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게 보라가 선택하게된 곡<SNAP> 그룹이었는데
랩이 많이 들어간 곡인데 보라가 모든 래퍼들을 자기들 쪽으로 모으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SNAP DROP팀은 래퍼도 없을 뿐더러 미루, 쥬리, 파이로 꾸려진 한국발음이 좀 서툰 외국인이 대거 들어가게 되었죠.
(그러면서 메보인 케이를 DROP팀에 주는 실수를..)
결과는 짬밥의 위력이랄까....
미루, 파이가 랩을 상당히 잘 해주었고
특히나 케이의 음색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결과가 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케이가 좋았네요.
안정감있는 휘서의 보컬도 좋았고..
솔직히 위에서 말한것처럼 케이를 여기 말고 보라가 자기팀에 넣었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긴 했습니다.
2회까지는 체리블렛 팀을 알리기가 좋았던거 같네요.
곡이 갈리면서 팀 선택을 하게된 높은 점수의 두명이 다 체리블렛 멤버이기도 하고,
원래 프듀에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해윤이 있는 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같이 더블 메인보컬로 실력이 좋았던 보라를 알리기에 좋았던거 같습니다.
추가로 업다운 배틀 명단 공개 비하인드에서
쥬리의 생각이 좀 많이 성숙해서 놀라웠습니다.....
그저 보이는 모습은 새침떼기에 본국에서 인기 아이돌이었으니, <프듀> 나왔을 때도 그냥 사업적인 무언가를 노리고 나왔겠거니 생각을 했었는데, 이쪽 업계에 단순히 사업적 비지니스 이외에도 진심이었다는 것을, 한국의 연습생들과 똑같은 마음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의 인생 선배로서 보다 진지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로켓펀치' 자체가 지상파 매스컴에 노출이 많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 <르세라핌>의 친구인 사쿠라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달까.
경연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아무리 논리적인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논리적일수가 없는 것. 주인장님이 말씀하셨듯이 그저 우리가 모르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겠지- 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밖에요. 애초에 주관적인 감상을 채점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예체능-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늘 깨닫게 되는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애초에 저 경연의 채점표는 자신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포함시켜 생각하게 하는 방법이라 개개인의 자신감이 투영이 되면 다른 이들의 무대를 낮게 평가하거나 얕잡아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수윤이의 <어드바이스> 무대는 태민과 샤이니의 팬들이 숏츠나 영상을 보고 상당히 고평가를 하더군요. 특히나 그 무대 하나만을 위해 그동안 고수하던 긴 머리를 자르는 결심까지 했지만, 채점표가 좋지 않아 안타까웠죠.
어쩌면 그런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건 그들이 최종 선발되어 영예를 손에 거머쥐는 것일수도 있지만,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기에 그저 열심히 각자의 아이돌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미 (악마의)편집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에 몰입한 시청자들로부터 특정 출연자의 안티가 생기고, 다시 거기에 맞대응하겠다고 또 다른 안티가 생기고 있던데, 그 속에서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올려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