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토크] 민희진과 하이브의 사태를 보면서 2024.05.03 PM 09:3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솔직히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건 패스하겠고,


그럼 뭘 말하고싶냐,



하이브는 적이 많다.


아는분들은 알겠지만, 아이돌덕질하는 여자들은 남자에 비해 그 수가 엄청나게 많고, 


남자가, 예를들어 롤을 열심히한다면 연습모드에서 내가 주력챔프로 할려는 챔프의 레벨마다 스킬데미지가 어떤지, cs잘먹을려고 연습도해볼것이고,

정글링동선도 해보고, 일반게임이나 랭크에서 이기고 져가면서 잘했던것 못했던것 복기도 할것이다.



이게 여덕들의 아이돌덕질에선 티 안내고 다른팬들한테 쿠사리 안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돌 홍보할려고 최신 밈이나, 트렌드, 글쓰는방식들을 공부하면서 관심가지는 사람들에게 세상친절하게 해주면서 경쟁그룹들을 어떻게 티안내면서 쿠사리를 줄지, 깔 건덕지가 생겼을때에, 어떻게 물어뜯을지, 떡밥이 끊이지않게 공급을 할지, 떡밥을 창조하며 그걸 어떻게 원떡밥과 연관을 지을지 등등,


그런 노력을한다.



하이브의 잘잘못은 내가 보기엔 아직은 말할 단계가 아닌것같다.


다만 하이브는 지금 하이브를 싫어하는, 혹은 하이브소속돌들을 경쟁그룹으로 여기는 여덕들의 저런 깔 건덕지가 생겼을때 할 목록들을 거의 다 당하고있다.


내가 오랜시간 덕질을 하면서, 이 판만큼 음침하고 음습한판은 본적이 없다.(어디에나 음침하고 음습한사람은 있지만 그 규모면에선 감히 대적할 분야가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



팩트는, 그렇게 생각할수도있지, 진짜 뭐가 있는게 아닐까? 하게 생각하게만들어서 싫어하는소수, 좋아하는소수, 중립다수의 구도에서

중립다수를 아주 약간이나마 싫어하는쪽으로 기울게 하는것만으로도 크게 여론이 움직인다.



민희진 이야기는 후술할건데 미리 한문장만 땡겨오자면


지금 음반시장이 굉장히 잘못되었다는거, 팬싸를 미리 땡겨오고 음반이 백만장팔았으면 다음앨범은 더 팔아야되고 못팔면 회사 주가가 떨어지고


맞다. 문제가 주가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방시혁의 근본적인 잘못은 빅히트를 하이브로 상장시킨것에 있다.



뭐 주식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곁다리가 길어지니까, 내가 하고싶은말은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은 성장을 강요받게된다.



엔터산업을 예로 들자면 음반시장의 수익구조가 잘못되었고 -> 시장이 파편화가 심해지고 즐길거리가 다양해져서 예전같은 여러사람에게 파는게 아닌 소수에게 파는 산업이 되었는데, 이게 한계가 분명히 있고, 쥐어짜면쥐어짤수록 그 한계가 일찍온다는걸 모르는사람이 없는데


계~속 쥐어짜서 억지로 더 많이판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갈아엎어야되는데, 쉽지않다. 뭘로 음반수익을 대체할건데? 


내가 하이브를 그래도 뭘 해볼려고하는구나 하고 나쁘지않게 보는 이유도, 게임산업에 뛰어든것 때문에 나쁘지않게본다. 최소한 다른회사랑은 달리 다른 수익구조를 만들려고하니까

(그 결과물중 하나인 별되2같은게 나올줄은 몰랐지만 그냥 흔한 k-게임사잖아 이거)




만약 빅히트가 하이브로 상장하지않았다면 어땠을까, 르세라핌,뉴진스 보넥도 아일릿등등 데뷔할지못할지는 차치하고,


우리회사가 제일 잘나가는 회사고, 음반수익 좀 포기하더라도 굿즈판매금액, 투어로 벌어들이는돈등이 더 크고 그걸로도 회사운영하는데에 문제없으니 음반시장을 바꿔보자 라고 결정을 하고


투바투(방탄동생그룹)팬싸는 투바투가 너무 힘들지않을정도로만, 중복구매추첨안되는 1인1장 랜덤팬싸, 누적금액이 얼만큼이상이면 무조건팬싸(가능한지안한지는 둘째치고)


방시혁이 유퀴즈나와서 라이트하게 즐겨주시는분들이 많아져야한다고 말을 했는데


그것처럼, 로아디렉터 금강선이 했던말처럼 재밌게 즐기시다가, 다른 취미생활도 해보시고요, 그러다가 생각나시면 돌아와서 재밌게 즐겨주세요


이렇게 했더니 음반판매량이 꽤 줄어버렸다면?


그냥 그런거지뭐 상장안했다면 그걸로 주가가 폭락했느니뭐니 그런말 할 사람 아무도 없음



상장된 지금은 방시혁이 라이트한 팬들이 늘어나야한다고 말을해도, 콘서트가격은 계속 올려받고있고, 팬싸는 계속 돌고, 지분 제일 많이 들고있는 사람이 그렇게 말을해도 바뀌는게 한개도 없음(정말로 그렇게 되길 원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민희진은


일단 말 할수있는건 그 동안 하이브와 여러말들이 오갔을것은 분명하고, 그게 크게 스트레스가 됐다는건 알겠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경솔했다. 고 생각함


뉴진스를 엄청 아끼니까, 아일릿이나 르세라핌에 대한 울분?은 그래도 그래도 참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민희진의 능력자체는, 나는 이견이없다.


하이브 돈이 없었더라면 어도어와 뉴진스를 만들수있었겠느냐, 그 말 맞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돈을 맡길만한 검증된 사람이, 민희진에 비할수 있는 사람이, 나는 모르겠다.



그리고 하이브와 민희진간의 여론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뉴진스의 컴백이미지등이 뜨는걸 보면서,



내가 작년말쯤부터 케이팝에 대한 마음이 정말 많이 식었다. 난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고점을 찍었다고 보거든, 그러니까 그 방탄소년단의 아미들로부터 이뤄낸 열기 라고 해야하나,


앞으로는 그 정도 열기는 보기힘들지않을까, 다만 그게 케이팝이 앞으론 내리막길이고 죽어가는 시장으로써의 말이 아닌, 그냥 한 장르로써 잔잔한 호수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민희진의 뉴진스는 그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만들수있는 그룹이다 라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트로트밖에 안듣는 50대이상들도 뉴진스를 아는 사람이 제법있다. 그외 그룹은 들어보지도못했다. 


취미,취향의 파편화가 시작된이후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질수있는 그룹이 앞으로 나올수있을까? 했는데 뉴진스는 그게 됐고, 그럴만한 그룹이고,

이번 컴백앨범이미지를보면서 야...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민희진의 '감'은 정말 너무 빳빳하게 살아있다고 느꼈다.




하이브의 투자금도 분명 의미있고, 민희진의 디렉팅,감도 분명 의미있다.



뭐로 인해 이렇게 되었고, 누구말이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걍 너무너무 안타깝다. 둘이 화해했으면 좋겠네..........







댓글 : 5 개
다른 커뮤를 안해서 며칠 여기쪽 댓글만 보고 느낀건 민희진측을 더 신뢰하는 뉴진스팬들 보면 뉴진스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단 민희진의 뉴진스가 없어지는게 아쉬워서 그런거같단 느낌이 들었네요.
지금 뉴진스 솔직히 아이브와 함께 4세대 탑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관심있는 아이돌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성적까지 무시하진않아요.
그래서 민희진이 없으면 그자리가 오래 못갈거같아서 민희진을 사수하려한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탓에 그들의 논리나 비유가 좀 억지스런면도 보여요.
그래도 내돌이 소중한만큼 남의 돌도 소중한데 우르르 몰려서 남의 돌 악플달다면 그거 그대로 부메랑으로 돌아가겠죠.
르세라핌 인스타보면 진심 이게 사람놈들이 쓸말인가 싶은것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민희진 능력 자체를 무시하는건 아닙니다.
민희진+하이브 둘이 합쳤으니 뉴진스가 지금까지 성장했죠.
근데 한쪽은 너무 하이브의 지원을 무시해요
예를들면 아이언맨 토니스타크를 예시로 회사지원 없으면 기껏해야 마크1 정도죠.
그것도 대단하지만 자비스지원에 회사장비 다 쓰면 마크50까지 발전이 가능했잖아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둘이 화해하고 시너지를 내야
뉴진스가 결과를 가져온다고보긴하나
이미 물건너간거같고
뉴진스가 앞으로도 변치말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 ..
매우 공감 가는글이네요..
연일 민희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고, 이번에는 세븐틴 물리매체가 일본에 버려진 사건을 보도하며 마치 민희진이 돌판의 현자이자 구원자 같이 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던데..

본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회사의 일에 관해서는 전혀 상식적이지 못한 언행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 옳고 그름을 지금 우리가 판가름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그저 우리의 상식 내의 기준을 빗대어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뿐. 그렇기에 말씀하신대로 그녀의 회견논란을 뒤로 하고, 마치 민희진을 돌판의 잔다르크처럼 여기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실수를 하나 했어요. 근데 내가 지구는 둥글어- 라고 옳은 소리를 한다고 내가 옳은 사람이 되고, 내 실수가 덮힐까요.

물리매체가 환경을 더럽힐 수 있다는 그 말이 옳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레이블들이 그걸 몰라서 CD를 출시하는 게 아니죠. 그리고 CD를 출시하는 게 문제(버리는 건 회사가 아니라 과열된 팬들이니)가 아니라 그 판매방식에 팬미팅이나 기타 오프라인 행사의 추첨권을 끼워서 파는 전략이 핵심인 것을 마치 앞서 상술한대로 "민희진이 진리를 말했다!"라며 소란을 떨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이돌팬들이 상당수 민희진에게 감화가 되어 일종의 우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 사태는 쉽게 진정될 것 같지는 않네요. 중요한 건 민희진이 자신을 얼마나 떳떳하게 여기든 그것과 상관없이 이 사태가 길어지면 뉴진스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고, 이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곤 해도 이제 데뷔한지 1년이 지난 뉴진스로서는 버틸 수 없는 악재가 될 수 있겠죠.

덤으로 지금 하이브의 모 그룹의 팬들은 자신들의 스타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통제가 심하다며 민희진의 편을 들던데.. 불을 옮겨붙이지 말라는 반대측의 인상적인 댓글이 있더군요. "이 그룹도 다사다난하고 초기 부정적 이슈가 있던 팀이니 이러는 게(하이브를 공격하는 행위)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즉 민희진은 속으로 자신이 핫이슈의 중심에 섰다고 쾌재를 부를지 모르겠으나, 그 반동으로 뉴진스도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걱정해마지 않는 아이돌판도 점점 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본다면 좋겠네요.
전 민희진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우상화할정도로 생각하진않는데, 그럼에도 민희진을 옹호하는 아이돌팬들을 십분 이해할수있는게, 하이브는 아직 걸린게 없어서 모르겠고, 팬싸컷 일부러 높일려고 장난질하는거 걸린 회사들이 너무 많아요,

저같으면 걍 머 안가고만다 할텐데 그거 안되는 과몰입한팬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과몰입한 사람이 잘못아니냐, 라고한다면, 책임소재를 따져보자면 음 회사탓이 적어도 십분에 7,8정도는됩니다, 왜냐면 과몰입을 유도하기때문에,

그걸 알면서도 못놓고 욕하면서 덕질하는게 이 판인지라
말씀하신대로 잔다르크에 비유한다면, 민중의 앞에선 잔다르크가 아니라 민중이 불붙여놓고 꼬챙이에 꿰어 깃발처럼 나부끼는 불타는 잔다르크
전 이정도로 봅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