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추노 정주행 끝-2024.07.29 PM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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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당시 본방사수했던 드라마인데 계속 생각이 나서 최근에 ott를 통해(웨이브) 정주행을 하였습니다. 

뭔가 유튜브 등지에서 지금 나오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드라마이니 뭐니 하는 말도 가끔 보이고 그랬는데 말이죠.

십여년 만에 다시 보고 나서 받은 느낌은 좀 복잡한 심경이 되네요.


우선 이 드라마는 정말 재밌습니다. 그래서 이게 요즘 나왔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인데요,

하지만 요즘 시대에 다시 만들거나 이게 애초에 요즘 드라마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거라는 느낌이에요. 그만큼 재밌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영상이나 연기, CG및 연출이야 더 잘 할 수 있겠지만 그거보다 중요한 것들이요.


우선은 분량부터 생각나네요. 그때도 잘 만든 드라마임에도 예산과 시간에 쫓겨 급하게 쳐낸 부분이 상당수 보이는데 요즘 만드는 드라마는 보통 12화나 16화 정도에서 끊기 때문에 24화 이렇게 잘 안 만드니까요.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많은 인물과 각 세력 간의 갈등 구조 중 일정 부분을 쳐내지 않을 수가 없지 않나 하는 것이고요. 특히나 이 드라마의 강점이 인물들과 세력간 교집합이 반드시 들어가 있어서 뭐 하나의 행동이 전체에게 영향을 끼친다거나 상황이 변한다거나 하는 그게 정말 재밌는 부분이거든요. 16화로 줄이면? 글쎄요...세력이 줄거나? 그 다음으로 재밌는 주 조연들의 너스레들이 아마 그냥 싹 다 컷 당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2부라 나누기엔 또 너무 늘어질 거 같고 그래요.


그리고 세월이 많이 과거라 그런지 정말로 지금 시대에는 방영하지 못할 대사들이나 장면이 많다 싶네요. 뭐 예를 들면 주모들한테 희롱을 하는거라거나 남자는 어쩌구 여자는 어쩌구 하는 그런 거...요즘 세상엔 아마 불편한 사람들 많아서 정말 많이 항의를 받거나 제작 단계에서 삭제됐을 거라 봅니다. 근데 그런 대사들이 정말 재밌는게 많거든요. 보면서 아 정말 대사 잘 썼다 싶은 생각이 드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그렇지만...요즘은 극 중 시대 상이 어떻든 간에 싫은 건 싫다는 분들이 많아서 쫌 거시기허요.


리메이크 한다면 당시 연기력 문제로 크게 화제 됐던 인물들이 교체되면 그건 좀?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면서도...장혁과 성동일을 대신할 인물이 안 떠오르는 문제도 있고 그렇네요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ott버전에선 스탭롤에서 볼 수 있었던 에필로그가 삭제돼서 참 아쉬웠네요. 아무튼 그때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 인생드라마 중 하나...

댓글 : 8 개
초반부만 명작
언니야~
여암살자 이뻤죠. 분량이 적은 것 아쉬웠지만
추노 재밌지요
언년이 나쁜년...
한국 2대 삶은달걀 먹방씬(추노 장혁 마녀 김다미)을 남긴 명작
얼마나 좋아~!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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