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커브 CT-125 신차 내리고 벌써 1년이네요. 예약하고 1년 거의 다 되어 받았던 핫 레어템.
장점 :
1. 예쁩니다. 디자인을 정말 잘 뽑았어요. 언더본 계열 디자인에서는 헌터커브가 1티어라 생각합니다.
2. 재밌습니다. 타봐야 알 수 있는 거라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요. 바이크가 까탈스럽지 않고 라이더 의도대로 아주 쉽게 움직여 줍니다.
3. 임도 잘 탑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라 할 순 없지만 모토캠핑 다닐 때 엥간한 험지들 잘 뚫었습니다.
4. 커브답게 연비가 아주 좋네요.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그 커브의 경제성 그대로입니다.
5. 아직도 혹시 중고로 팔 생각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고가 방어 엄청 잘 되네요.
6. 저처럼 시골 전원주택에 사시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합니다. 농로, 비포장도로 다니기 좋고 차와는 다른 형태의 쓸모가 있습니다.
7. 생각보다 큽니다. 도로에서 눈에 잘 띄고 그만큼 안전합니다.
단점 :
1. 느립니다. 풀스로틀해도 시속 90km 이상 잘 안 나옵니다.
2. 약간의 잡소리 이슈가 있습니다. 귀가 예민하시면 좀 거슬릴 수 있습니다.
3. 기본 장착 타이어가 IRC GP-5인데 All Terrain입니다. 온오프 다 지원한다는 건데 사실 둘 다 어중간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임도에서 좀 더 편했습니다. 타이어 패턴이 그루빙 도로(칼국수길)와 상성이 매우 안 좋습니다.
4. 보시는대로 스포크가 있는 휠이고 튜브 타이어입니다. 충격흡수에는 좋으나 펑크 나면 노답입니다. 개인이 조치하기엔 장비와 절차가 번잡합니다. 펑크 나면 그 시점으로 그냥 용달 불러야 합니다.
캠핑 좋아하시고 시골 살면서 임도도 달린다고 하면 추천해요.
메인으로 타기도 좋지만 세컨드 바이크로 딱입니다.
그냥 도심 주행만 한다면 수퍼커브가 더 나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만 디자인은 역시 헌터커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