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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장비쇼] 소니 a7M5에 대한 불길한 소문2025.09.23 PM 11:24

소니 a7M5에 대한 불길한 소문

오늘 소니 알파 루머스(sonyalpharumors.com)에서 a7M5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어.

고작 2장의 유출 사진만으로 a7M5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실망했다! 정말로 실망했다. 전작 a7M4와 동일한 센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우선 겉껍데기. a7M5는 a9M3, a1M2의 외장이 아닌. 기존 a7M4, a7R5, a1의 외장을 이어받았다. ..a1과 a9M3 외장 비교.

a1보다 a9M3가 전체적으로 커. 파지부와 마운트 사이의 거리가 기존보다 0.7cm가량 늘어났으며, 이 사이에 C5 단추가 새로 들어갔어. 앞면뿐만 아니라 상단 구조, 뒷면 단추, 다이얼 재질 등 여러 부분에서 발전했지. 특히 셔터 단추가 개선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지만 새 형태(a9M3, a1M2)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냐. 세세히 따지면 불만스러운 곳이 여러 있어. 특히 카메라 정면 기준 좌측 고리.

고리에 삼각링을 달지? 그럼 삼각링이 옆으로 튀어나와 손가락을 찔러. 이 부분은 소니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봐.

아무튼. 나는 기존 외장보다 a9M3부터 채택된 외장이 더 좋다고 생각해. 응당 a7M5도 a9M3의 외장을 공유할 거라 믿었어. 그런데 유출된 사진을 보니 아니네? a7M4 또는 a7R5 껍데기를 재탕하네!

다음, 센서. a7M5에는 전작 a7M4에서 사용된 3300만 화소 이면조사형 CMOS 센서가 그대로 탑재된 것 같다.

물론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 단지 유출된 사진을 보고 내가 추정한 것에 불과해. 그런데 왜 내 짐작이 곧 현실로 들어날 것 같을까! 요즘 소니가 센서를 좀 우려먹어야지. a1M2는 a1 센서 그대로 탑재해, FX2는 a7M4 센서 그대로 탑재해, RX1R3는 a7R4 센서 그대로 탑재해. 참고로 a7M4의 센서는 이미 3번 우려진 상태야.

2년 단위로 쭉쭉! 23년에 a7C2로, 25년에 FX2로.

여하튼. 유출된 사진을 토대로 a7M5를 추측하건데, 최악의 경우 a7R5 바탕에 센서만 3300만 화소인 카메라가 출시되지 않을까 걱정이야. 이래놓고 소니는 AI AF를 탑재했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하겠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룩(필름 사진 효과)을 넣어줬다고 유난 떨겠지. 본질은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사골육수에 불과한데! 센서고 부품이고 다 재탕!

진짜 이대로 가다간 소니는 패망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이야 과거의 영광 빨로 시장을 차지하고 있을지 몰라. 렌즈 빨로 버티고 있을지 몰라. 하지만 소비자들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나만 해도 기존 갖추어 놓은 소니 렌즈만 없었더라면 당장 니콘으로 넘어갔을 거야.

내 불길한 예상대로 a7M5가 나온다면 타사와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 캐논은 올해 말 R6M3를 출시할 참이고, 니콘에는 Z6M3와 ZR이 있다. ZR을 예를 들어,

ZR은 부분 적층형 센서를 탑재했고, 내장 RAW 녹화가 가능하며, 영상 촬영에 특화된 조작체계를 갖추었지. ..부분 적층형 센서, 내장 RAW 녹화에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

몰라, 소니가 큰 맘 먹고 a7M5에서 내장 RAW 녹화를 풀어줄지도 모르지. X-OCN 코덱을 풀어줄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린 알고 있잖아. 천하의 소니가 결코 그런 대인배적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란 걸! FX3에서조차 쓰지 못하는 내장 RAW 녹화를 어떻게 a7M5에 넣어주겠어. 자사 전문가용 카메라에나 쓸 수 있는 내장 RAW 녹화를... 소니가 급 나누기 똥고집을 부리고 있는 동안 캐논과 니콘은 아낌없이 RAW 내장 녹화를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소니여, 언제까지 그 따위로 장사할 수 있나 보자!

이상, 유출된 사진을 통해 소니 a7M5를 예상해 봤어. 너무 악의 넘치게 예상했나? 소니를 향한 나의 원망을 담아서? ...어쩔 수 없다. 그간 소니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실망을 안겼는가! a1M2부터 최신 RX1R3까지, 어느 하나 혁신적인 카메라가 있었던가? 없다! 다 재탕! 반박 시, 이건 내 말이 맞아!

..내 카메라 인생의 99%를 소니와 함께 보냈어. 내가 소니를 선택한 이유, 가장 앞서나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디 교환식 카메라라 욕을 먹을지언정 계속해서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 ...그런데 그랬던 기업이 현재 사골국을 우려먹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내 얼마나 소니의 행태에 실망을 했으면, 내부 경영진 구성까지 의심했어. 소니가 2024년부터 슬슬 배짱장사를 시작했다고 보거든? 그런데 마침 2024년 4월 1일 부로 SIPS 사업부 사장이 ‘사시다 신지’로 바뀌었더군.

설마 이게 다 ‘사시다 신지’ 때문인가? ..하지만 사시다 신지 씨는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사람이고, 카메라 부분에서 계속해서 일해 온 진성 기술자로 보이거든? 카메라를 돈놀이로 볼 사람은 아닌 것 같거든? ...그런데 왜 지금 소니 카메라는 나태 안일한가? 설마 소니가 TSMC와 협력하여 구마모토에 건설한 반도체 공장이 제대로 안 돌아가서 이 사단이 난 거야? 사건의 진상을 알고 계시는 분? (...)

부디 a7M5가 내 불길한 예상을 뒤엎고 나오길 바라. 타사처럼 부분 적층형 센서를 탑재하던가, 아니면 판매가를 180만원 아래로 낮추던가! 기술의 혁신이 없다면 가격이나마 혁신을 해야지! 싸면 모든 게 용서된다.

끝으로 미러리스의 한 획을 그은 제품. 소니 a7M3 영상 보며 마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