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꺼리] 자살한 중학생이 남긴 실제 유서2016.07.09 PM 04:29
제가 그동안 말을 못했지만, 매일 라면이 없어지고, 먹을 게 없어지고, 갖가지가 없어진 이유가 있어요.
제 친구들이라고 했는데 XXX하고 XXX이라는 애들이 매일 우리 집에 와서 절 괴롭혔어요. 매일 라면을
먹거나 가져가고 쌀국수나, 용가리, 만두, 스프, 과자, 커피, 견과류, 치즈 같은 걸 매일 먹거나 가져갔어요.
3월 중순에 XXX라는 애가 같이 게임을 키우자고 했는데 협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매일
컴퓨터를 많이 하게 된 거에요.
그리고 그 게임에 쓴다고 제 통장의 돈까지 가져갔고, 매일 돈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 등수는 떨어지고,
2학기 때쯤 제가 일하면서 돈을 벌었어요. (그 애들이) 계속 돈을 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매일 돈을 달라고
했어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담배도 피우게 하고 오만 심부름과 숙제를 시키고, 빡지까지 써줬어요.
게다가 매일 우리 집에 와서 때리고 나중에는 XXX이라는 애하고 같이 저를 괴롭혔어요.
키우라는 양은 더 늘고, 때리는 양도 늘고, 수업시간에는 공부하지 말고, 시험문제 다 찍고, 돈벌라 하고,
물로 고문하고, 모욕을 하고, 단소로 때리고, 우리 가족을 욕하고, 문제집을 공부 못하도록 다 가져가고,
학교에서도 몰래 때리고, 온갖 심부름과 숙제를 시키는 등 그런 짓을 했어요.
12월에 들어서 자살하자고 몇 번이나 결심을 했는데 그때마다 엄마, 아빠가 생각나서 저를 막았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저도 정말 미치겠어요. 또 밀레 옷을 사라고 해서 자기가 가져가고, 매일
나는 그 녀석들 때문에 엄마한테 돈 달라하고, 화내고, 매일 게임하고, 공부 안하고, 말도 안 듣고 뭘
사달라는 등 계속 불효만 했어요.
전 너무 무서웠고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내가 사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 가족이
었기에 쉽게 죽지는 못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몸은 성치 않아서 매일 피곤했고, 상처도 잘 낫지 않고, 병도 잘 낫지 않았어요.
또 요즘 들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언제 오냐는 전화를 했을 거에요. 그 녀석들이 저한테 시켜서 엄마가
언제 오냐고 물은 다음 오시기 전에 나갔어요.
저, 진짜 죄송해요. 물론 이 방법이 가장 불효이기도 하지만 제가 이대로 계속 살아있으면 오히려 살면서
더 불효를 끼칠 것 같아요.
남한테 말하려고 했지만 협박을 했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쯤에 김○○이나 윤○○이란 애들이 자세
하게 설명해줄 거예요.
오늘은 12월 19일, 그 녀석들은 저에게 라디오를 들게 해서 무릎을 꿇리고 벌을 세웠어요.
그리고 5시 20분쯤 그 녀석들은 저를 피아노 의자에 엎드려놓고 손을 봉쇄한 다음 무차별적으로 저를
구타했어요.
또 제 몸에 칼등을 새기려고 했을 때 실패하자 제 오른쪽 팔에 불을 붙이려고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
칠순잔치 사진을 보고 우리 가족들을 욕했어요.
저는 참아보려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걔들이 나가고 난 뒤, 저는 제 자신이 비통했어요. 사실
알고보면 매일 화내시지만 마음씨 착한 우리아빠, 나에게 베푸는 건 아낌도 없는 우리 엄마, 나에게 잘
대해주는 우리 형을 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거예요.
제가 일찍 철들지만 않았어도 저는 아마 여기 없었을 거에요. 매일 장난기 심하게 하고 철이 안든 척
했지만, 속으로는 무엇보다 우리 가족을 사랑했어요. 아마 제가하는 일은 엄청 큰 불효인지도 몰라요.
집에 먹을 게 없어졌거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혼내실 때, 부모님을 원망하기보단 그 녀석들에게
당하고 살며 효도도 한번도 안한 제가 너무 얄밉고 원망스러웠어요. 제 이야기는 다 끝이 났네요.
그리고 마지막 부탁인데, 그 녀석들은 저희 집 도어키 번호를 알고 있어요. 우리 집 도어키 번호 좀 바꿔
주세요. 저는 먼저 가서 100년이든 1000년이든 저희 가족을 기다릴게요.
12월 19일 전 엄마한테 무지하게 혼났어요. 저로서는 억울했지만 엄마를 원망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그 녀석들은 그날 짜증난다며 제 영어자습서를 찢고 3학년 때 수업하지 말라고 XXX은 한문,
XXX는 수학책을 가져갔어요. 그리고 그날 제 라디오 선을 뽑아 제 목에 묶고 끌고 다니면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라 하였고, 5시 20분쯤부터는 아까 한 이야기와 똑같아요.
저는 정말 엄마한테 죄송해서 자살도 하지 않았어요. 어제(12월 19일) 혼날 때의 엄마의 모습은 절 혼내고
계셨지만 속으로는 저를 걱정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부모님한테나 선생님, 경찰 등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걔들의 보복이 너무 두려웠어요. 대부분의 학교친구들은 저에게 잘 대해줬어요. 예를 들면
윤OO, 김OO, OOO, OOO, 최OO, 이OO, 장OO, 황OO, 최OO, 전OO, 이OO, 장OO, 이OO,
김OO, 남OO, 유OO 등 솔직히 거의 모두가 저에게 잘해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저는 매일매일 가족들 몰래 제 몸의 수많은 멍들을 보면서 한탄했어요.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가끔 저에게 용돈도 주시는 아빠, 고맙습니다.
매일 제가 불효를 했지만 웃으면서 넘어가 주시고, 저를 너무나 잘 생각해주시는 엄마, 사랑합니다.
항상 그 녀석들이 먹을 걸 다 먹어도 나를 용서해주고, 나에게 잘해주던 우리 형, 고마워.
그리고 항상 나에게 잘 대해주던 내 친구들, 고마워.
또 학교에서 잘하는 게 없던 저를 잘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저희 집 도어키 번호를 바꿔주세요. 걔들이 알고 있어서 또 문 열고 저희 집에 들어올지도 몰라요.
모두들 안녕히 계세요.
아빠 매일 공부 안 하고 화만 내는 제가 걱정되셨죠? 죄송해요.
엄마 친구 데려온답시고 먹을 걸 먹게 해준 제가 바보스러웠죠? 죄송해요.
형. 매일 내가 얄밉게 굴고 짜증나게 했지? 미안해.
하지만, 내가 그런 이유는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란 걸 앞에서 밝혔으니 전 이제 여한이 없어요.
저는 원래 제가 진실을 말해서 우리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지만 제가 진실을 말해서 억울함과
우리가족 간의 오해와 다툼이 없어진 대신, 제 인생 아니 제 모든 것들을 포기했어요. 더 이상 가족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슬프지만 저는 오히려 그간의 오해가 다 풀려서 후련하기도 해요. 우리 가족들, 제가
이제 앞으로 없어도 제 걱정 없이 앞으로 잘 살아가기를 빌게요.
저의 가족들이 행복하다면 저도 분명 행복할 거에요.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언젠가 우리는 한
곳에서 다시 만날 거에요. 아마도 저는 좋은 곳은 못갈 거 같지만 우리가족들은 꼭 좋은 곳을 갔으면 좋겠어요.
매일 남몰래 울고 제가 한 짓도 아닌데 억울하게 꾸중을 듣고 매일 맞던 시절을 끝내는 대신 가족들을
볼 수가 없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리고 제가 없다고 해서 슬퍼하시거나 저처럼
죽지 마세요. 저의 가족들이 슬프다면 저도 분명히 슬플 거예요. 부디 제가 없어도 행복하길 빌게요.
-우리 가족을 너무나 사랑하는 막내 ○○○ 올림-
P.S. 부모님께 한 번도 진지하게 사랑한다는 말 못 전했지만 지금 전할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자살 직전 마지막으로 찍힌 아이의 모습
엘리베이터에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가해자들은 또 솜방망이 처벌일까요?
- GAME BOY™
- 2016/07/09 PM 04:33
제발..이건 아이들 괴롭힘 수준이 아니네.
담임선생은 뭐했을까..
- 風使
- 2016/07/09 PM 04:37
- Ginaks
- 2016/07/09 PM 04:34
- 파동함수의신
- 2016/07/09 PM 04:37
- 마을왕자
- 2016/07/09 PM 04:41
- Javiel
- 2016/07/09 PM 04:44
- 사진검
- 2016/07/09 PM 04:54
- Quinvirt
- 2016/07/09 PM 04:56
- 베르세르크
- 2016/07/09 PM 04:59
- horgo
- 2016/07/09 PM 04:59
- 정이은이
- 2016/07/09 PM 05:00
- speedstrike
- 2016/07/09 PM 05:02
- 호날둥이
- 2016/07/09 PM 05:02
- 진홍월영
- 2016/07/09 PM 05:05
- 아이아이캡틴
- 2016/07/09 PM 05:06
- 샬랄라
- 2016/07/09 PM 05:07
주위에 돌좀 놔두고.
저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거라 인간대우를 해주면 안되는것들.
- 욘사마빈라덴
- 2016/07/09 PM 05:08
그래도 속이 후련하지가않을것 같네요.. 정말 살인 충동 느끼네요
- 파이널 파이트★포이즌
- 2016/07/09 PM 05:12
인간이길 포기한 것들이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면 결국은 또 같은 짓을 하게 되어 있다
- 아스트라R둠즈데이
- 2016/07/09 PM 05:29
- 나타쿠
- 2016/07/09 PM 05:43
뭘 모르고 그래. 다 알면서 그냥 재미있어서 괴롭히는거다. 죄책감도 없고 죽은사람한테 미안해 할줄도 모를것이다. 당장에나 반성하는 태도나 보이고 시발 재수없게 걸렸네 이러면서 그 순간만 모면하려고 반성하는 태도나 좀 보이다가 뒷구녕으로는 억울하게 죽은 학생에 대해 욕이나 해댈것이다. 자식 잘못키운 부모탓도 있겠지만 그냥 그새끼의 고유의 인성이 사람새끼가 아니기때문에 저런 짓거리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곧장 지 부모가 지 대신 벌을 받아도 저런새끼들은 그냥 피해입은 학생 뒷다마나 깔새끼들이지 절대 반성하고 갱생하서 살 새끼들이 아니다. 그런 새끼들이었으면 애초에 저런 인간같지도 않은 학대를 벌일리가 없겠지. 무슨 시바 99년 나 군생활 하던 군대에서도 내 고참들도 저렇게 사람을 말려죽일만큼 쳐 갈구지도 않은것 같은데 좆도어린새끼들이 아오 뒤질라고
- ekwl
- 2016/07/13 PM 05:34
아이 마음은 어떨지
그걸 바라보던 부모 마음은 어떨지
이젠 공감이 가니 눈물이 다 납니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