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iniko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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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문희준이 내게 준 것(?) (17) 2016/03/23 AM 12:54
난 문희준을 존나 깟습니다.
그때는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엇어요.


나는 (우습게도) 서태지 팬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잇엇고,
대형기획사 빨로 큰 아이돌이 그 다음 자리를 이어받은 것도 모자라
작사작곡을 하면서 서태지 흉내?를 낸다는 게 싫엇습니다.


그날도 친구들과 버스 맨 뒷자리에서 문희준을 존나 깟어요.
오이 세 개만 먹고 돼지가 됏네, 롹을 하면서 레드 제플린도 모르네~
그런데 그렇게 말하던 그 순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엇습니다.
'왜 롹을 하려면 레드 제플린을 알아야 하지?'


평소엔 그걸로 신나게 깟는데 그때는 왜 그랫는지 모르겟네요.
가만히보니 나 자신도 레드 제플린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노래 한 곡 뿐.
사실 레드가 RED 인줄 알고 잇엇던 데다, 멤버 이름도 하나 모르는 겁니다.


그러자 그 다음엔 '왜 롹음악은 댄스음악보다 우월하지?' 싶엇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엇죠.


저는 지금도 그 순간이 조금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게 된 계기라고 생각하거든요.
뭐.. 김성모랑 윤서인은 여전히 함부로 공격하고 싶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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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키굳키    친구신청

문희준이 욕먹는데는 김구라+오인용이 한몫 단단히 했죠....

피스화이트    친구신청

김성모도 너무 까이는 느낌은 있죠 ㅡㅡ; 뭐 그렇게 일을 하긴하지만..

윤서인이야 말종이라 생각하지만

MARIO128    친구신청

하룻밤 자고나면 문희준 합성사진 수십건이 새로 올라왔고 무분별하게 퍼졌으며 그 누구도 그걸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디씨고 루리웹이고 그때는 다 그랬죠. 문희준씨는 대한민국 인터넷 악플 문화의 최대 피해자죠.

Acid林    친구신청

문보살 이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은..

맥게리    친구신청

당시엔 비호감이긴 했죠 ㅎㅎ
뭐.. 오인용 같은 경우엔 너무 심했지만요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벗고서 맞는 옷을 찾아 입으니 호감이 된거죠
물론 군대 제대로 다녀오고, 과도한 비난에 대해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준 점도 있겠구요

?ロマ子    친구신청

저도 당시엔 대세에 따라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디서 주워들은 말들만 가지고 문희준씨를 정신없이 깠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무슨 초딩병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부끄럽네요..

문희준씨와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야 없겠지만, 만약 그럴 기회가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하고 싶을 정도..

주윤발 형님    친구신청

당시에 문희준 좋아했다가 덩달아 욕먹고 음알못 소리 들었죠.
음대다니고있었는데.....

그리고 김성모는.. 글쎄요, 만화 외적으론 모르겠고, 만화는 원래 그 스타일로 유명세를 얻은 사람인지라 까일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
오히려 그토록 욕먹으면서도 그조차 드립의 소재로 써먹는 모습이 전 역시 김성모 스타일이구나 싶더군요.

아이는사랑입니다    친구신청

까임엔 자연스러운 흐름 이란 없죠.

빛사랑이사    친구신청

상황의 힘이란게 그렇게 무서운거죠
대구 지하철사건이 상황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고요

연애소설2    친구신청

싫어하는거하고 악ㄱ플다는건 다른문제죠 싫어하는건 자유이나 악플은 범죄임

왜 범죄를 현상으로 몰고 갈려고 하는지

혜안    친구신청

미안한 마음부터 가져야 하는거 아닐지..

문어빵8    친구신청

문희준씨가 직접 해명한건데,,
라디오에서 레드제플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라서
레드제플린에 대해서 알아보죠, 레드제플린은 누구죠?
이런 멘트였었다고 합니다. 몰라서 누구죠 한게 아니었던..

non-gzzang    친구신청

뭔가 그때는 락이란 분야가 함부로 진입해서도안되고 함부로 취급되어서도 안되는 성역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반음악에 비해 아이돌음악이 수준이 좀아래다라는 시선도 있는데 락을 한다고하니 어찌보면 물고뜯기는건 정해진 수순이였다고봐집니다.
그래도 간염증세에 몸이 붇는다고 하루 오이세개 밖에 안먹으면서 다이어트한다고 배고프다고 한걸 하루 오이세개밖에 안먹어요 락은 배고픈거잖아요. 라던가 레드재플린이 누구죠 이런이런 사람입니다 라고 소개해주는 코너를 레드 재플린도 모른다고 하는등등 좀 말이 안되는게 많았죠.
집단적 광분같은 까기 라고 봐집니다.

심판자z    친구신청

자연스러운 흐름이 면죄부는 되지 않음

高橋みなみ    친구신청

그냥 자기합리화 또는 면피용 같네요

Dystopian    친구신청

까다가 깨닫고 안까기 시작했다는 말인데요;;
지금도 까고있는게 아니잖소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아 보고있구만
님은 글을 읽다 마신듯

nikiniko    친구신청

하하 올바른 분들의 분노를 이해합니다.
저는 문희준을 루머나 왜곡된 글만 보고 그대로 신나게 깟고,
그건 이제 와서는 뒤집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엇다는 말에 합리화의 뉘앙스가 잇긴 잇군요.
그치만 누구나 깟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엇습니다.
전 그냥 그때는 그런 현상이 잇엇다고 쓰고 싶엇죠.
문장을 수정하지는 않겟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단 한 번도 덧글을 달거나 괴롭히지는 않앗어요.
저는 지금이나 그때나 눈팅에 매진하는 유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의 가장 밑바탕엔 내가 이유없이 헐뜯엇던 대상에 대한
죄스러움이 깔려잇다고 생각햇는데요.. ㅠ.ㅠ
전 여전히 티비에서 그를 볼 때마다 죄스럽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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