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의 비중이 큰 인피니티 사가이긴 했지만
죽은 인물이라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면서 새로운 캐릭터로 인해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떠나보내야할 캐릭터를 마지막으로 회상하고 새로운 이야기의 프롤로그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아이언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파이디가 별로라는 평이 조금 있는 거로 아는데 mcu에서는 토니가 벤삼촌의 역할을 했으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고 이제는 인피니티 사가의 캐릭터보다는 그 그늘에서 벗어나려하는 페이즈4의 프롤로그를 보여주는 듯해서 좋았어요
엔드게임으로 허무해진 팬들의 마음을 '우리 아직 보여줄 거 많아!'라면서 붙잡는 느낌 ㅎㅎ
개인적으로 액션신은 어스파2가 너무 어지러웠어서 이번 파프롬홈이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래도 탑은 언제나 샘스파2의 전철 격투신...
파프롬홈은 마지막 전투에서 그동안 못보여줬던 화려하면서 웹슈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스파이디의 아이덴티티인 중요한 순간에 바닥나는 거미줄, 각성하는 스파이더 센스를 활용한 아크로바틱한 스파이더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한꺼번에 보여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미스테리오의 캐릭터성과 재해석, 스파이디에게 보여주는 닥스 이후로 가장 눈이 호강한 환각씬이 정말 좋았어요
더 써먹을 수 있는 캐릭터같은데 영화 한 편으로 퇴장한게 아쉽긴 하지만 페이즈4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하면 빌런도 괜찮게 뽑아줬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