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처럼 좋은 조건에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는 것도 어려울듯
초나라 최고 브레인인 범증도 내치고
항우를 끝내 버린 전설적인 명장 한신도 내치고
한나라 최고의 공신 중 하나인 진평도 원래 항우 사람이었는데 내치고
자기 부하 중에 문무를 겸비한 최고의 명장이었던 종리매도 내치고
수많은 공적을 세운 부하 팽월도 공을 인정안해줘서 도망가게 만들고
관중 포기, 초의제 시해라는 어마어마한 자충수까지 둠
진평, 한신, 팽월 모두 항우 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 한나라로 가게 해서
항우 파멸에 지대한 공을 세우게 됨
항우라는 인물의 행적을 보면 수를 두기 전에 자기가 두는 수가 이익인지 손해인지 영리한 선택인지
이런 걸 고려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지 안드는지가 중요한 것 같음(친족 우대등등)
이 정도면 한나라 최고의 공신(?)은 한삼걸(장량, 진평, 한신)이 아니라 항우가 아닐런지..
한고조가 이기라고 숟가락까지 친히 떠먹여준 수준임
당시 항우는 거듭 된 승리에 안하무인이 됐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