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야후 옥션으로 구엑박과 3DO 레알을 낙찰받았다.

받고보니 이거 뭐 구엑박은 구형 초창기 일판 80G 플3을 보는 듯한 느낌. 듬직을 넘어서 터질 것 같네.
작동 확인한 정크품을 구입한지라 아키하바라에서 300엔 주고 산 메탈슬러그3를 한번 해볼까 싶어서 작동을 시켜봤더니 뭔가 이상한 파란 화면이 뜨는게 아닌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원래 이런가보다 싶어서 DVD트레이를 여니 나오는 공DVD.. 복돌이 개조한 제품이었다. -_- 뭐, 정상작동되니 상관은 없지만서도..

3DO 레알은 박스 구성까지 확실한데 정크길래 뭔가 싶어 작동을 시켜봤더니 렌즈를 오거니 가거니 하게 하는 모터가 이상인지 전원공급이 제대로 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렌즈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든 할 수 있다면 정상 작동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고쳐도 돌릴만한 게임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지.

일본에 와 일본어 학교를 막 다니기 시작할 무렵에 느꼈던 것 이지만 의외로 도쿄의 하늘은 참 넓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고층건물이 많지 않아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랄까. 아무래도 지진이 잦으니 겁없이 함부로 높게는 못짓는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대도시 답지 않은 면이 있달까.

아키하바라에서 신문 배달 할 때 비오는 날이면 두꺼비를 자주 봤다. 소토칸다 3쵸우메의 공원이 있는데 그 근처에 서식지가 있는 건지 담벼락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두꺼비를 보면 반갑더라. 가끔은 도마뱀도 봤고.. 아, 장수풍댕이도 한번 봤다.

현재는 배달구역이 바뀌어서 키타 우에노쪽을 배달하고 있는데 오늘 멀리서 들려오는 개구리 소리를 들었다. 그 뭐냐 어릴적 할머니 집에 가면 들려오는 논 개구리 소리. 몇 년만에 들어보는건지..

... 이런 소리나 하고 있으니 노친내 같잖아!! ㅠ_ㅠ

...싶었다.

신문배달하다 묵직한 플삼 박스가 버려져 있길래 낼름 주워왔더니 YLOD네 쳇.
CECHH00이라면 65나노 공정인 것 같은데 이때까지도 보드크리가 있었나 보군요. 함 살려보기 시도해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부품용으로 사용할까 합니다. 아쉬워라

얼마전 메인에 올라왔던 세가 새턴 풀HD 출력 관련글을 본뒤 혹 해서 질러버렸습니다.

일반 AV케이블과 S비디오 케이블에서 신호를 받아 HDMI로 출력해주는 기계인데요.

일단, 받자마자 실험을 해 봤는데 뭐랄까 길들이기가 있다고 해야하나? 처음엔 화면 떨림 현상이 있어서 '이거 기기빨을 많이 받는건가? 일반 TV로는 문제 없는데 왜 이리 흔들려? 어랍쇼? 피씨엔진 듀오는 한술 더 떠서 깜빡임 현상까지 일어나네?' 요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실험을 해나가다 보니 (길들이기가 있는건지) 흔들림은 어느샌가 사라졌지만 피씨엔진 듀오의 깜빡임 현상은 끝까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기기 문제인지 혹은 케이블 문제(정크급 케이블 고쳐쓰고 있는 중)인지 그것도 아니면 궁합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AV케이블을 이용했다면 HDMI에서 출력되는 화면 정말 별 볼일 없습니다. 너무 뿌옇다고 해야하려나요. 하지만 S비디오의 새턴과 게임큐브는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오더군요. S비디오 출력 개조한 메가 드라이브도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수퍼패미컴이랑 닌텐도64는 애초에 AV출력과 S비디오 출력화면이 큰 차이가 없어서인지 무덤덤 하더군요. 아, PC-FX는 S비디오 케이블을 어디다 짱박아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AV케이블로만 실험을 해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플스1은 기대 이하였고 플스2도 나름 볼만했습니다.

가격대가 후덜덜하지만 이런 것도 있더군요.
http://www.amazon.co.jp/%E9%9B%BB%E6%B3%A2%E6%96%B0%E8%81%9E%E7%A4%BE-DP-3913515-FRAMEMEISTER-DP3913515/dp/B006H39XJS/ref=sr_1_2?ie=UTF8&qid=1332204474&sr=8-2

S단자 D단자 AV단자 RGB단자.. 어지간한건 다 지원하네요.

아키하바라 소프맙의 점포중 한 곳에 배달을 하고 있는데 언제나 입구가 커튼으로 가려진 곳의 밑 쪽으로 뭔가 보였다.

여느 때과 같이 게임소프트 회사(보통 에로계)에서 전시 할 판넬을 가져왔다보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게임관련 회사 사람들로 보여지지 않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서류를 보며 뭔가 회의를 하고 있었다. 뭐 별생각없이 신문을 담당에게 건내고 나오려는데 아까 그 게임소프트 관련 판넬이라고 생각한 것에 CCTV로 찍은 사진이 여럿 붙어있는게 아닌가.

아무래도 도난 관련 대책 회의를 하고 있었는 듯. 그나저나 사진 화질이 꽤나 열악했다. 그래도 본인 대조는 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흥미로운건 외국인이 좀 많이 보였다는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