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힛겔에 MSG 관련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여기 관련하여 글을 한번 올리려다가
이런저런 자료 찾기도귀찮고 하여 그냥 차일피일 미루다가 글이 오른김에 한번 써보려합니다.
MSG는 독도 그렇다고 약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사용물질일 따름인데 여러 이익에 맞춰 왜곡되어오는것이 못내
안타까웠는데....다시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1. MSG란?
MSG는 MonoSodium L-Glutamate의 약자입니다. 이 물질은 L-Glutamic acid의 유도체로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입니다.
여러 아미노산들 중, 이게 가장 맛이 좋고 감칠맛을 내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염기들 중
이오신이라는 염기도 좋은 맛을 낸다고 알려져 있으며 예전 핵산조미료 열풍이 불었을때 사용되어진 성분입니다.
미역, 다시마, 생선 등을 팔팔 끓이면 이 Glutamic acid 뿐 아니라 여러 조미성분이 나와 감칠맛을 내게 됩니다.
이 Glutamic acid는 이름처럼 산성을 띄고 있어서 감칠맛 외에 신맛 역시 강한편이라 끝에 나트륨(sodium)으로
중화시켜 신맛을 감소시킨 화합물입니다.
2. 제조법
흔히 화학조미료라 하여 이것을 화학적으로 합성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단가가 더 높아집니다.
이 MSG는 박테리아를 사용하여 생합성을 합니다.
여러 세균들 중, glutamic acid를 다른 종보다 더 많이 합성하여 이용하는 세균을 분리하여,
이것을 유전자 조작으로 더 많이 만들어내게 합니다.
그 다음, 소량의 약물 처리로 세균들의 세포벽에 흠집을 내어 세포내 물질이 줄줄 세게 만들어줍니다.
준비는 끝났습니다...키우기만 하면 되는것입니다.
커다란 배양조에 이 세균들을 키웁니다. 그러면 이 배양액에는 Glutamic acid의 농도가 엄청 높아질테고,
배양이 끝나면 세균을 여과하고, 배양액을 농축/정제과정을 거쳐 분리합니다. 여기에 다시 약간의
공정을 더 거쳐 최종 MSG를 만듭니다.
3. 부작용
이 MSG는 어차피 비필수 아미노산이라 체내 합성이 일어나 많이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히 맛으로만 먹는 것이죠.
이 Glutamic acid는 주로 체내의 단백질합성에 이용이 됩니다만 또 한군데 사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주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바로 뇌에 작용을 하는데요, 이 Glutamic acid는 뇌의 신경에 작용하여 흥분의 저하에 주로 관여를 합니다.
실제 정신과에서 조증과 같은 over-activation 증상에 Glutamic acid 주사를 사용합니다.
이 Glutamic acid를 다량 섭취를 하게 되면 졸음, 기분저하, 사람에 따라서는 복부 불쾌감 등이 일어납니다.
사실 이 조미료를 국자로 퍼넣는 중국음식을 먹고 나면 졸음이 심하게 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또한, 중화를 위해 붙인 나트륨이 안그래도 나트륨 과다섭취가 문제인 한국인들에게 더 추가가 되는 문제가 있겠지요..
4. 결론
위에서 MSG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언론 등에서 주장하던 심각한 부작용과는 아마 좀 다를것입니다.
평범한, 우리 인체에서도 자체 합성을 하는 Glutamic acid가 한순간 독극물처럼 다루어졌으니 많이 억울하겠지요..
결론은 걱정없이 잘 먹되 그 사용량을 조금은 줄이자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설명이 부족하거나 빠트린 부분이 있다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