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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로얄 스트라이크 - 프롤로그2009.11.27 AM 10:31
아크 혹은 대지주(大地珠)라 불리는 한 행성의 서기 2153년, 대멸망전쟁이라 불리게 될 전쟁의 폭음이 끝날줄 모르고 5년째 계속 되고있었다. 10년전, 처음개발당시 프로파간다, 바보관짝취급을 받았던 3~4M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병기 메탈나이트들이 방패를 들고 돌진하거나 그 방패를 엄페물로 삼는 풍경은 이제 예삿일도 아니게 되었다.
"젠장, 저 관짝들이 또 온다!"
"600구경 포, 준비!"
참호에 있던 군사들은 서둘러 메탈나이트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크크, 격파법이 알려진지 언젠데 아직도 저걸 쓰는거야?"
"쏴서 넘어뜨려!"
[쿠쾅!]
메탈나이트를 겨냥하던 600구경 포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한다. 포를 맞은 방패는 어느정도 손상이 가고, 메탈나이트들은 살짝 뒤로 주춤한다.
"뭐야! 넘어지지 않아!"
"제길! 관절출력이라도 강화했나? 그래봤자 이제 또 다시 프로파간다일 뿐이야! 그냥 쏴버려!"
분당 20발의 발의 최대 발사속도를 자랑하는 600구경의 칼리버1 견인포가 3초에 1발씩 포를 쏴대어 메탈나이트들의 8인치방패가 점점 부셔지지만 참호 속의 군인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말도 안돼! 왜 안넘어지는거야!"
"젠장 과열이다! 식혀야해!"
"10발이나 쏠수 있는데 뭐 했다고 과열이야!"
이때 메탈나이트의 뒤에서 또다른 무언가가 뛰어오른다. 메탈나이트 앞에 착지하여 달려나가기 시작한 이것들은 타조의 다리를 갖추었고 몸통 양옆에는 200구경 속사포를 2개씩 장착하고 있었다.
"뭐야! 안티탱커 준비해!"
신속히 로켓포를 준비한 참호 속 군인이 뛰어오는 또다른 메탈나이트를 향해 조준한다. 조준경에서 락온표시가 뜨자 발사한다. 몇 대의 메탈나이트에는 제대로 박히는듯 했으나 대부분의 메탈나이트는 이걸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이 연막을 쏘는것과 함께 뛰어올라서 로켓을 피한다. 그리고 그 로켓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200구경 속사포를 쏴대기 시작한다. 참호는 무의미하게 관통되어 참호쪽의 군인들은 전멸하다시피했다.
잠시 후 참호쪽 진지는 다른 군인들이 들어와 임시진지를 설치하고 메탈나이트를 수리하고 메탈나이트들의 조종사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캬하하! 그 녀석들 포가 안 통하니까 당황하는거 봤어?"
"크흐흐~ 겨우 다리 2개 추가된것일 뿐인데 그정도로 효과가 있을줄은..."
"야, 난 내 '타조'가 갑자기 튀어올라서 놀랐다니깐? 겨우 발사감지시스템하나 추가된것일 뿐인데, 효과가 좋던걸?"
"크흐흐! 어쨌든 이제 다시 메탈나이트의 시대가 온거야!"
"아하하하하!"
메탈나이트의 조종사들이 크게 웃고있는 이때였다.
"야 저거뭐냐?"
하늘에서 빛나는 물체가 이곳으로 접근해 오고있었다.
"뭐야... 이런 젠장! 이제 좀 살겠다 싶었더니!"
"뛰어!!! 뛰어!!!"
그들의 허망한 몸부림은 얼마 안가 도시하나, 혹은 그 이상을 날려버리는 대폭팔로 끝나버렸다. 그 대폭발은 여러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고, 얼마안가 이 전쟁은 그 여러번의 대폭발로 끝이나버렸다.
대멸망전쟁이 시작하기 10년전, 한 중립국에서는 지하에 대도시를 건설하는 대공사를 시작하였다. 이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질지 모르는 멸망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하에 도시와 여러 자연구를 건설하여 인간과 여러생물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메탈나이트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공사가 20년은 걸릴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메탈나이트가 나오고, 이를 수입하여 메탈워커로 개조, 혹은 그 기술을 공사현장에 맞게 이용하여 공사를 9년 앞당길 수 있었다.
산 밑에 지어진 이 지하도시의 이름은 크리스탈 타운으로 총 5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졌고 1개는 인구 거주구역, 나머지는 자연구역으로 각 구역의 환경에 맞는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해 지어졌다. 인구 거주구역은 최대 천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고 자연구에 생물은 각각 최대 50만 마리를 목표로 지어져 있었다.
1년새에 여러지역에서 사람과 동물들이 왔으며 각국의 기업과 연구단체도 이곳으로 모이게 되었다. 그렇게 모여든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이는 중립국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아 굳이 답답한 지하로 까지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도시로써 유지하기위한 적정인원으로 100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이랄까, 갑작스러운 핵발사로 지하도시로 피한 사람은 150만이 전부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한동안 혼란에 빠진다. 살아남은 기쁨도 있지만 나라와 재산, 가족, 친구,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다. 살아남기위한 자원, 식량도 있었고, 작지만 문명또한 건재했다. 사람들은 다시 밖으로 나갈 그날을 기약하며 대멸망을 신기원의 시작이라 일컷고 이날 12월 25일을 신기원의 날로 선포한다. 그리고 13월 28일, 2153년 마지막 해가 뜨고 지는 날,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한것과 함께 살아남음을 축하한다.
2154년은 참으로 혹독하고 혼란스러운 날이었다. 정부는 사라지고 공권력도 없어졌다. 도둑과 범죄자가 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를 타파하기위해 지하에 남은 4대 대기업인 아루니카, 베스컨스, 도미니카, 클라투스가 각기업의 지역을 나누어 치한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역활이 기업으로 넘어가 사람들의 시위가 끈이질 않았고, 기업에 태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정적인 면도 있어 차라리 잘 되었다는 입장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무기, 그리고 메탈나이트까지 갖춘 대기업의 승리였다.
2159년 어느 날, 베스컨스사의 물자차량이 건물사이를 이동중이었다.
"하~암... 도대체 이걸 지키는 이유가 뭐야?"
보병차량 안에서 파워드슈트를 입은 6명의 물자차량 호송대중 대장처럼 보이는 자가 투덜대기 시작했다. 이에 신병처럼 보이는 사람이 답한다.
"태러리스트로부터 물자를 지키기 위해서..."
"알어. 알어! 그런데 왜 굳이 우리를 붙인거냔 말이다! 에휴 지루해 죽겠네. 진짜... 아 요새 누가 덤빌 녀석이 있다고..."
[쾅!]
"젠장 기습이다! 내려내려!"
호송대원들은 신속히 보병차량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바로 뒤의 트럭이 불에 타고 있었다.
"뭐야! 뭘 쏴서 트럭이 이렇게 된거야?"
그때 건물사이로 거대한 무언가가 나온다.
"젠장 뭐야! 이젠 메탈나이트까지 입수한거냐! 트럭들 빨리 보내! 엄호사격!"
호송대는 일제히 건물뒤로 숨어 메탈나이트를 향해 총을 발사한다. 파워드슈트를 입은 만큼 소총의 구경도 커졌지만 메탈나이트에게는 별 효능이 없어보였다. 차량들은 이 전투지역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앞에서 갑자기 나온 컨테이너 차량에 의해 막힌다.
"뭐야! 저 차 빨리 비키라 그래!"
그러나 갑자기 나온 차량은 비키는 대신 컨테이너 문을 열고 역각의 메탈나이트를 꺼낸다. 메탈나이트는 나오자 마자 몸통 양 옆에 장착한 유탄기관총을 발사한다. 왼쪽편 건물 구석에 숨은 병사들은 폭음과 함께 시체가 되어버렸다.
"제길 이거나 먹어라!"
호송대 대장이 등에 있던 안티탱커를 꺼내 앞에서 물자호송차량 앞에서 나온 메탈나이트를 향해 발사하지만 허망하게도 메탈나이트는 숙여서 피해버린다. 다른 2명의 병사들도 안티탱커를 꺼내 발사한다. 한발은 점프해서 피하지만 남은 한발은 점프중에 피하지 못하고 맞아버린다.
"좋아! 누가 쐈냐! 잘했어!"
하지만 뒤에 물자차량들은 이미 손수무책으로 당해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안티탱커를 맞은 메탈나이트도 다시 일어난다. 어느정도 피해를 입힌거 같지만 전투에는 문제없어 보였다.
"제... 제길, 장갑이 통짜라니! 피해!"
그 한마디와 동시에 폭음과 함께 대장과 병사 1명이 폭발에 휘말린다. 잽사게 도망쳐 살아남은 사람은 1명, 신병이었다.
"대... 대장님... 선배님!"
자신앞에 떨어진 시신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자신이 맞춘 메탈나이트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분명 자신이 맞춘 부분에 벌어진 금속들이 서서히 오믈어 드는 것이었다. 완전 복구는 아니었지만 마치 꽃봉오리가 오믈어 드는것 같았다.
테러가 일어난 다음날 베스컨스 상부에는 이 일을 다른 기업에서 꾸민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범인이 누구인지 끝까지 알아내려하나 결국 실패한 베스컨스는 다른 기업을 습격하게 되고 이것을 시작으로 기업간의 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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