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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리뷰] 잠입 레버 + 호리 하야부사 스틱 = 합체 사용기 (5) 2018/03/30 AM 11:16

 

육아 때문에 스파 명맥만 겨우 이어가는

GO인물 ink7 입니다


얼마전 잠입의 2018 에보재팬 우승을 축하하며

2018 잠입 레버 (SDL-301-DX)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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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에보재팬 잠입 우승 장면

 

 

개인적으로 잠입은 스파4 초기시절 대회나가면 꼭 1회전 상대로 만나게 되는 동생이었고

이 레버를 제작자 Yo-O님은 5년~6년전쯤 LG배 스파 대회에서 알게된 게르만 유학출신의 산업디자인 형이었습니다

지난 몇년동안 잠입은 스파세계의 챔피언으로 급성장하였고 Yo-O님은 재믹스 한정판 디자인, 철권7 오락실 스틱 제작등을 하는 장인이 되었습니다

 

두명 다 제가 게임하는 사람들중에서 탑으로 깐깐한 사람들인데 이들이 만나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잠입이 좋은 성과까지 내서 이벤트까지 진행하여서 자연스레 구입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0180329_154334.jpg

 

잠입레버는 한국 t.o.p 게이머 잠입을 위해서 만들어진 맞춤형 레버로 잠입의 요구가 많이 수용된 레버입니다

우리나라 야생의 오락실 게이머출신이라면 일본스틱이 품질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먼가 나랑 맞지 않는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잠입레버는 일본유저에 비해 좀더 힘을 많이 주고 잡는 방식도 다른 우리나라 스타일로 맞추어 제작하면서도 공정상 퀄러티를 높여서 제작되어

힘을 주어 돌리거나 강하게 움직여도 좋은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스틱을 크게 가리지 않는 잡식 유저로 대회에서도 준비된 기본레버나 다른 사람의 레버나 빌려서 진행했고

실력도 없는데 굳이 좋은 레버가 필요하나였는데

언젠가 회사에서 촬영하는 직원이 "실력이 없으면 장비라도 좋아야죠" 말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닫고 좋은 스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180329_153643.jpg

  고장난 스틱들을 빼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틱들입니다 (스파4때에서부터 스틱을 많이 사용했던거 같네요)

 

한때 스파4시절 대회에서 규격화된 일본스틱이 아니면 대회 사용불가 룰도 있어서 

일본 스틱틀에 나를 맞추어보려 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미 오락실 스타일로 숙성된 저에겐 안 맞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일본스틱은 짧은 사탕볼레버에 4각 가이드에 비교적 미세한 조정을 하도록 설계된 스틱이었는데

우리나라 오락실은 긴 몽둥이레버에 무각 가이드에 힘을 많이 들여서 플레이하였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스틱 OR 패드를 쓰는것이 일상이 되었고 자신에 더 맞게 튜닝하는게 더 보편화 된 것이 다행입니다

 

아무튼 여러 스틱을 쓰면서 깨닫은 점은 "고가,저가 스틱보다 자신스타일에 맞는 스틱 OR 패드를 쓰는것이 더 중요하다" 였습니다



20180329_185812.jpg

 

20180329_185616_1.gif

 

잠입 레버를 기존에 사용하던 하야부사에 부착하여 3주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크게 아래 3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1.일본스틱들의 기본인 사각이 아닌 원형가이드 (한바퀴 돌리기 같은 잡기커맨드 입력이 편함) 


2.중립으로 돌아오는 텐션이 스프링 구조의 호리하야부사스틱보다 좋음 


3.레버봉을 잡아주는 부분이 유격없이 튼튼하여 힘을 주어서 하는 한국 오락실 출신 유저들 손에 잘 맞음

 

기존의 호리레버도 품질 좋고 손에 많이 익었지만 힘을 줘서 사용하면 커맨드 미스가 많이 났는데 확실히 

잠입 레버는 힘을 많이 주어도 미스가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잡기 캐릭터의 한바퀴 두바퀴 커맨드는 아주 입력이 잘 되더군요 (제작자 주력 캐릭이 장기에프라 더 신경을 쓴것 같습니다)


단점은 기존의 잠입레버 몸체부분이 상당히 커서 하야부사처럼 낮은 스틱제품들에 장착했을때 레버끝이 스틱 바닥에 쓸릴다는 점이었는데

저번주에 새로 mm를 줄인 새로운 레버봉을 받아 사용해보니 기본적으로 쓸리는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다만 설계상으론 문제가 없지만 하야부사 스틱 상판이 프라스틱으로 되어있어 힘을 주고 누르면 

상판 프라스틱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어쩌다 가끔씩 아주 살짝 쓸리는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게임상에서 컨트롤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저는 제 주력 스틱으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지만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야부사가 가장 낮은 스틱이라 그 보다 높은 스틱이라면 대부분 문제가 생기지 않을거 같긴 합니다)


 

아래는 삼덕사 잠입레버와 호리 하야부사 레버의 비교 사진입니다


잠입레버.jpg


 

마지막으로 제작자 Yo-O 님(형)에게 물었습니다


잠입처럼.jpg

 

 

*결과요약:

탄성이 좋고 레버봉을 잡아주는 레버부가 튼튼해서 힘이 많이 들어가는 

토종 오락실 스타일 플레이어들에게 추천!

단점 잠입레버지만 잠입이 될 수 없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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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친구신청

실력이 안 좋으면 장비라도 좋은 걸 써야 기본은 한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눈물)

ink7    친구신청

진리의 말씀이죠 그러나 장비가 좋으면 장비탓을 할수가 없어진다능

아케이드게이머    친구신청

아주 예전에 일본에서 버파3 대회할때 한국대표 가 일본을 발라버린적이 있죠 그때 그 한국대표 들은 산와 4각 레버를 처음 접하고도 우승 준우승 까지 다 했습니다 결국 잘하는사람은 뭘해도 잘하죠 그만큼 노력의 결과 라고 봅니다
근데 너무 갖고 싶네요 하악 +ㅁ+

ink7    친구신청

버파3 대회는 정말 기적적 대회죠
열악한 국내 오락실출신의 신의욱,조학동선수가 일본에서 첨 접한 4각 레버로 결승전을 치루는 전설적 대회였지만 일본에겐 흑역사가 되어서 그 대회 이후로 일본 자국 리그만 열심히 열었던 걸로 알고 있네요

ink7    친구신청

https://namu.wiki/w/%EB%B2%84%EC%B6%94%EC%96%B4%20%ED%8C%8C%EC%9D%B4%ED%84%B0%203
나무위키 보니 조학동선수는 4각이 손에 안맞아서 대회 초반엔 잡기와 기술 한두개만 썼다고 나오네요
극한의 오락실 환경이 오히려 멘탈 강한 선수를 키워냈나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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