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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서] '레즈비언'의 숨겨진 진짜 속뜻(BL 관) (6) 2014/04/04 PM 08:01

미소년도 안 나오고, 구스모토 히로키의 <뱀파이어의 초상>에서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남주가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할리퀸 BL 풍도 아니면서, 잔잔하며 여운이 남았던BL.
<별을 물들이는 아이>. 요즘 BL 트렌드와도 많이 다르다.
소설가가 된 남성들이 자신들의 만남에 대한 과거를 회고하며
자신들의 팩션에 기반한 픽션의 결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소설가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도한 노출이나 스킨십을 바라는 BL애독자들은 주소가 잘 못 될 수도...ㅎㅎ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는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천사는 대체 누가 좋아할 수 있는 걸까..."
좋은 말들이 많지만 특히 눈에 띄는 본문...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무슨 소용이랴.

그리고 원래 '레즈비언'의 의미는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남자는 여자를 성적으로 바라보기 일쑤니까,
남자들에게 '레즈비언'이란 '여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와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왜곡되게 알고 있다고 한다.

암튼 <자포 자기의 밤>과 같은 BL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던 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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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오리    친구신청

원레 레즈비언은 여성 동성애자 아니였던가요;;;

jeroni    친구신청

맞는데, 일반 남자와 여자들의 이해가 조금 다르다는 뜻에요 ㅎㅋ

노드니 물렁    친구신청

남자들에게 '레즈비언'이란 '여자가 남자가 아닌 여자와 섹스를 하는 사람'이라고 왜곡되게 알고 있다고 한다

전혀 공감하기 힘든 말이네요. 다들 그냥 여자 좋아하는 여자를 레즈비언이라고 하는 거 아니었나요?

jeroni    친구신청

그렇군요. 어떤 명언에서 보고 한 말이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 봐요 ㅠ

농심시인라면    친구신청

남자도 [레즈비언 =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 로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여성을 성적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어서 레즈비언을 단순히 여성과 섹스하는 여성으로 왜곡하여 생각한다" 는 것 자체가 남성에 대한 왜곡된 생각 입니다.

애시당초, 상식이 있다면 레즈비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동성애자를 단순히 [동성끼리 섹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리 없습니다.

레즈비언의 속뜻이라길래 고대 그리스 시인 사포와 레스보스섬에 대해 나올줄 알았더니 뭐 이런...

jeroni    친구신청

이번에 남성들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겠어요. ㅎ 남자들도 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는 건 아니라는 거. 그리고 고대시인 사포는 들어봤는데, 수세기 후대의 작가가 이미 수세기 전에 죽은 사포를 사모했다죠. 이미 과거의 연인을요. 그것만 봐도 플라토닉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지식인 남성들이 있는 듯해요. 한 수 배웠어요요^^
[취미도서] 조선 페티시즘 선비와 기방 화가 은밀 로맨스 (0) 2014/03/21 PM 05:20

“그 선비 정상이 아니야. 여인을 앞에 두고도 안고 싶지 않은 사내야. 변태적인 취향이라고 그 선비는.”
“망측해라.”
“변태는 그 정도가 아니다. 아직 순진한 너이니 이만큼만 하지만. 절대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또, 그 선비가 불러도 방에 들지 말고. 왜 대답을 하지 않느냐?”
“어?…….”
“너무 슬퍼 마라. 후에 미리 알았기에 피할 수 있었음을 다행이라 여길 날이 있을 것이다.”
“알았다. 어차피 상통하는 정도 아니었고, 일방적이었으니 마음 접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기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숙식을 신세지고 있는 영릉은 늘 야밤에 왔다가 새벽에 나가는 이상한 취향의 선비를 알게 된다. 그 선비는 기녀들을 품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락을 청하지도 않는다. 영릉에게는 여인의 벗은 모습을
그려 달라고 한다. 조선 페티시스트 선비인가.

이선비 알고 보니 지봉유설의 저자 이수광이다.
[지봉유애]는 조선시대 뭇 양반 남정네들의 로망, 절세 기녀와 기방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면서도 실학자 이수광과 기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여인 영릉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역사소설이다.

개요는 이렇다:
영릉은 어린 시절 파혼을 당하고 함경도 고모 댁에 숨어 지내다시피 하다가 가정형편이 악화돼 한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함흥에 남아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 그림에 재주가 있어 여인의 몸으로 기방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일에만 마음을 쓰던 어느 날, 그림을 그려달라는 이수광이라는 선비의 부탁을 받았으니, 그 일은 여인의 벗은 몸을 그려달라는 것. 결국, 돈 때문에 그의 청을 들어주게 되고, 둘의 인연은 이렇게 망측하게 시작된다.
하필 함경도로 새로 발령 난 판사 송상현을 우연히 기방에서 만나게 되고, 그가 자신을 버린 약혼자임을 알고 영릉은 복수를 결심한다. 영릉의 복수는 송상현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에게 한 것과 같이 그 마음을 짓밟아주는 것인데...

외교문물, 실학사상, 임진왜란 등 팩션과 허구가 뒤섞여 있다. 이수광에 대한 역사적 조명보다는 그와 영릉과의 대하로맨스 형식을 띤 점이 장르소설과 더 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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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서] 황제와 그를 암살해야 하는 여기사의 로맨스 (0) 2013/12/24 PM 11:06

학문의 제국, 루마니아 제국의 '녹발의 여기사'라 불리는 '리아그리안 폰 샤하산.' 그녀가 밀명을 받고 검의 제국인 티그리스 제국으로 건너간다.
루마니아 제국의 유일한 왕위계승자인 황녀와 티그리스 제국의 유일한 황태자의 혼담을 진행시키라는 밀명을 받은 것. 그러나 다만, 티그리스 제국의 황태자가 황녀에게 걸맞지 않은 성품을 가졌거나 연인이 있을 시엔 티그리스 제국과의 전쟁을 위해 그를 암살할 것.
하지만 티그리스 제국 황태자 스카일리엣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고, 리아그리안은 죽여야만 하는 그에게 정의치 못할 감정을 자꾸만 느끼게 되는데...

여성 작가임에도 꽤 검법이나 검술에 묘사가 능함에 놀랐다. 그림들은 캐릭터 위주로 나왔는데, 저작권 상 공개된 것들만 펌해 봤다.
빨강 머리가 티그리스 제국 황태자 스카일리엣, 그 다음이 암살 밀명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루마니아 녹발의 여기사 리아그리안,
그리고 루마니아 기사단의 한 스승 아래서 배운 그녀의 사형(오라버니라 부른다) 사이샤닉 폰 샤하산.

주요 인물들이고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 사랑이 복잡하게 펼쳐지는 시대 역사물 로맨스. 판타지적 성향은 다소 있으나 로맨스적 요소가 강해서
여성향에 가까운 건 어쩔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검을 겨누고 전투를 벌여야 하는 틱스 산꼭대기 평지에서의 전투는 판타지 게임의 한 장면처럼 처절하다 . 사랑하지만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은 표지의 미묘한 분위기가 보여주고 있는 듯. 왼쪽이 스칼일리엣, 오른쪽은 그를 암살해야 하는 녹발의 남장 여기사 리아그리안. 그림은 H21이란 분이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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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서] 유혈 낭자한 컬러판 읽을 거리 (2) 2013/12/13 PM 09:04

해상에서의 노략질, 살인, 고문, 해적생활 등을 상세하게 다룬 컬러판 해적의 역사
라고 소개된 앵거스 컨스텀의 <해적의 역사>.

해적 좋아해~ 여러저러 전문해적 서적을 취미로 보았는데
그 중에서 책이 너덜너덜(아 떡제본 책들은 왜 이런지 몰라ㅜ) 해질도록 여러 번 보았던 책.

해적의 깃발 함부러 그리지 마라고 알려준 깃발들.

다 사연이 있는 뿌리 깊은 깃발들이었다. 저기 없는 깃발을 가진 해적이라면 전통성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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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her Vandross    친구신청

맨 마지막 깃발은 앤의 복수 검은수염 깃발이네요

jeroni    친구신청

그런가요? 독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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