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장비쇼] 카메라 장비혼 재점화 시도2025.05.03 PM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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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장비혼 재점화 시도

 

 

토요일, 신나게 카메라 장비 이야기를 해 봅시다. ..사실 요즘 들어 사진에 대한 열망이 사그라졌어. 그 좋아하던 장비에 대한 욕망조차 시들어 버린 것 같아. 나 왜 이렇게 됐을까? (...)

 

나는 아직 무욕의 삶에 이르고 싶지 않아. 그래서 생각했다! 내 장비혼을 고동치게 할 제품들! 우선 카메라 중에서는, 소니 a9m3!

 

나보고 세상에 어떤 카메라를 가장 ‘사고’ 싶냐 묻는다면, 니콘 Z9을 들겠어. 튼튼한 골격, 5천만 고화소, 세로그립 일체형 카메라. 내 이상형이야. ..하지만 내게 어떤 카메라를 ‘쓰고’ 싶냐 묻는다면, 소니 a9m3.

 

a9m3의 ‘글로벌 셔터 센서’가 너무나도 써 보고 싶다.

 

 

어떤 조명 아래에서도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자유. 셔터 속도 8만분의 1초, 순간을 멈춰버릴 수 있는 경이.

 

이실직고할게. 과거 나는 a9m3를 단지 고화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화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CFE 저장매체 속도가 기존 대비 발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평했어.

 

물론 a9m3는 내 취향과 맞지 않는 카메라야. 하지만 글로벌 셔터 센서, 이 하나만으로 a9m3는 그 외 단점을 다 덮어버릴 만큼 혁신적인 카메라임을 새삼 느껴. 역사에 남을 카메라, a9m3가 내 손에 들어온다면 다시금 장비혼이 고동치지 않을까!

 

 

다음 렌즈. 소니 FE 24-70mm F2.8 GM2. (2470GM2)

 

폭넓은 화각, 휴대성을 배려한 무게와 부피, 접사배율 0.32배 우수한 근접촬영 능력.

 

한 번 더 이실직고 할게. 나는 2470GM2를 여태 외면해 왔어. 내장 줌 방식이 아니라서 싫다, 화질이 단렌즈보다는 떨어져서 싫다, 2470GM2를 들면 게을러 질 것 같아서 싫다, 각종 이유를 들어 2470GM2를 멀리했지.

 

하지만 끝내 2470GM2를 외면 못할 것 같아.. 렌즈 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과물을 뽑으려면 2470 만 한 게 없잖아. 뿐인가? 여행 할 때나, 동네 마실 때나, 행사장에 갈 때나, 24-70mm 하나면 근심이 사라지잖아?

 

최근에 28-70mm F2가 나오고, 50-150mm F2가 나오고, 35-150mm도 나오고, 28-75mm도 나오고, 그렇지만 이들 렌즈를 전천후로 사용하기엔 아쉬운 점이 있으니까. 너무 무겁거나, 너무 크거나, 24mm 광각을 포기해야 하거나. 반면 2470GM2는 다재다능!

 

...웃긴 점, 2470GM2을 칭송해 마지않는 가운데, 나는 마음 한 편으로 35mm F1.4 GM을 생각하고 있어. 아무리 35mm가 만능 화각이라 한들, 24-70mm 줌에 비해서는 상황 대응력이 떨어질 터인데, 참... 나도 어쩔 수 없는 단렌즈성애자인가 봐.

 

아무튼 2470GM2가 내 손에 들어오면 장비혼이 다시 불타오를 것 같소! ...는 잠깐만, 차라리 90mm F2.8 매크로가 나을까? 나 근접촬영 좋아하는데! ..여태 2470GM2에 대해 신나게 떠들었으면서, 막판에 갑자기 90매크로가 웬 말이냐! 렌즈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 부수기재. 고심 끝에 골랐어. 로우프로 프로택틱 렌즈 케이스 3.

 

전작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더군. 가령 현재 세기몰에서 전작 11x26 렌즈 케이스를 5만 6천원에 팔고 있는 반면, 신형 12x24 렌즈케이스 3는 10만 2천원에 팔고 있거든.

 

이 납득할 수 없는 가격차를 밝혀내고 싶어. 렌즈 케이스3는 이중 밀도 폼을 사용했느니, YKK 지퍼를 탑재했느니, 자랑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재생 나일론 렌즈 통이 10만원을 넘어갈 이유가 있나? 설마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렌즈 케이스 3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터라 가격이 올랐나 싶었는데, 미국산 아니더라? 전작과 마찬가지로 중국산이더라? ...로우프로는 해명하라!

 

즉, 나는 이 제품을 사고 싶어서가 아니라, '궁금'해서 써 보고 싶어. 내부를 잘라서 ‘이중밀도 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그래서 전작 보다 2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밝혀내고 싶어.

 

하지만 내가 자비로 사기엔 렌즈 케이스3가 너무 비싸다. 내 렌즈 케이스 3를 살 바에 JJC에서 나오는 합리적인 렌즈 케이스를 사겠소! ...뭐, 세기몰에서 제게 렌즈 케이스 3를 협찬해 주신다면야, 어떻게, 그. (...) 죄송합니다. 세기몰 파이팅.

 

 

이상, 내 장비혼을 다시 일깨울 장비들을 생각해 봤어. 다들 너무 비싸서 살 수 없지만, 넌지시 가슴 속에 동경이 생긴 것 같아. 저 제품들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이렇게 사진 권태기를 극복하려나!

 

잠깐, 사진 권태기? ...지금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건데, 어쩌면 나는 카메라 장비가 아닌, ‘폰’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일지도 몰라. 이를테면 소니 엑스페리아!

 

카메라 성능이 좋은 폰을 사면, 자연히 사진 찍는 행동이 늘지 않을까? ..카메라 성능은 중국산 폰이 더 뛰어나다만, 그래도 난 소니 엑스페리아가 가장 마음에 들어. 3.5mm 이어폰 단자 달렸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지. 24mm 주 카메라 성능 탁월하지, 망원 줌 렌즈 탑재했지.

 

차세대 엑스페리아가 5월 안에 발표될 거라 하니까, 추세를 지켜보려고. 엑스페리아 1Vii이 나오면 전작 1Vi가 좀 싸지려나. 싸졌으면 좋겠네. 혹시나 엑스페리아 1Vi가 50만 원 이하로 떨어지면 당장 지르겠소! (불가능한 가격)

 

 

여하튼. 사진 권태기에 접어든 하소연이며, 사고 싶지만 비싸서 살 수 없는 제품에 대해 여러분께 털어놨어. 두서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목표를 정했어. 바로 엑스페리아! 내겐 엑스페리아가 필요하다!



 

 

세기몰

댓글 : 10 개
글 하나도 안읽히고 읽지도않아요
죄송합니다! 의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너무 두서 없지요.
물욕이 사라진게 아니라 잔고가 부족한지 봅시다.. 라이카로 한번 전향해 보세요.
말씀대로 잔고 부족이 원인이군요! 아직은 제가 라이카의 매력을 알아채지 못 했지만, 언젠가는 써 보고 싶기도 합니다!
로우프로 캐나다가서 잡화 중고샵 돌아다니다가 무심결에 발견해서 단돈 14달러에 사온게 진짜 운좋았...카메라가방은 로우프로 인걸 처음 느꼈습니다
로우프로가 카메라 가방을 정말 잘 만드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다만 요즘 들어 가격이 너무나 올랐네요. 이렇게까지 가격을 올릴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너무 비싸요!
여기선 안 나왔지만 2070g렌즈 참 좋더군요. 경통 락만 있으면 금상첨화
말씀해 주신 20-70mm F4 G도 굉장한 렌즈군요! 경통 락이 없는 게 아쉽군요.
미놀타시절부터 2070G는 명기였죠
엇! 미놀타 시절에 2070G가 있었을까요? 제가 검색했을 때는 제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28-70mm는 나오는데요!)
소니 미놀타가 과거부터 표준줌 구간에 진심이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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