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블룸버그) 인텔과 AMD, 지분 희석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2025.10.16 PM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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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10-16/intel-amd-equity-giveaways-send-stocks-soaring-despite-dilution



제란 위튼스타인, 카르멘 라이니케 기자 

2025년 10월 16일 오후 7:48 (한국 시간)


블룸버그 AI가 요약한 핵심 내용


• 인텔(Intel Corp)은 8월 초부터 180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통해 신규 자본으로 재무 상태를 강화하면서 주가가 약 90% 급등했습니다.


• 이번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약 14% 희석되지만, 투자자들은 확보된 현금이 가져다줄 숨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투자자들은 지분 매각의 이점이 희석 비용보다 크다고 보고 있으며, 애널리스트 제이 골드버그는 "아무것도 없는 것의 100%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무언가의 80%나 70%를 가질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신주 발행은 일반적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센 지금의 시장에서는 그 논리가 뒤집혔습니다.


인텔의 사례를 보십시오. 적자를 면치 못하던 이 반도체 제조업체는 미국 정부, 소프트뱅크 그룹, 그리고 엔비디아에 18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한 8월 초 이래로 주가가 거의 90%나 치솟았습니다. 이 거래들은 신규 자본을 유치하여 인텔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블룸버그의 계산에 따르면, 이 신규 자본 유치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약 14% 희석됩니다. 만약 미국 정부가 보유한 신주인수권(warrants)이 특정 조건 하에 행사된다면 인텔 주주들은 훨씬 더 큰 지분 희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에 대한 우려보다는, 확보된 현금 덕분에 회사가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23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풀턴 브레이크필드 브로니먼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클 베일리는 "투자자들은 이 모든 호재를 선반영하면서 실제 비용은 경시하고 있다. 이 모든 지분 매각에는 막대한 희석이 따른다"며 "이는 장단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트: 인텔 투자자들, 연이은 지분 매각으로 지분 희석 겪어

설명: 향후 인텔 수익 1달러당 약 14센트는 소프트뱅크, 미국 정부, 엔비디아가 소유한 주식에 귀속될 것입니다.

범례: 기존 인텔 투자자, 소프트뱅크, 미국 정부, 엔비디아

지분 구조 변화: 신규 지분 매각 이전 → 소프트뱅크 지분 매각 이후 → 미국 정부 지분 매각 이후 → 엔비디아 지분 매각 이후

출처: 블룸버그



이는 인텔의 경쟁사인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AMD는 지난 10월 6일 오픈AI(OpenAI)와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대가로 AMD는 특정 목표 달성 시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워런트를 챗GPT 개발사에 부여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3거래일 동안 AMD의 주식은 43%나 급등했습니다. 오픈AI의 투자가 성공할 경우 미래의 주당 순이익(EPS)은 줄어들게 되는데도 말입니다.


지분 희석의 계산은 간단합니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회사의 이익에 대한 이론적인 일부를 갖게 되는 것이며, 이는 주당 순이익(EPS)으로 표시됩니다. 신주가 발행되어도 이익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각 주식에 귀속되는 이익의 몫은 줄어듭니다. 이는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투자자들이 더 큰 몫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되어 보통 주가 상승을 유발하는 자사주 매입과는 정반대입니다.


물론, 주식 매각은 현금을 창출하며, 이것이 바로 인텔의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인텔은 대만의 TSMC와 같은 계약 기반 반도체 제조업체(파운드리)로 변신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공장 증설을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인텔이 조달한 자금이 신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약 300억 달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말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Apple Inc.)에 투자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해당 보도로 인텔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1% 상승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낫다 (Something Is Better Than Nothing)


시포트 글로벌의 애널리스트 제이 골드버그는 "주주들에게 계산은 이렇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의 100%를 가질 것인가, 아니면 무언가의 80%나 70%를 가질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인텔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그들은 돈이 필요했다. 투자자들은 이것이 회사를 구하는 길이기 때문에 그 희석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자본 조달은 기업의 더 큰 문제들을 가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SBC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리는 지난주 고객 보고서에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고객을 유치해야 하며, 그것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지분 매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인텔의 투자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AMD의 상황은 다릅니다. 이 반도체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분기 순이익은 8억 7,200만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32% 증가한 7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에서는 업계 선두인 엔비디아에 비해 극히 일부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픈AI와의 거래는 AMD의 AI 가속기 사업에 큰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워런트에는 이례적인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픈AI는 특정 재무 및 주가 목표에 도달하면 주당 1센트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최대 1억 6,000만 주의 AMD 주식(발행 주식의 약 10%)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됩니다. 이 워런트는 AMD 칩 기반 인프라 구축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부여됩니다. AMD는 최종 단계의 조건(주가가 600달러에 도달하면 워런트가 부여됨)을 제외한 나머지 조건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600달러에 도달하면 AMD는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됩니다.


AMD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이 거래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데이터 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자금 조달 방식은, 적자를 내는 기업들이 상호 거래를 통해 매출 성장을 실제보다 더 견고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던 닷컴 시대를 연상시킵니다.


풀턴 브레이크필드 브로니먼의 베일리는 "이례적인 순환 자금 조달 방식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은 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현재로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기술 뉴스


TSMC는 올해 두 번째로 2025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전 세계적인 AI 지출 붐의 지속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는 향후 몇 년간 매출 성장이 두 자릿수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업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킬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 AI 기반 웹 검색 개발을 이끌던 애플(Apple Inc.)의 임원이 사임하며, 이 회사의 AI 부서에서 이어진 고위급 인사의 이탈 행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차기 회계연도 이익 및 현금 흐름 전망치를 발표했으나 분석가들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며 AI 시대의 마진 압박을 반영했습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는 한국의 대형 미디어 대기업 중 한 곳(CN ENM)과 손잡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 선점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 인도의 젭토(Zepto)는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4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목요일 실적 발표 예정


•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예정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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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지분 희석에도 주가 급등한 인텔과 AMD


해당 기사는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인텔과 AMD가 신주 발행을 통해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1. 현상: 전통적 논리를 뒤엎는 주가 급등


• 일반적으로 신주 발행은 주당 가치를 떨어뜨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 하지만 인텔과 AMD의 경우, 대규모 지분 매각 및 신주인수권 발행 이후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인텔: 180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 후 주가 약 90% 급등


  • AMD: 오픈AI에 대한 워런트 부여 계약 발표 후 주가 43% 급등


2. 원인: 단기적 희석보다 장기적 성장성에 베팅


• 투자자들은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단기적인 손실보다, 확보된 자금을 통한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인텔의 경우, 조달된 자금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TSMC와 경쟁하기 위한 파운드리 공장 증설이라는 명확한 목표에 사용됩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고 희석을 감수한 것입니다.


• AMD의 경우, 오픈AI와의 협력은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추격할 중요한 발판으로 인식됩니다. 미래의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더라도 AI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라는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3. 전문가 시각: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낫다"


• 애널리스트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의 100%를 갖느니, 무언가의 70~80%를 갖는 것이 낫다"는 논리로 현재 상황을 설명합니다. 즉, 투자자들은 기업의 파산을 지켜보는 대신, 지분 희석을 감수하고서라도 회사를 살리고 성장시키는 길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4. 리스크 및 비판적 관점


• 이러한 자금 조달이 기업의 근본적인 문제(예: 인텔의 파운드리 고객 확보 실패)를 가리는 임시방편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 적자 기업 간의 상호 지분 투자 및 자금 조달 방식은 과거 '닷컴 버블' 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5. 결론


• AI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 앞에서 투자자들은 지분 희석이라는 전통적인 악재를 기회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미래 AI 시장의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는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새로운 시장 논리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NTC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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