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月影] 월영이가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2019.04.17 PM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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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5일 오후 7시..

월영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양이 별로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침에 약이랑 간식을 잘 먹고 잘 돌아다녔던 월영이가

11시 30분쯤 갑자기 침을 흘리면서 오전에 먹은 사료를 다 토해내고 그대로 쓰러져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쇼크가 온 거 같다고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다른 건 걱정할 정도는 아닌데 혈압이 40까지 떨어진 상태에 염증수치가 심각할 정도로 안 좋아서 저녁까지 입원을 시키고 지켜봐야 할 거 같으니

일단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시더라고요.

 

1시에 집에 와서 월영이가 쓰러져있던 자리에 침이랑 토한 거랑 오줌이 있어서 그거 치우고 계속 기다렸어요.

5시 30분쯤 다시 병원에 갔는데 혈압은 90까지 올라갔지만 아직 기운이 없어서 움직이지는 못하니 

사료는 주지 말고 물이랑 간식부터 천천히 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상태가 많이 안 좋으니까 잘 지켜봐야 하고 이상증세 보이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약도 추가했으니 먹이던 약이랑 같이 먹이라고 하셔서 약 받아서 월영이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월영이를 편한 자리에 옮겨줬는데 뭔가 불편한지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으로 조금씩 이동하더라고요.

침을 계속 흘리고 있어서 닦아주고 싶은데 그것도 싫어해서 그냥 주변에 타올만 깔아줬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서 조금 떨어져서 지켜봤습니다.

 

그러고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월영이가 비틀거리면서 제 근처로 와 작은 소리로 칭얼거려서 이제 좀 진정이 됐나 싶어 천천히 쓰다듬어줬습니다.

그렇게 몇 번 쓰다듬으면서 월영이 이름을 불러줬는데.. 갑자기 짧게 경련을 일으켰어요.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편하게 보내줬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가지 말라고 월영이를 붙잡았어요.

제발 떠나지 말아달라고

 

다시 짧은 경련이 왔을 땐 사랑한다고 얘길 했어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널 만나서 너무 행복했는데 나는 너한테 받은 걸 다 돌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오후 내내 병원에 있다가 겨우 집에 왔는데..

제 옆으로 와서 겨우 5분이었어요.

5분 만에 그렇게 떠났어요.

 

 

 

 

 

 

 

 

 

 

눈을 뜬 채로 떠나서 눈을 감겨줘야 하는데 갑자기 오른손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왼손으로 겨우 혀를 넣어주고 눈을 감겨주고 몸을 닦아줬어요.

 

 

그 후엔 오빠가 일하다가 와줘서 장례업체에 연락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픽업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군데 전화했는데 다 그래서.. 직접 월영이를 데리고 갔어요.

 

화장을 한 월영이를 낯선 곳에 둘 수가 없어서..

집에서 보관 할 수 있게 부탁드리고 작은 돌로 변한 월영이를 데리고 왔어요.

 

 

 

 

 

 

 

 

월영이가 없는 집이 이상해요..

작은 소리가 나면 월영이가 있는 거 같아서 월영이를 찾는데.. 보이질 않아요.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 월영이도 편히 못 간다고 해서..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일부러 티비를 크게 틀어놨어요..

 

스스로도 지금 제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걸 알아서 가능한 뭔가 하려고 하는데..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가버렸는지.

아직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데..

지금까지 아픈 곳 없이 건강해서 아직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월영일까요..

 

제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월영이가 보고 싶어요..

 

 

 

 

 

 

 

댓글 : 83 개
아이그...ㅠ
아....
아....사람 많이 받았으니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ㅠㅠ
좋은곳으로 떠났길..
가끔 새벽에 방송하는거 봤었는데 ㅜㅜ...안녕
월영이는 설영님한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분명 행복했을겁니다...그리고 언젠가 만날수있을꺼예요...저도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요...얼마나 슬프고 마음이 아프실지...ㅠㅠ
ㅠㅠㅠ
나중에 나중에 꼭 다시 만나실꺼예요. 힘내시길...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눈물이 납니다... 월영이가 안식할 수 있도록 빌게요...
아이고 ㅠㅠ
ㅜㅠ
사랑 많이 받았으니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 가족같은 반려견/반려묘를 하늘나라로 보낼 때의 그 기분은 진짜 말로 못하죠... ㅠㅠ
월영이는 좋은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위로 드립니다.
아... 예상보다 일찍 갔군요...

좋은곳에 갔기를 빕니다.
RIP
저도 키우던 고양이 할멈이 떠나서 잠들어 있는 녀석 무릎에 앉히고 하루 종일 멍하니 있던 기억이 나는군요.
사람이 만들어낸 간지러운 이야기 같지만, 훗날 사람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면 키우던 반려동물이 맞으러 달려와 준다던
예쁜 삽화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사진으로만 가끔 눈에 익히던 설영님의 반려 월영이가 좋은 곳에서 잘 쉬고 있으리라 믿어요.
......월영이가....
아이고 ㅠㅠ
좋은 곳에 갔을 겁니다
아....월영아....
다음웹툰 뽀짜툰에서는 소풍을 갔다고 표현을 했더라구요 잘갔을거에요 ㅠ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인지;;;
떠나기 전까지 사랑 받고 가족 곁에 있다 갔으니 행복했을 겁니다...
명복을 빕니다.
긴 여행이라해서 예상은 했는데... 이런건 빗나가질 않네요 ㅠㅠ
월영이는 많은 사랑 받아와서 분명히 좋은곳으로 떠났을거에요. 힘내세요
RIP
아 맘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분명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좋은곳으로 갔을거예요 ..저도 집에 고양이가있는데 ... 글보니 맘이 덜컥하네요.. 위로의말씀전해드립니다..
마지막을 당신 품에서 잠들었으니...
월영이도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마음 잘추스리시길....
..... 이렇게 갑자기...
며칠 전까지도 건강한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슬프네요 힘내요
힘내세요 저도 겪었는데 많이 힘든거 압니다 힘내시길
마지막에 주인에게 와서 인사를 건네고, 위로를 건낸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T-T
정말 주인을 믿고 행복하게 살았던것 같아요...
반려동물 키우면서 이럴때 가장 힘들겠어요.
월영이의 안타까운 소식 들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집 막내도 하늘나라로 떠난지 이제 한달 되었는데...
부디 따뜻하고 아픔없는곳에서 편하게 쉬길 바라겠습니다.
좋은곳으로 떠났을 겁니다...
기운내세요. 간간히 월영이 사진보면서 힐링되었는데 주인장님 사랑 많이받으면서 좋은곳으로 먼저가서 기다릴겁니다. 지금은 잠심 곁에없을뿐 나중에는 제일먼저 반겨서 올거니 지금은 조금 힘들고 어렵고 외롭더라도 잘이겨내시길 바랄게요...
  • Tokin
  • 2019/04/17 PM 05:38
힘내세요. 월영이도 글쓴이분 괴로워하는거 원치 않을거에요.
월영이의 명복을 빕니다.
오래 키웠을 수록 보낸 뒤의 후폭풍이 상당하더군요.
너무 힘드시면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일아보시고 마음 추스리시길...
월영이가 좋은곳으로갔기를 빕니다
저도 작년5월에 첫냥이을 갑작스레 보냈을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짜 세상이 뒤바뀐거같았고 한동안 너무 힘들었네요.
반려동물 보내신 모든분들이 그러한 마음일꺼에요. 마음 잘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월영이도 평생 집사님과 함께해서 행복했을꺼에요..
힘내시길
월영이도 함께 지내는 내내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ㅜ.ㅜ
좋은 곳으로 갔기를 빕니다.
월영이도 고마운 주인과 함께한 삶에 만족해했을겁니다

저희 강아지는 암이라서 진짜 오랜시간을 아파하고 망가져가는걸 지켜봤어야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저도 회상할만한 물건을 남겨놨어야했는데
사망의 원인을 만든 인간이 돈아낀다고 헐값에 처리해서 아직도 한으로 남아있네요.
좋은 주인 만나 행복한 교감을 나누었으니 즐거운 생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 결국..

같은 연령대 반려묘인으로서 참 슬픈 소식이네요ㅠㅜ

많이 힘드실텐데 마음 잘 추스리세요..

월영이는 좋은 집사를 만나 행복했을거예요

그리고 좋은 곳으로 가서 나중에 꼭 다시 볼거예요
힘내세요. 사랑해주신 만큼 좋은곳으로 갔을 겁니다.
저도 17년 11월 3일에 12년 같이 지내던 고양이 녀석 보내주고 한 3달은 힘들었어요.
회사에서 딱히 얘기는 안했더니 주위에서 무슨일 있냐고 계속 물어볼 정도고..
오랜만에 생각나니 지금도 집에 옷걸이 행거 구석 어딘가에 있을거 같네요.
ㅠㅠㅠ
너무 안타깝네요
댓글은 월영이를 춤추게 한다는데
여행길에서 편히 춤추길 ㅠㅠ
안타깝네요 심심한 애도의 말 전합니다 부디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좋은 곳에 갔을겁니다
아... 저번글보고 짐작은 했지만 ㅠㅠ
좋은 주인과 행복했던만큼 월영이도 좋은곳에 갔을꺼에요
잘 추스리기 바랍니다.
힘내라는 말밖에 못하는 제가 많이 아쉽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좋은 곳에서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ㅠㅠ...힘내세요ㅠ
월영이의 명복을 빕니다...
월영아 그동안 고마웠어
고양이 별에서 친구들이랑 잘 지내
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아이들 3마리 키우고 있는데요 언젠가 오게될 이별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곤합니다
월영이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마음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 뭐지..! 간간히 계속 잘 보고있었는데 어째서... 힘내시길...
ㅠㅠ
월영이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6년차 집사라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마이피에서 월영이 사진보며 내심 흐믓해하고 이뻐했는데 ㅠㅠ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떠났으니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마 월영이도 무지개 다리 저 너머에서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월영이를 위해서 건강 잘 챙기시고요.
아..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매번 월영이랑 잘놀고 셀카도 올리시는 글을 많이 보았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듣고 놀랬네요 ㅠㅠ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행복하고 좋은곳으로 갔을꺼에요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단둘이 인사하고 갔네요
나중에 다시 만난다는 말이 사실이길빕니다
작년에 먼저 떠난 맹순이가 같이 놀아주고 있을겁니다

힘내란말 소용 없다는거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알지만...

그래도 힘내시란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
아니,왜 갑자기?
월영이가 멋진곳으로 떠났군요. 힘내세요..
2년전 우리 곰이가 4월에 먼저떠났으니 아마 곰이가 맞이해 주고 있을거예요.
그래도 집에서 설영님 옆에서 인사도 해주고 떠났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기운내세요! 월영이도 그걸 바랄거예요!
좋은 주인과 함께해서 행복했을 겁니다.
당분간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넘기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시길...
아 힘내시길
좋은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껍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아........... 월영이...
주인장님이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큰 사랑 받고 좋은 곳으로 갔을 거 같네요
힘내세요..ㅠㅠ
생각보다 너무나 이른 이별이라서 월영이를 알던 저 포함 많은 사람들도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을거에요.
설영님의 상실감과 슬픔을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마음 잘 추스리시고 우선 월영이와 설영님의 삶의 주기의 길이가 워낙 차이 났기에 벌어지는 필연적인 비극임을 받아들이실 필요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월영이는 월영이대로 더 좋은 곳에서 다음을 준비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이별 후에도 치열한 삶의 행로를 완수하다보면 더욱 행복하고 강한 인연의 재회를 이어나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월영이 한테 힐링도 많이 받았는데..너무 슬프네요.사랑이 깊으셨던 만큼 상심도 크실텐데..아무리 슬프셔도 몸관리 잘하세요.
힘내세요!! 월영이 좋은곳에서 쉬고 있을거예요.
아... 저도 겪은 일이라 설영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알거 같아 더 슬프네요.
그 상실감, 속상함, 괴로움. 마치 꿈같은 그런...

월영이는 설영님 덕분에 묘생이 정말정말 행복했을거에요.
마음 많이 아프시겠지만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어요ㅠ_ㅜ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언젠가 있을 이별이 두려워 지네요
ㅠ.ㅠ
암튼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월영아 좋은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월영이도 고양이별에서 또다른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낼꺼에요 주인장님도 마음 추스리길 바랍니다..
  • R&D
  • 2019/05/03 PM 01:23
이제서야 이 소식을 보네요ㅠ 월영이도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뒤늦게 월영이가 고양이별로 떠난걸 알게 됐네요. 저도 저희 집 멍뭉이들을 떠나보냈었기에 그 마음을 잘 알아 더 슬프네요ㅠ
월영이도 설영님을 만난 덕분에 행복한 기억만 갖고 고양이 별로 떠났을거에요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눈물만 나네요...

저도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거란 걸 알기때문에...

이렇게 집사곁을 떠난 냥이들의 소식을 들을때 마다 가슴이 너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나네요...

월영아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맘껏뛰어놀고 건강히 지내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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