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릉빈가]
접속 : 4426   Lv. 5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37 명
  • 전체 : 189067 명
  • Mypi Ver. 0.3.1 β
[잡담] "~노?" 라는 말... (18) 2013/05/23 PM 05:34
요즘 일베라는 곳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얘네들이 쓰는 말 중, ~노? 라고 끝내는 게 있는데

이것이 경상도식 의문문과 같아 심히 거슬립니다...본인이 부산 토박이라....

여러 글들에 이 말의 구분법 등등 올라오는데, 부산 토박이가 한번 다시 말씀 드려봅니다.


경상도 사투리의 의문문에서 종결 어미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의문문의 형식에 따라 틀려지는데,

이것은 옛 고어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경상도 사투리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나?" 와 "~노?" 입니다.

1. ~나? 라는 어미는 의문문 중 일반 의문문, 즉 의문대명사가 없는 문장에서 쓰입니다.

예) 밥 먹었나?, 학교 가나?, 우리 10시에 보기로 했나? 등등

2. ~노? 는 의문대명사, 즉 무엇을, 왜, 어디, 몇 등등이 있는 의문문에서 쓰입니다.

예) 뭐 먹노?, 어디가노? 우리 몇시에 보기로 했노?, 뭘 보노? 등등



혹시 주변에서 ~~노? 라고 쓰는 애들 중, 의문대명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노를 쓰면

걔네들은 잘 기억해뒀다가 적절한 대우를 해주면 되겠습니다...


제가 국문 전공이 아니라 부적절한 용어 등을 쓸 수도 있음을 감안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신고

 

이치고우니아    친구신청

말끝에 盧라고 한자로 써있으면 1000%입니다.

[가릉빈가]    친구신청

ㅋㅋㅋ 그건 구분할 필요도 없죠....ㅎㅎㅎ

GAGAGA3G    친구신청

사투리도 과학적인 규칙이 있었구나

특정 부류땜에 장난삼아 사투리도 쓰기 힘들어져 버림 ㅜㅡ

여왕님★    친구신청

근데 저나 제 친구들도 종종 '나'가 붙을 때 '노'를 붙여서 쓰기도 했거든요 그 특유의 억양이 입에 배였던건지..그래서 참 텍스트로는 더욱 구분하기 힘들겠구나 싶어요

마르퐁퐁    친구신청

저번에 어떤 분이 댓글 다신게 기억나네요.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도 정말 친한 지인 아닌 이상 넷상에서 그런 표현은 잘 쓰지 않는다"

[가릉빈가]    친구신청

outsidaz//추가 부연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여왕님//그쵸...근데 경상도 사람이 들으면 어색한걸 금방 아는데

타지역 사람들은 어색한걸 잘 모르니..ㅎㅎㅎ

돼지수육    친구신청

답변이 Yes or No 인가 아닌가로 구분하는게 제일 쉽겠네요
밥먹었나? 는 밥을 먹거나 안먹거나로 답변을 필요로 하지만
밥 뭐먹노? 는 Yes or No로 답변을 할 수 없는 질문이죠

참 좋은 글입니다
저도 경상도 출신이라 가끔 ~~노? 라는 말이 나오는데
말할때마다 내가 일베충 된것같아 기분 더러워짐

쿠쿠마마바바    친구신청

盧라고 붙여야 일밍아웃임
아무나 싸잡아 매도 ㄴㄴ
마르퐁퐁의 카더라 믿지마셈 분탕종자임

[가릉빈가]    친구신청

마르퐁퐁//음......"와그라노~(왜 그래?)" 같은 말은 넷상에서도 자주 쓰던데...^^;;

outsidaz    친구신청

길게 적었는데 제가 봐도 좀 억지스런 부분이 좀 있어 리플 지웠습니다.

마르퐁퐁    친구신청

쿠쿠마마바바// 무슨 증거로 분탕종자로 모시는지?
몇일 전에도 마이피에 이런 관련 글이 올라 왔고 댓글에 한분이 이런식으로 답변을 적어 놓았길래 그게 생각나서 적은 것 뿐입니다.
저도 경상도 사람이고 사투리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댓글 적은 것처럼 넷상에서는 정말 친한 친구 아닌 이상 사투리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레몬맛우유    친구신청

일베충들이 쓰는 노는 밖에서는 잘 안쓸걸요. 그리고 말을 들어본다고 해도 억양이 없습니다. 억양의 차이죠!

Linearization    친구신청

넷상에서 사투리 쓰면 오히려 이상함...

미티삔다    친구신청

엌...일베때문에 못쓰는 금지어가 너무 많이 생기는거 같네요.
그리고 '~노'가 일베어라니!!!!!
참고로 전 대구 토박이이고 쥔장님이 적어주신대로 일상 생활에서 친한 사람한테 '~노?' 아주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대화말고 문자로도 말이죠.
"뭐하노?"
"뭐라카노?"
등등은 대구 토박이 한테는 그냥 입에 달린말입니다.
이걸로 일베라고 칭해서 몰아가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위대한 탁발승    친구신청

강산에가 부릅니다. "와그라노"

룰웹용    친구신청

원래 사투리 쓰는 사람들도 넷상에서 채팅이나 글쓰는데 엄청 친한 사람들끼리 말하는거 빼곤 사투리 잘 안 쓰지 않나? 적어도 자신은 표준어라고 생각하고 쓰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MAHJOq    친구신청

끝에 노를 붙이면 일베충으로 만들어버리는 이상한 세상

Lenne    친구신청

아쉽고 참담하고 짜증나게 하는건 말끝에 -노를 붙인다고 일베충으로 보게되고- 일베관련 일들이 떠올라질 수 밖에 없게된 지금의 현상황,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