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취업이 안 되네욧2023.09.09 PM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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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게임업계…

연초에 이직할 때만 해도 구직 공고만 올렸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면접 제의가 와서 막 하루 두 군데 면접을 본다거나 하고

2차면접까지 다 붙어서 갈 회사를 정하는데 고민을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랬던 것이-


3개월만에 무슨 일이 터진건지- 회사 나와서 다시 취업 하려니 취업의 문이 반의 반토막이 났더라고요. 

그나마 두 군데서 연락이 오긴 했었으나 한 군덴 떨어졌고 한 군데는 당시 상중이어서 고사를 하였었지요. 

뭐…퇴사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정신도 없고 크게 상심한 탓에 동거인이 당분간 좀 쉬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었고

당장 취업할 데도 없는데 그래야겠다 싶어서 한 달여를 쉬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구직중입니다. 

상황은…더 더 안 좋아졌습니다. 구인중인 회사가 20군데가 채 안 되는데-

5군데는 이미 넣었다 까인 곳, 5군데는 최근 넣었으나 연락이 안 오고 있는 곳, 5군데는 자격조건에 미달하여 지원 못 하는 곳, 나머지는 이상한 업무를 요구하거나 이전 구인공고가 계속 붙은- 어지간 하면 가지 말라는 곳이거나 뭐…

 구인 공고는 3달 전보다 더 줄었는데 최근 게임 대기업들이 우르르 해고러쉬를 해서 인력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업계에 있는 지인을 통해 건너건너 지원한 곳들도 있는데요, 참 골때리게도 같은 소리들을 듣습니다. 


“경력이 너무 높아서 위에서 꺼려하는 통에 입사가 불가능 하다”


지난 번 집에서 가까운 회사도 그렇게 되었지만 어제 지원한 곳 에선 사장도 포트폴리오 보고 괜찮다며 통과시켰는데 젊은 팀장이 부담 된다며 컷 했다는 자세한 소식을 오늘 듣고 그랬네요. 

연봉이 높으면 깎기라도 할텐데 경력이랑 나이는 어떻게 할 수도 없고ㅋㅋ 14년이 그렇게 높은 경력이던가. 


나이 사십, 새로운 직업을 찾아봐야 하나 싶어지네요. 근데 할 줄 아는 것도 이거 밖에 없고 뭐 면허를 가진 것도 없는데. 

아효 진짜 좀 이제 현실의 벽이 느껴지고 그러는 요즈음 입니다. 

댓글 : 11 개
12년차 35 개발자입니다. 두달전에 천정도 올려서 이직했는데 살면서 이렇게 힘든적이 처음입니다...이미 중압감때문에 마음이 꺾인것 같아서 금요일에 퇴사하겠다고 말했는데 붙잡히긴 했는데 정말 진지하게 나가고싶습니다. 근데 저도 두달전 이직할때 정말 예전에 없던 구직난을 겪고 4~5달만에 힘들게 옮긴거라 지금 시장이 정말 많이 힘든거 알아서 그만두면 그 다음엔 어떡하지 살면서 처음으로 이런 고민중이네요...하필 집도 이사해야 하는 시기랑 겹처서...이직하면서 연봉을 절대 낮추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12년간 커리어 쌓아왔는데...이번엔 다시 1000낮춰도 좀 편한고 제가 할 수 있는일을 하는곳으로 가고싶네요...

같이 힘내봐요 ㅠㅠ
나이 때문에 꺼려진다라…한국의 가장 좆같은 문화네요. 바로 옆나라 중국이랑 일본만해도 나이 많다고 안 뽑고 그러지는 않는데.. 기다려 보세요. 기회는 다시 옵니다.
기술과 경력이 있으니 꼭 되실껍니다.
에너지 잃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
저는 2년째 백수입니다..ㅠ
경제가 쪼그라들면 소비가 줄고 게임 관련 소비가 줄어드니
프로젝트들도 축소되고 하는게 당연한거죠.

결국 경기가 안 좋다는 것 입니다. 게임이 사실 필수재가 아니니까요. 경제가 경색되면 의식주 외의 소비부터 줄이게 되죠. 업계도 당연히 이런 흐름을 아니까 긴축 재정에 들어가겠죠.
5년전 저도 팀장보다 나이 많고 경력도 많아서 못 뽑겠다고 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싼 맛에 나이 어린 친구들 팀장으로 앉히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휘둘렀던 대표나 임원진들이
지금은 그 팀장들 때문에 마음에 드는 경력자들을 못 뽑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이제 3년차~8년차 정도의 경력자들이 씨가 말랐습니다.
직군 가리지 않고요. 그들이 자초한 딜레마입니다.

조금만 더 차분하게 생각하시고 기다려 보세요. 분명 기회는 올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맨 모바일 가챠겜만 만드니 국내 게임업계 미래가있을까요..?
응원합니다 개발자분들!
한국은 유교적 성향이 발목잡는다는...나이가, 경력이 많은게 무슨 흠이라고.
나이 많은게 흠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이 대하기 힘드니 그렇다는거 아닌가요..
순전히 케바케인듯하네요.
관리직으로 데려오는거 아닌이상 웬만한 실력 있어도 슬슬 나이때문에 갈곳이 반의반토막 나는게 현실입니다.
전문직임에도 다른 직군보다 그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게임업계 같기도하고..
그래서 저도 벌어놓은건 많고 혼자 살꺼다보니 지금이 마지막 게임 회사라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긴합니다.
모쪼록 희망은 잃지 마시고 계속 도전하면 어디라고 쓰이실 곳이 있으실거에요.
문화가 무조건 잘못됬다고 하기에도 뭐한게
원인이 나이로 찍어누르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피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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