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다 재밌는 스파이야기 제1탄
스트리트 파이터의 탄생비화
△ 현대격투게임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타이틀화면
벌써 22년 손맛을 자랑하는 격투게임의 원조 스트리트 파이터,
그 당시로는 찾아 보기 힘들었던 1대1 대전이라는 게임룰과 커맨드 입력이라는 신선한 조작과
스틱과 버튼 6개라는 센세이션한 조작체계를 지닌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격투게임이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게임들이 버튼 2개정도와 버튼 연타로 연속공격이 이루어지는 터라
스파의 조작체계는 유저들에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승룡권 한번 쓰면 쓰는 사람이 놀랄정도로 입력판정이 까다로웠다)
그리고 당시 오락실에서 스파1보급률도 굉장히 낮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인기를 전혀 끌지 못했다
엄격한 입력방식과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승룡권
게임의 큰 스토리는 류와 켄이라는 격투가가 세계의 격투가들 쓰러트리면서 세계 최강이 되는것이었다
세계의 격투가와 대결을 한다는 점과 류,켄이 가라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이 게임주인공 류의 모델로 세계를 돌며 맞짱을 떳던 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최영의,일본명 오야마 마스타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보너스 스테이지를 보면 극진공수도의 수련방식을 표방했다는것을 알수 있다
하지만 93년 개발자 인터뷰에 의하면 이 게임은 최배달이 아닌 그의 제자,극진의 호랑이라고 불리였던
소에노 요시지와 태국의 무에타이 암흑의 제왕이라 불리우던 레이바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일본 소년 매거진에 연재된 극진공수도 최배달의 일대기를 만화로 그린
공수바보열전(정식한국어판: 무한의 파이터)에 잘 나와 있어 이곳에 일부를 포스팅해봅니다
소에노는 젊은 시절의 최배달의 발자취를 따라 최강이라 불리우는 태국의 무에타이에 도전하였는데
그곳에서 너무 강해서 내기시합에 서지 못하는 암흑의 제왕 레이바(레번)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공중 3단차기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무에타이 제왕 레이바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는 사가트 모습 그대로다! (안대에 대머리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위 그림속의 타이즈복장은 나중에 발매된 스파제로의 사가트 복장으로 등장한다
소에노는 무에타이 제왕 레이바와 일전을 치루기 위해 레이바의 수제자, 갱단(산적)인 레이바의 동생과 시합을 치루어
승리한다. 격분한 레이바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으로 시합을 가지기로 하는데 ...
불행히도 시합 4일전날
레이바가 자신에게 시비를 건 갱단에게 총에 맞아 숨지게 되었다
류의 모델이 된 극진의 호랑이 소에노 요시지
그는 이후 극진 공수도에 무에타이까지 접목시키는 등의 왕성한 활동으로
현재의 K-1의 설립에도 큰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에노와 레이바, 그들이 인연이 십몇년이 지난후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으로 탄생하였고
또 다시 20년이 지난 현재 스트리트 파이터4라는 게임이 발매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 그들이 운명적 만남이 없었다면 지금의 스트리트 파이터는 존재하였을까?
극진 공수도의 전설적 무용담이 전설의 격투게임이 되었다니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재밌는 일이다
자료 출처: 무한의 파이터(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