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데이트!!2025.02.28 PM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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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내 생각 보다 돈을 더 벌었다!!

 

벌었으면 써야지~

난 역시 베짱이 스타일이다.

 

 

어제 지인들 좀 챙겨줄 물건을 사러

역시나 나이키 아울렛에 갔다.

 

마누라 옷도 좀 사고,

4벌 샀는데 10만원 밖에 안나온다. ㄷㄷㄷ

 

챙겨줘야 할 친구들 옷 도 좀 사고 집에 돌아왔다.

 

 

며칠 전

마누라에게 이번달 일할만큼 했으니

처가집이나 놀러 가자고 했기에

 

 

아들 학원이 끝나자 마자

시골 처가집에 왔다.

 

새벽에 처가집 도착

짐을 풀고 잠을 자고

일어나 처가 어르신을 보았다.

 

 

아버지

저랑 오늘 데이트 좀 해요~ 라고 하니

경상도 옛 어르신이라

내 말에 놀라면서 싫다고 하신다.

 

아버지 나중에 거동하기 힘드시면

가자 소리도 안할테니

조금이라도 건강할때 가자고 했다.

 

처음 뵈었을때

경상도 분이라 무뚝뚝하고 남자끼리라 크게 말도 안섞었던, 그래서

어려웠던 장인어른도 이젠 편해 보이는게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싫다는 아버지를 설득해

돌아가신 내 친 아버지와 하고 싶었던

옷을 사러 갔다.

 

 

가끔 사다 드리던

아웃도어 말고

조금은 젊어 보이게 입혀드리고 싶어

만만한 스파브랜드를 찾아갔다.

 

처가집에서 안동 유니클로까지

1시간 넘게 걸리네

 

그래도 어떠랴~

 

장모님도 마누라도 그냥 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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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분에 경상도 분이라

옷 좀 입어 보라 하니

한사코 손사레를 치신다.

 

억지로 내가 고른 옷을 입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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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에 드는데

결국 아버지가 싫다고 하셔서

으르신들 좋아하는 기능성 옷이나 몇벌 사 들고 나왔다.

 

 

 

 

IMG_2513.jpeg

 

 

이제 한국나이 40대 후반

50대가 코앞이다.

 

남들이 뭐라해도

늙어 죽을때까지

젊어보이게 살고 싶다 ㅋㅋㅋㅋ

 

나온김에 근처 이쁜 커피숍에 가자니

그것만큼은 못하시겠다고 하신다.

 

그래 첫술에 배부르랴~

커피숍은 다음을 기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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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커피숍에 커피를 사와

오는 길에 차에서 먹는걸로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잊혀져 가던

돌아가신 내 친아버지 얼굴이 떠 올랐다.

 

오늘 밤 꿈에

아버지나 봤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

 

 

댓글 : 10 개
젊어보인다는 것의 정의, 그 의미가 이제는 조금씩 희석되는 것 같아요. 바지 폭을 줄여입는다고, 젊어보이려는 것인가. 나이가 들었다면 꼭 흘러간 패션스타일을 고수해야 하는가. 나쁜 의미로 변질되어 젊은 세대들의 비웃음과 조롱을 사긴 하지만, '영포티'라는 게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내 나이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게 아니라 그저 예쁘고 좋은 것을 향유하면서 자연스레 노화를 잊어가는 거.

스냅백이 젊은이들의 상징인가. 그 다음은 볼캡이고. 그러면 하나씩 하나씩 젊은이들의 것이 되면 기성세대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레트로'란 결국 늙은이들에게 세상 그 무엇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세대들의 도전장이자 도발인가. 결코, 결단코 그렇지는 않겠죠. 그렇기에 조금이나마 패셔너블하게 지내려는 선생님을 스스로 경계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미국에서 편의점 사장님도 박스티를 입고 있는데, 그건 패션이고 우리나라는 주책이라고 비꼰다면 오히려 패션에 대해 인생에 대해 미국보다 한국의 친구들이 편협하다고 되돌려줄 수 있는 것이겠죠.

아버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시골 어르신들 다 똑같죠. 평생 멋이라곤 챙겨본 적 없으시고, 그저 잘 차려 입은 것이라곤 깨끗하고 말쑥한 차림새. 그렇기에 낯설어서 그러실 거예요.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은. 잘 차려입으신 그 모습을 누군가 칭찬을 자꾸 자꾸 해준다면 이내 용기를 갖지 않으실까요.

마을회관에 놀러가시더라도 멋진 모습으로 가신다면 그날 먹는 점심국수 맛이 더 좋아질 수도 있고, 그날따라 고스톱 패가 잘 붙을 수도 있고. 나이들어 힘들고 재미없는 나날이 조금은 바뀔 수 있는 요소를 선생님이 선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게 탄 피부, 쭈글쭈글해진 피부에도 인생의 멋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사위분이 입혀주시는 옷 한 벌로 그 풍모가 더 깊어지는 것이겠죠.

종종 방문하셔서 동네스타로 만들어 드리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다 흐뭇한 표정으로 아버님의 사진을 보고 있었네요 ㅎㅎㅎ^^
저보다 더 오래 사신분을 한번에 바꾸기는 쉽지않네여

그냥 살면서 한번은
장인어른과 해보고 싶었던

아니 내 친 아버지와 해보고 싶었던 일을
장인어른을 통해 얻고자 했을수도 있었겠네요

그래도 나름 재미나고 의미가 있던 시간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가 어르신들과 잔잔한 추억을 만들고 싶기도 했고요

아마 언젠가 안동 유니클로를 보면
오늘이 생각 나지 않을까여??
그럼 오늘의 추억은 이것만으로도 성공적입니다!!!
사모님의 사랑의 포인트 + 1,000점 획득하셨네요 ㅋㅋㅋ 그리도 살이 좀 빠지신듯하네요 15년은 젊어보이네요 ㅋㅋㅋ
사랑 포인트는 거부 합니다
그까이거~~필요없슴돠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은 1키로 빠졌다고 하기에는 뭐한 그정도 ㅋㅋㅋㅋㅋㅋㅋ
안동이라니! 대구 근처까지 오셨군요 ㅋㅋ
안동 가는길에
아정표에 대구가 몇번 보이기는 했어요 ㅋㅋㅋㅋㅋ
죽기전까지 젊게젊게 사는거죠~
아직 머리는 미성숙한
나이는 많고
겉만 늙어가는 틀탁 아재입니다 ㅋㅋㅋㅋㅋ
후덕해지신것같.... ㅋ
원래부터 후덕한 스타일입니다

얼굴이 커서 옷도 크게 입으니 더 뚠뚠해 보이는...
솔직히 마누라가 이티 체형이라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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