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는 아몬 전의 다른 적들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제노비아와 나나리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제노비아의 범위공격이 랜덤이다보니 저게 잘 터지면 나나리 혼자서도 별 셋이 가능한데, 그렇지 않으면 나나리가 사망합니다. 딱 한 번 제대로 진행이 되어서 잘 잡고 있었는데 크롬 오류가 나더니 미션이 날아가버렸네요...
활 하나만 더 쓰면 좀 더 쉽다는건 알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있는 걸로 버텨보려 했는데 오류로 망하고 나니 뵈는게 없더군요. 바로 클레어에 플래티넘 깡통 부어서 덱에 넣고 클리어 했습니다.
아아- 결국 예정에 없던 활쟁이 하나가 추가되네요... 평소에 쓸 일 있을랑가.
여하튼 결정 질러놓으니, 카리스마나 스태미너 없어서 손 떼는 일은 없어서 좋군요.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 모두 완료를 한 상태라, 쉬엄쉬엄 모자라는 실버 마녀나 얻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마법검사 샤를로트는 음... 아몰랑. 일단 둘인가 셋 드롭으로 얻긴 했는데, 정작 컴플리트로 얻는 미션은 아직 컴플리트가 아닌 상태. 이건 일단 채우고 봐야할 듯...
사실 이런건 받자마자 글을 올려야 어울릴텐데, 아무래도 받은 책이 많은데다가 제게는 의미가 있는 책들이다보니 잘 읽어본 후 인증을 올린다는게 이렇게 늦어버렸네요. 이 자리를 빌어 공허의 집시데인저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에는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까지 총 4권을 주시기로 하셔서 감사한 마음에 직접 찾아뵈었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네가 나가이 고 작품에 대해 애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니 '그럼 겟타 로보도 드리지요'라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히 받아오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나가이 고의 작품들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던 시기는 2001년 전후로, 국내에 발매된 책들은 사실상 사진의 책들이 거의 전부입니다. 몇 작품이 더 있긴 하지만, 겟타 로보 고 같은 괴작들이나 리메이크판 작품들이고... 그 외에는 해적판으로 나왔던 책들과 AK에서 나온 데빌맨 정도가 전부군요.
여하튼 2001년의 그 시기는 제가 군대에 있던 시기이기도 하고, 집이 이사를 가는 등 책을 구할만한 여유가 없던 때라 결국 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10여년이 넘은 지금 이렇게 실물 책을 접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게다가 책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책 본연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감상을 말하자면, 나가이 고가 직접 스토리와 그림을 모두 담당한 마징가 시리즈는 살짝 보기가 불편한 책입니다.
나가이 고의 다른 작품인 데빌맨 같은 책도 그렇고, 후술할 예정인 겟타 로보도 내용이 과격한 건 매한가지입니다만, 마징가 시리즈는 지금 와서 읽어봐도 내용이 지나치게 과격하군요. '어떻게 이런 내용을 애들도 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한 건 기본이고, 다른 작품에 비해 비도덕적인 묘사가 조금 심한 편이군요.
이런 면이 나가이 고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지금 눈높이로 생각을 하면 당시의 연재 커트라인은 대체 어느 수준이었는지 짐작이 안 갈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라, 그런 면에서는 좀 부적합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런걸 다 감안하고 보면 이런 장르의 선구자이기도 하고 연재 후 수십년이 된 지금까지도 영향력이 있을 정도로 좋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지요.
겟타 로보의 경우에는 이시카와 켄이 작화를 맡았기에 나가이 고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책을 읽어보니 이건 확실히 나가이 고의 작품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스토리와 작화를 분업한 덕분인지, 원작을 그림으로 옮기면서 다듬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마징가에서 느꼈던 불편한 느낌은 많이 줄어들어서 좋군요. 마징가쪽 묘사가 투박하고 엉성한 느낌이었던 반면, 겟타 쪽에서는 심리 묘사를 비롯한 세세한 부분이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이고, 캐릭터들의 행동도 좀 더 일관성이 있는 등 작품성이 크게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특히 겟타 로보에서 G로 넘어가는 부분이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속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아무래도 완구라던가 애니메이션 등의 스폰서 때문에 강제적으로 후속편이 만들어진게 아니었을까 생각했었습니다만, 그런 사정과는 무관하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로 후속편이 만들어지더군요. 주요 캐릭터라고 해도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거침없이 쳐내는 부분도 과연 나가이 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왜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총 아홉 권... 그것도 두꺼운 책이라 꽤 커다란 선물인데, 이런 좋은 작품을 넘겨주신 공허의 집시데인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클레어는 각성하면 왠만한 플레이상의 성능을 보이는 좋은 유닛이긴 한데
기존의 아쳐진이 화려하셔서 쓸일이 거의 없을듯 하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