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블룸버그) 캠브리콘, 중국서 엔비디아 대체 위해 칩 생산 3배 확대 목표2025.12.04 PM 04:30

캠브리콘이 개발한 AI 칩. 출처: CFOTO/Future Publishing/Getty Images
2025년 12월 4일 오후 3:43 (한국 시간)
캠브리콘 테크놀로지(Cambricon Technologies Corp.)가 2026년 AI 칩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 내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Co.)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고, 엔비디아(Nvidia Corp.)의 강제 철수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함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26년에 50만 개의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첨단 칩인 '쓰위안(Siyuan) 590' 및 '690' 모델이 최대 30만 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캠브리콘이 주로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의 최신 생산 공정인 'N+2' 7나노미터 기술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캠브리콘의 생산 확대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급격한 성장을 보여줍니다. 베이징 당국은 올해 엔비디아 제품 사용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화웨이 또한 내년에 최첨단 AI 칩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신흥 주자인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 Technology Co.)는 금요일 상하이에서 데뷔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예정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1월, 자사가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차단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화웨이와 같은 현지 경쟁사들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H200 카드의 판매 허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베이징 당국이 이의 채택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캠브리콘만큼 이러한 상황에서 눈에 띄게 수혜를 입은 기업은 드뭅니다. 캠브리콘은 9월 분기에 매출(revenue)이 14배 급증했고, 2021년 이후 시가총액은 9배나 뛰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향후 수년 내에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을 포함한 중국 최대 AI 투자 기업들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칩 설계 회사는 이미 바이트댄스(ByteDance Ltd.)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캠브리콘 전체 주문의 50% 이상을 바이트댄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캠브리콘, SMIC 측은 이메일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캠브리콘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AI 개발 속도뿐만 아니라, 화웨이 등 다른 경쟁사들도 중국 최고의 첨단 칩 제조사인 SMIC에 주문을 넣으려 경쟁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로 골드만삭스 추산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올해 약 14만 2,000개의 AI 칩을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SMIC의 기술력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캠브리콘의 최상위 모델인 590 및 690 칩의 경우 현재 수율(yield)이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이는 실리콘 다이(전체 칩셋의 기본 부품) 5개 중 약 4개가 결함이 있어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최신 2나노미터 공정에서 최소 60%의 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SMIC의 기술보다 3세대, 또는 7년 앞선 수준입니다.
또 다른 잠재적 병목 현상은 AI 가속기 제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의 공급입니다. 이 기술은 여전히 중국 기업들에게 도전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것이 바로 화웨이의 최신 910C AI 가속기가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메모리 칩에 의존하는 이유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의견
화웨이, 바이두, 캠브리콘의 생산 확대로 중국 내 AI 가속기 공급이 상당히 증가했으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SMIC의 낮은 7나노 칩 생산 수율로 인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주요 병목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지정학적 긴장과 엔비디아 칩 가용성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은 중국 AI 기업들을 국내 칩 공급업체로 계속 유도할 것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전략은 결국 양분된 글로벌 AI 생태계를 초래할 것입니다.
- 로버트 리, 애널리스트
그럼에도 캄브리콘은 업계 내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SMIC와 같은 파트너사들에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컴퓨터 과학자 천 톈스(Chen Tianshi)가 2016년에 설립한 캠브리콘은 베이징 당국의 AI 및 반도체 자립 추진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힙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올해 이 분야에 총 980억 달러(약 140조 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트 설명: 캠브리콘 창업자의 자산 급증]
천 톈스, 8월 이후 자산 130억 달러 증가
(주요 이벤트 타임라인)
블룸버그, 중국의 엔비디아 H20 칩 회피 움직임 보도
엔비디아, H20 칩 생산 중단 지시
출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화웨이와 캄브리콘은 급격히 팽창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선두 주자에 불과합니다. 이 산업에는 하이곤(Hygon Information Technology Co.)과 같은 급부상하는 경쟁사는 물론,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나 메타엑스(MetaX)와 같은 스타트업들도 포진해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산 AI 칩의 원활한 공급은 오픈AI(OpenAI)나 알파벳(Alphabet Inc.)의 구글과 경쟁하려는 딥시크(DeepSeek)부터 알리바바에 이르는 중국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대중(對中) AI 칩 공급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비판해 왔으며, 미국의 정치적 우선순위에 따라 자국 산업이 흔들리는 취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
(블룸버그) 캠브리콘, 2026년 AI 칩 생산 3배 확대… '엔비디아 공백' 정조준
1. 생산 확대 계획 및 목표
• 생산량 증대: 캠브리콘은 2026년 AI 가속기 생산량을 50만 대로 확대하여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임. 이 중 30만 대는 최첨단 모델인 '쓰위안 590' 및 '690'이 차지할 예정.
• 전략적 의도: 미국의 제재로 인한 엔비디아의 강제 철수 공백을 메우고, 중국 내 최대 경쟁자인 화웨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목적.
• 제조 공정: SMIC의 최신 'N+2' 7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활용할 방침.
2. 시장 성과 및 주요 고객
• 실적 급등: 캠브리콘은 엔비디아 제재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9월 분기 매출이 14배 급증했고, 2021년 대비 시가총액은 9배 상승함.
• 고객 확보: 현재 바이트댄스가 전체 주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며, 향후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수주가 예상됨.
3. 주요 난관 및 기술적 한계
• 낮은 수율(Yield): SMIC의 첨단 공정 수율이 약 20%에 불과해, 칩 5개 중 4개가 불량인 상황. 이는 TSMC의 최신 공정(수율 60% 이상) 대비 기술 격차가 큼(약 7년).
• 공급망 병목: 화웨이 등 경쟁사와의 SMIC 생산 라인 확보 경쟁 및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해외 의존(SK하이닉스, 삼성전자) 문제가 여전함.
4. 거시적 전망
• 생태계 양분화: 미·중 지정학적 갈등과 엔비디아 칩 공급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AI 기업들의 국산 칩 채택은 가속화될 전망.
• 장기적 과제: 화웨이, 캠브리콘 등의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요 대비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며, 이는 미·중 AI 생태계의 완전한 분리로 이어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