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종교인 입장에서 종교인 분들 만날때마다 궁금한 건데요. 대놓고 물어졸 만큼 친한 사람이 없어서... 세상에 있는 여러 종교의 교리 중에서 믿고 계시는 종교의 교리가 맞다는 확신을 하고 계신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내면이 중요한거지 이를테면 성경같은 경전등과 교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하시는지..
글쎄요..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주변환경 영향이 제일 큽니다 저희 집안이 불교였다면 저도 아마 불교경전을 읽고 있을겁니다 믿음이라는게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 전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거부감이 없었던거죠.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말씀을 배우면서 확신하게 되더라고요 정치 잘 몰라도 000이 좋다고 하는것과 같다고 봐요 처음엔 거부감 없이 관심갖게 되고 알고나면 더 좋아지는.... 이게 믿음이라고 봅니다
신앙/믿음이란게 되게 깊고 복잡한 주제인데..
보통 어떤 신, 종교, 믿음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는건 개인 단위에서의 경험 +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영향이 쌓여서 되는걸로 봅니다.
정상적으로 살면서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이나, 특정 종교에 비이성적인 수준으로 빠지게 되는 사람들이나 그 사람들의 사연들을 듣다가 보면 '이 사람은 이래서 이랬구나' 싶은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기독교의 경우에는 어느 한 가지 요소가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다른 종교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좋은 신앙이란게 혼자서 성경 많이 알고 지킬거 지키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기가 속한 공동체의 멤버로서 타인과 생활을 같이 하며 인격적인 삶을 사는거라고 합니다.(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종교개혁의 마틴 루터가 얘기한 "오직 믿음"은 사실 되게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있는건데, 믿는다고 말하면서 행동으로 실천하는게 참된 믿음이고, 그 참됨이 중요하다는게 성경(그중에서 로마서와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믿음이거든요.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걸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지키지 안/못한다는건 또다른 민감한 주제이고요.)
아무튼 저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인격적이며 참된 삶의 모습으로 저를 대해줘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 같네요.
지식은 지식대로 믿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체험한 것들이 보고 듣고 배운 성경의 내용과 맞다고 생각되어서요.
(모든 것이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고 체험을 하고 나면 이해가 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이게 정신승리나 합리화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분들이 제 내면의 풀 스토리를 아는건 아니니까요.)
교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면 실제로는 자기 생각을 믿는 거라고 봐야겠죠? 아무래도 교리 자체가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하면 그 부분에 동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 세계를 설명하지 못하는데도 억지로 믿는 건 오래 가질 못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