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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기술] (블룸버그) AMD, 엔비디아 추격전 속 오라클로부터 대규모 AI 칩 수주2025.10.15 PM 12:15

AMD CEO 리사 수. 사진: 애너벨 치/블룸버그
이안 킹 기자
2025년 10월 14일 오후 9:18 (한국 시간)
2025년 10월 15일 오전 3:02 (한국 시간) 업데이트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가 출시 예정인 MI450 칩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오라클(Oracle Corp.)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이는 AMD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 Corp.)를 추격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화요일 발표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6년 3분기부터 5만 개의 해당 반도체를 데이터센터 컴퓨터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에는 AMD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부품이 포함됩니다.
이번 발표는 빅테크 및 AI 기업들이 더 많은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앞다투어 발표하는 가운데 나온 최신 소식입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폭증하는 AI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AMD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AMD는 AI 프로세서 시장의 독점적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의 신뢰할 만한 대안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뉴욕 증시에서 AMD의 주가는 한때 4%까지 상승했으나, 오라클의 주가는 1.8% 하락했습니다.
AMD는 훨씬 더 큰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의 이른바 'AI 가속기'뿐만 아니라 범용 프로세서 및 일부 네트워킹 칩도 제공합니다. 이제 AMD는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완성된 형태의 컴퓨터 시스템을 제공하는 엔비디아의 역량에 발맞추기 위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MD는 2분기에 약 10만 개의 AI 프로세서를 출하했습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150만 개를 공급했습니다.
오라클과 AMD는 설치 완료 예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27년과 그 이후까지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양사는 AMD의 전체 공급 물량 중 오라클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라클의 발표는 AMD가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체결한 계약에 이은 것입니다. 오픈AI는 여러 칩 제조사와 컴퓨팅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이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오픈AI는 수년에 걸쳐 AMD 가속기를 탑재한 6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터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오라클이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오픈AI에 일부 컴퓨팅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계약은 서로 중복되지 않습니다.
월요일, 오픈AI는 칩 제조사 브로드컴(Broadcom Inc.)과의 계약도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은 10기가와트의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때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인텔(Intel Corp.) 역시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텔은 엔비디아 및 AMD의 반도체와 직접 경쟁할 가속기 생산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 디자인이 AI 소프트웨어 생성 후 이를 실행하는 단계인 이른바 '추론(inference)'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칩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높은 메모리 용량을 제공할 것이며, 2026년 하반기에 잠재 고객사들에게 샘플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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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오라클 대규모 수주로 엔비디아 추격 가속
1. 핵심 요약: AMD, 오라클로부터 AI 칩 대량 수주
• AMD는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로부터 차세대 AI 칩 'MI450' 5만 개에 대한 대규모 주문을 확보했습니다.
• 해당 칩은 2026년 3분기부터 오라클의 데이터센터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AMD가 AI 칩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2. 시장 상황: AI 인프라 확장 경쟁 심화
• 이번 계약은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컴퓨팅 인프라를 경쟁적으로 확장하는 현재 시장 동향을 반영합니다.
• AMD는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AI 가속기, 범용 프로세서, 네트워킹 칩을 모두 제공하며 데이터센터에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2분기 출하량 기준, 엔비디아는 150만 개를 공급한 반면 AMD는 10만 개에 그쳤습니다.
3. 경쟁 구도: 다각화되는 AI 칩 공급망
• AMD는 오라클 외에도 AI 선도 기업인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AI 컴퓨터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 오픈AI는 AMD뿐만 아니라 브로드컴과도 10기가와트 규모의 칩 계약을 발표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 과거 반도체 강자였던 인텔 역시 AI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크레센트 아일랜드' 칩으로 AI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샘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 결론
• AMD의 오라클 수주는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AI 칩 시장에서 AMD가 의미 있는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동시에 오픈AI의 사례에서 보듯, 주요 AI 기업들이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인텔을 포함한 후발 주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