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획자 공부하다가 중도포기 했는데요
이유는 너무 벽이 높아서 였습니다.
뭘 모르는애들이나 [아 그거 그냥 게임 존나 참신하게 만들기만하면 되는거아님?ㅋㅋ]이러지만.. 현역이나 공부라도 좀 해본사람은 장난아니라는거 느낄겁니다..
전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게
포토샵,프로그래밍,서버관리 등 모든전반적인 지식을 수준급으로 갖춰야한다는게
힘들었네요 기회가 한번더 온다면 해볼수야 있겠지만.. 지금은 인생을 다 던져야 해볼수있는 시기라서 고민이 되는건 어쩔수없네요
힘들게 노력해서 올라온 유능한 기획자도 분명 있지만
빈틈 투성이에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둘러대기만 하고 제대로 된 지식 없이 이빨터는거 하나만 가지고 일해먹고 사는 기획자(라고 쓰고 PPT 작업자라고 부르는)도 있으니까요
기획자가 일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프로젝트의 업무량이 확연하게 달라짐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해서 지금은 게임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혀 쉽지 않습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디자인/프로그래밍/DB관리/디바이스 등등 전반적으로 기본 이상의 지식이 있어야 일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어려우면서도 기획의 꽃이라 할 수있는 레벨 디자인...이거 정말.....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위에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기획(게임 디자인) 역시 만만하게 봅니다. 프로그램이나 그래픽 아티스트 처럼 특출난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하지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게임으로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재미를 주는 건 더 어렵죠. 제 경험상 게임 기획은 하면 할 수록 어렵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를 주려면 게임을 잘 아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기호 변화, 사회적 흐름 등을 주목해야겠더라고요. 그렇게 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죠. 근데 그걸 모르고 대충 이빨(말)로 때우는 사람도 많고, 윗선에선 빨리 빨리를 요구합니다. 결국 시간과 무지에 의해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죠. 우리나라 게임 업계의 딜레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