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일리언 커버넌트 때도 느낀건데 엘리트면 제발 엘리트답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분명 온 몸에서 물을 쏟으며 죽고난 시체를 본 뒤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의사가 말한다. 그럼 방호복, 하다못해 우주복 다시 입고있어야지. 왜 시체 두고 태연하게 맨몸으로 다니는거야.,...
2. 부산행에서 공유의 신파 장면이 외국인에겐 색다르게 다가오고 오히려 흥미로웠다는 평가 때문인지 이번 작에도 신파 장면을 넣는거에대한 부담이 적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공유 딸 이야기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거지 싶음.
물론 루나가 인류 미래의 희망이다->특정 국가가 루나를 독점하면 안된다->루나를 통해 공유의 딸을 보게한다.->루나를 연구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서 보호하게 만든다. 라는 당위성을 만들기 위한 것 같은데 이 정도 당위성은 물 등급제에 희생당한 딸이 있다 수준으로 언급하면 되는거 아닌가?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 아빠보고 싶다고 탈출하는 모습, 뱃지 주는 모습 너무 투 머치인 것 같다.
3. 이와 반대로 이준이 배신하는 동기는 지나치게 약하다. 발해기지를 폐쇄하고 그들을 사지로 내몬 죄책감으로 스파이가 되어 월수를 빼낸다? 심지어 그과정에서 동료들을 죽이는데? 발해기지 폐쇄 과정에서 죽은 사람은 죄책감 갖고 그 사안 조사하러 온 팀원들에겐 죄책감이 1도 안드나?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가 있으실거 아니에요... 설명 좀 해주세요....
4. 루나는 월수를 얻기 위해 산 사람의 목을 꺾고 팔을 뜯어낸다. 그런데 배두나 앞에서만 착한 소녀가 된다. 이유는? 배두나가 한때 우주 생물학자였기 때문이다. 동물과 행동이 비슷하다고 동물다루듯이 했더니 목도 꺾고 팔도 뜯어낸 애가 착해지고 자기 거처를 공개한다. 배고픈 호랑이 앞에서 눈 마주치면서 손 뻗고 닭 다리 흔들면 과연 저렇게 행동할까. 글쎄요 전 아닌거같은데요?
5. 이런 스토리상 구멍이 있어도 나름 재미있었다. 푸른 별이라고 하는 지구에 물이 없고 그 해답이 회색 빛을 띈 달에 있으며 그 장소는 고요의 '바다'다. 심지어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달을 온 이들이 죽는 방식은 '익사'다. 이런 장치들과 발해 기지가 폐쇄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은 나름 흥미롭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런 함의들을 살리기에 부족함이 보인다.
나름의 평점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