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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루리웹 서비스 분리시기의 상태가...? (5) 2016/03/13 AM 03:02

...(전략)
1. 서비스 분리 시기 : 2016년 7월 1일
...(후략)

작업량이 많다는 핑계로 6일쯤 지연시키고, 7월 7일에 서비스 분리 독립 선언하고 난 뒤에 호시노 루리 탄생제를 지낼 생각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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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느님    친구신청

이제 분탕종자들 강경대응 가능해질라나 ㅋㅋ

코마리 선배    친구신청

다시 아이피 표기되길...
아니, 차라리 이제와서 실명제 하라고해도 루리질 16년한 저도 찬성이요.

RadiationTuna    친구신청

ㄹㅇ 다음괴뢰가 겜게도 폭파시킨거도 빡치지만 이게 제일 빡침

잘_살면_좋아    친구신청

아이피 표시 찬성
댓글 알바들도 있는듯

RadiationTuna    친구신청

6일정도 대피소생기고 7/7일에 오픈 확정이네요
[기본] 덴마 2-440화의 하즈의 말과 정의로운 자 (2) 2015/10/23 AM 12:33
하즈는 아마도 덴마에서 가장 모략과 정치에 능한 자일 것이다. 그런 자가 궁지에 몰렸을 때 입을 털기 시작하는데, 그게 바로 오늘자 덴마의 내용이다.

"배신? 어느쪽이 정말로 그런걸 할 수 있는 거지?"
"자네들이 치우려는건 적이 아니라 푼돈 내려는 귀족놈들에게 버림받은 동료들이야"
"고산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그들을 끌어안은 8우주 덕망의 엘가라고"

그런데 하즈가 하고 있는 말은 그대로 하즈에게 돌려주는게 가능하다. 실제로 하즈는 백경대와 백전사를 동시에 다 치워버리려고 하고 있었고, 고산의 백경대를 타락을 부추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들을 끌어 안은 것은 덕망 따위가 아니라 순수히 전략적인 적이었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카인은 냉장고 안에서 폭사했다.

하즈가 거의 없다시피 한 기반에서 8우주의 제2인자 까지 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 전략이란 아마 선악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타인에게 선악과 정의正義라는 모순을 강요한다는 것에 있다. 지극히 현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상대방에게는 이상적이고 도덕적인 것을 바라보게 만드는 모략, 그리고 철저히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알맞은 수를 내놓는 명철함. 이것이 바로 하즈의 강함이다.

현실에서 이런 하즈와 같은 인간이 있다면 그 인간은 믿어선 안되며, 언제나 자본주의라는 게임의 상대방으로만 생각해야한다. 무한한 협력이란 있을 수 없고, 신뢰란 유한한 책임 아래에서만 이뤄지고, 모든 것은 계약 아래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까지 현대 사회가 키워온 이상적인 계약주의자의 모습 이기도 하다.

공작(고산의 아버지)가 엘과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한 것은 이러한 하즈의 책략이 뒤에 있다. 공작의 전략과도 꽤나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고. 공작이 가훈으로 삼은 "모든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그 누구도 믿지 말라"는 하즈가 가진 모순을 강요하는 전략과 매우 유사하다.

그 둘은, 완벽하게 정의의 정 반대에 서있는 자들이다.

덴마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이번 콴의 냉장고에서느 또 어떤 드라마를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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뢀라라    친구신청

이번 에피소드 끝나면 스토리 확실하게 많이 진행 될 느낌이에요 뭐든간에 밝혀질듯 이미 많이 밝혀졌지만

글리젠 마이스터    친구신청

양영순 : 프롤로그2가 끝났습니다!
[기본] 말이 적어진다. (0) 2015/10/16 AM 07:40
가면 갈 수록 말이 적어진다.

그래서 좋다.

내가 하려고 했던 말은 이미 다른사람들이 대부분 하고 있다는걸 알아버렸으니까.

그럼 내가 앞으로 해야할 말은 그 사람들이 아직 하지 않은 말이다. 줄어든 말 덕분에 생각 할 시간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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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케인즈가 옳았나? (0) 2015/10/14 PM 03:23
요즘 어쩌면 케인즈가 옳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정말 그렇다면 참 이 세상은 꿈도 희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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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영웅중독 (0) 2015/10/09 PM 10:57
아버지는 사회 운동가로, 여러번 사상, 정치범으로 감옥 생활을 했었고, 그런 아버지 때문에 우리 집은 언제나 황폐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울면서 매달렸다. "제발, 이 나라 이전에 우리 가족부터 일단 먹고 살고 봅시다, 민철이 아빠..." 그렇지만 아버지는 무심하게, 그런 어머니를 안아올리면서 말했다.

"미안해 당신, 내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해주겠지, 하고 침묵하는건 이미 예전에 지쳤어."

그렇게 말하고서, 아버지는 집을 나가서,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그게 내 10살 때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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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어, 멍청아! 중요한건 자유를 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자유를 쟁취하는거야!"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언제나 네 방법은 끔찍하고 잔혹해. 게다가 미래성도 없지. 단순히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 다야!"

난 나의 동료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욕설이 난무하는 저급한 대화.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에 대한 불만이 그득하게 담긴 우리들의 입 속의 악의 독단지는 이미 입을 통해 넘쳐흐르고 있었다.

"공격이라니, 천벌이라고 해라"

"저급하긴,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의 의지를 하늘의 의지라고 해서 폭탄을 안고 기득권의 끄나풀에 뛰어들거나, 총알을 그들의 머리에, 가슴에 박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이 단 한치라도 그들에 의해 변하였나? 전혀 변하지 않았어. 안 변해, 안 변한다고! 그것들을 변하게 할 수 있는건 우리가 아니야. 전체의 흐름이고, 의도 없는 집단의식 뿐이다. 그걸 변하게 하는데 그런 테러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다."

"난 네 아버지를 존경한다. 하지만 넌 네 아버지를 단 한치도 닮지 못했다. 말 그대로, 불초의 자식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누구도 변하게 하지 못했다."

"아니, 틀렸다. 나, 그리고 나의 동료들은 그의 정신적 계승자다"

"집단의식의 끄트머리에 있는 아주 좁고 좁은 극단의 세계에 어서오게나 친구여! 네가 가진 그 폭발적인 감정, 폭발적인 불만들. 모두 다 이 세상을 변하게 하진 못하겠지. 다만 집단지성이 네 감정을 선택해주기 이전 까지는... 그리고 그것들이 널 선택할 리는 없겠지"

그 다음날, 그는 정부군의 총알을 스무 여덟발이나 맞으면서 정부청사에 돌진하여 천벌이라는 이름으로 거사를 치뤘다. 덕분에 관료 몇 명과, 그와 유착관계에 있던 기업가의 끄나풀 몇명이 죽었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이 세상은 그런것 따위로 변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심각할 정도로 냉소되었다.

'또 다른 과격파의 테러. 이 나라에 사회 질서란 존재 하는가?'

폭발하여 시체조차 남지 않아, 단지 우리 아지트에만 남아 있는 그의 혈서 앞에서 난 말했다.

"그렇게나 말했는데... 너무 빠르잖아... 이놈아. 테러리스트 따위가 영웅이 되고싶다면, 총의가 테러리즘을 긍정 할 때 뿐이다..."

그렇지 않은 영웅이 되고자 하는 자는, 영웅중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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