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블룸버그) AI, 빅테크 실적 발표의 주인공… 다른 업종에선 여전히 '사각지대'2025.12.21 AM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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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25-wall-street-ai-questions-beyond-tech/

실적 발표 현장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논의가 기술 기업들을 지배하고 있는 반면, 분석가(애널리스트)들은 나머지 산업군이 AI 흐름을 얼마나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캐롤린 실버먼, 조 콘스탄츠, 제나 하크 기자 2025년 12월 19일



1. 월스트리트의 비대칭적 관심


월스트리트는 기술 기업들에 AI 개발 방식과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 기업 고객들이 AI 시스템에만 860억 달러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외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블룸버그 뉴스가 실적 발표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2025년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분석가들로부터 '생성형 AI'에 관한 질문을 받은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술 업종: 최근 분기 기준 80% 이상의 기업이 AI 관련 질문을 받음.


전체 S&P 500 기업: 전체의 약 3분의 1 미만만이 AI 질문을 받음.




[차트 1] 월스트리트는 대부분의 S&P 500 기업에 AI를 묻지 않는다


업종별 실적 발표 시 AI 질문을 받은 기업 비중


기술(Technology): 83% (가장 높음)


미디어 및 디지털 서비스: 61%


금융(Financials): 40%


부동산(Real Estate): 39%


에너지(Energy): 26%


헬스케어(Health Care): 10%


유틸리티(Utilities): 0%


차트 해석: 챗GPT 출시 이후 기술 및 미디어 업종에 대한 질문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헬스케어나 유틸리티 같은 전통 산업군에서는 여전히 AI가 주요 화두로 자리 잡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2. "전략이 없다면 뒤처질 것"


S&P 500 지수가 챗GPT 등장과 맞물려 30조 달러 규모의 강세장을 이어온 지 3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무관심은 다소 의외입니다. 챗GPT 출시 당시 AI가 사무 업무, 고객 서비스 및 기타 사업 운영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강력한 예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티그룹의 기술 및 통신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히스 테리는 "현재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해 언급하지 않거나 투자자로부터 질문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기업에 AI 전략이 없다면 결국 뒤처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는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3. 업종별 AI 관심도 온도 차


에너지 및 유틸리티 기업들은 새로운 AI 역량을 수용하기 위한 막대한 인프라 투자로 어떻게 이익을 낼지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정작 이 기업들이 스스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묻지 않습니다.




[차트 2] 헬스케어 및 소비재 기업, AI 질문 거의 못 받아


거의 모든 기술 기업이 질문 받음: 단, 가민(Garmin)과 NXP 세미컨덕터 두 곳만 예외였습니다.


절반 이상의 기업이 질문 받은 섹터: 미디어 및 디지털 서비스, 금융, 부동산.


40% 미만이 질문 받은 섹터: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 웰스파고의 수석 주식 전략가 오성 권은 "기술 업종 밖에서 AI는 아직 실적 수치를 유의미하게 변화시킬 만큼(move the needle) 중요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4. 기업 경영진과 분석가의 시각 차이


기업 현장의 목소리는 분석가들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9개 부문 600명 이상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든 산업에서 AI로 인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금융, 미디어, 병원, 제약, 통신 부문은 단기적으로 운영 비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트 3] 기술 vs 비기술 기업의 AI 논의 차이


기업 (발표일), 분석가 질문의 핵심 내용


메타(Meta) (10/29) 

  

  • "메타 AI의 수익(Revenue) 창출 방안이 명확합니까?"


메리어트(Marriott) (11/4) 


  • "챗GPT 같은 플랫폼을 통해 호텔 예약이 가능하게 만드는 등의 외부 활용 방안을 검토 중입니까?"





[차트 4] 경영진은 '생산성'을 강조하지만, 분석가는 무관심


비기술 기업의 2025년 실적 발표 분석 결과:


  • 경영진: AI를 통한 생산성(Productivity) 향상을 자주 강조함.


  • 분석가: 주로 도입(Adoption)이나 개발 현황에 대해서만 질문하며, 생산성 향상에 대해서는 거의 묻지 않음.


5. 투자의 시험대: 닷컴 버블의 교훈


월스트리트가 기업들의 AI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에도 기술 자체는 혁명적이었지만, 너무 빠른 투자에 비해 사용자들의 채택 속도가 따라오지 못해 거품이 터졌던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주식 전략가 길리언 울프는 "AI 역시 궁극적으로 게임 체인저가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과잉 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사용자의 수용 속도보다 더 빠른 투자 대비 수익(ROI)을 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고 경고했습니다.


관련 종목: S&P 500 지수(SPX), 오픈AI(비상장), 알파벳(GOOGL), 아마존(AMZN), 애플(AAP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TSLA)


참고: 이번 분석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7,000건 이상의 실적 발표 녹취록을 전수 조사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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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AI 열풍의 사각지대: 빅테크에만 쏠린 월가의 질문


1. 현상: AI 담론의 심각한 불균형


현재 월스트리트의 관심은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빅테크 기업에만 매몰되어 있습니다. 2025년 실적 발표 분석 결과, S&P 500 지수 내 기술 기업의 83%가 AI 관련 질문을 받은 반면, 비기술 분야 기업들은 AI 활용에 대해 질문받는 비중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특히 건강관리(10%), 필수소비재(16%), 에너지(26%) 등의 산업군에서는 AI가 사실상 논외의 영역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2. 문제점: 경영 현장과 시장 평가의 괴리


시장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막대한 자본 투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 비기술 분야 기업들은 2025년 한 해에만 AI에 860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내년에는 1,31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경영진의 체감: 금융, 의료, 제약 등 다양한 섹터의 경영진들은 AI로 인한 운영 비용 상승과 대대적인 산업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분석가들의 오판: 일부 전략가들은 AI가 비기술 기업의 실적(earnings)에 영향을 주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전략을 간과하는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3. 핵심 쟁점: 생산성(경영진) vs 수익화(애널리스트)


실적 발표에서 나타나는 기업과 분석가 사이의 '동상이몽'이 뚜렷합니다.


기업 경영진: 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효율화에 집중합니다.


시장 분석가: 주로 AI의 수익화(monetization) 모델과 단순 도입 여부에만 질문을 집중하고 있어, 기업 내부의 실질적인 변화상을 놓치고 있습니다.


4. 결론 및 리스크: 제2의 닷컴 버블 우려


결국 가장 큰 리스크는 '속도의 불일치'에서 발생합니다. 과거 닷컴 버블 때처럼 기술 자체는 혁명적일지라도, 시장의 투자 속도가 실제 기업들의 기술 수용 속도를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시험대: 투자자들이 사용자의 수용 속도보다 더 빠른 ROI(투자 대비 수익)를 요구하기 시작할 때, AI 시장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코멘트: 월가는 현재 AI를 '공급'하는 기업의 수익성에는 민감하지만, 이를 '소비'하여 혁신을 일으키는 일반 기업들의 변화에는 둔감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은 향후 AI 거품론이나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단초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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