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녹음된 사람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진짜 장단음 구분을 해서 말하는듯한 말투들이었음
경기 방언 기준으로 특징적으로 몇몇 단어에서 어두 첫 자를 때로는 느리게 말하는 것 같은..
근데 요즘은 그 표준어의 모태가 되는 경기 방언만 해도 옛날 어르신들한테서나 관찰될 정도로 과거 세대랑은 말투 자체가 많이 바뀌었죠.
교육의 지침이라 할 수 있는 표준어 규정의 제정 자체도 88년 이전의 연구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
저는 80년대 중반 태생인데 국민학교 때도 좀 의미없다고 느꼈음
예를 들어 '눈이 온다'같은 아주 짧은 문장에서도 서술어를 통해 이게 기상 현상임을 알 수 있고,
사람 간에 대화를 하면 발화 상황과 맥락이라는 게 있어서 대개는 다 동음이의어를 직관적으로 구분지어 알아듣게 되어 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공뭔 시험 범위에서나 이걸 다룰까말까 싶네여
눈(雪), 눈(目)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장단음/성조의 흔적입니다. 말(馬)과 말(言)도 비슷하죠.
말(馬)이 실생활에서 접할 일이 줄어들다보니 서서히 그 구분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에 자주 쓰이면서 구분이 필요한 동음이의어는 성조나 장단음으로 구분되지 않으면 대체되는게
언어학적인 변화입니다.
우리나라는 음운이 비교적 풍부해서 겹치는 단어가 적지만 중국/일본은 성조or장단음이 없으면
말로는 동음이의어를 구분못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다양함이 부족하면 사물을 담아내는 그릇이
부족해진다 이것이 말소리로 증명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