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이야기] 남자의 불문율을 어긴 아버지.2024.05.06 PM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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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낚시를 좋아하시는데 낚시가방이 두개인것이 보였다.


" 아버지 낚시 가방이 두개네요?"


라고 물어보자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 아 이거 작년에 담배피러 나갔다가 누가 버렸길래 주워왔어."


" 네???"


" 가방이 버려져있길래 내꺼보다 상태좋아보여서 쓸만하지 보려고 집었는데 묵직하더라고 열어보니 안에 낚시대도 남아있고 해서 망가진 낚시대랑 해서 버린건가보다하고 주워왔지."


" 쓸만한 부품 있으면 고쳐쓸라고 했는데 대부분이 다 멀쩡해서 잘쓰고있지 ㅎㅎㅎ"


난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 아...아버지... 그거..."


" 왜?"


" 높은 확율로 어느 부부가 부부싸움하고 아내가 화나서 버린걸꺼에요..."


" !!!! "


" 그날 밤에 남편이 그거 찾겠다고 분명 나와서 뒤적거렸을거고..."




그때 아버지의 표정은 뭐랄까... 가스마개 잃어버린 군인같은 표정을로 나를 처다보았다...





댓글 : 9 개
  • A-z!
  • 2024/05/06 PM 02:13
아이고 아부지 ㅠㅠ
아버지가 가족 몰래 돈 주고 사신걸수도??????
아들한테 굳이 거짓말하진 않을듯
아이고오ㅜㅜㅜㅜㅜㅜㅜ
  • rudin
  • 2024/05/06 PM 02:32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사고 거짓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눈치 채라고 아들아!!!
전혀 문제 될게 없는데? 뭐 어쩌라는거지?
요즘 세상에 저런거 함부로 줏어오면 큰 일나요..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서 아무렇지 않게 남에 것 줏어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많은데 딱 그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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