끝으로 램.




이왕 전압 만진 겸 램 전압을 수동으로 고정시켰어. 이전까지는 AUTO(자동)에 두고 사용했었거든. ...굳이 자동으로 나오는 값을 수동으로 고정시킨 이유, ‘메모리 트레이닝’ 빈도를 줄일까 싶어서야.

 



 

 

나는 램을 4슬롯 모두 쓰고 있는 터라, 부팅 시 메모리 트레이닝에 들어가면 2분 넘게 걸려. 1달에 한 번 정도 컴퓨터가 메모리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때마다 멀뚱멀뚱 지켜보고 있어야 해. 귀찮지. ..그런데 수동 설정을 잡으면 이 지루한 트레이닝 빈도를 줄일 수 있다고? 정말일까!

 

램 전압, 램 타이밍을 모두 수동으로 입력했어. AI가 거짓말을 했는지, 진실을 말했는지, 제가 한 번 검증해 보겠습니다! 2달 넘게 컴퓨터를 써 보고 과연 메모리 트레이닝을 몇 번이나 하는지 기록할게.

 

그나저나 램 전압이며 타이밍을 수동으로 기입했을 시, ‘Memory Context Restore’를 꺼도 괜찮을까?






 

 

이 궁금증 또한 AI에게 물어봤어. 수동으로 잡은 경우 굳이 Memory Context Restore를 켜지 않아도 문제없대. ...는 거짓말!

 

내 손수 Memory Context Restore를 꺼봤더니, 그때부터 컴퓨터를 켤 때마다 메모리 트레이닝 거치더라! 부팅 때마다 2분 가까이 걸리니, 이대로는 컴퓨터 못 쓰지! 당장 다시 Memory Context Restore를 활성화 시켰어.

 

그럼 나는 굳이 램 전압 및 타이밍을 수동으로 잡을 필요가 없었나? ...글쎄다, 바이오스에서 램 관련 항목을 수동으로 줬을 때가 미세하나마 부팅 시간이 빠른 것 같아. 내 느낌으로 말야. 느낌으로는... (...) 갑자기 슬프네요.

 

 

이상, 오늘로 컴퓨터 바이오스 설정은 끝! ...그야 욕심이야 전압을 더 줄여보고 싶다만, 그럼 또 안정화 실험해야 하고, 사람 할 짓이 못 되는 것 같아. ...이렇게 설정 잡아봤자 내가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곤 야동 감상, 루리웹, 유튜브, 참 효율적이죠. (...)

 

아무튼, 이것으로 지구에게 조금은 덜 미안하게 컴퓨터를 할 수 있으려나!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여름철 에어컨 없이 컴퓨터를 즐기기 위해, 전압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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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burner (그래픽카드 언더볼팅에 필요한 프로그램)

댓글 : 1 개
_ SOC 전압을 offset -0.05V 줬을 때, 컴퓨터가 불안해서 뻗었습니다. OCCT 실험 중에는 멀쩡했으나, 유튜브 영상을 여러개 켜두는 와 중에 뻗었습니다.
현재 -0.04V에서 안정화 실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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