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찝찝하고 하니 샤워를 자주합니다.
아랫글은 제가 우리 아이들 어린이집 자유게시판에 적은 글을 가져온것입니다.
보시고 참고하라고 적었습니다.
1. 우리 몸이 보호막으로 코팅되어 있다?
사람의 몸 밖엔 피부가 우리의 몸을 보호해줍니다. 많은 분들은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안그래요..
그 피부를 코팅하고 있는 보호막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세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걸 전문 용어로 정상균총 혹은 normal flora 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세균들로 이루어진 막입니다. 이 정상균총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정상분만) 태어날때 엄마의 질 내부에 존재하는
세균을 코팅되듯이 몸에 발려져서 나옵니다. 이렇게 아기의 몸에 깔린 세균들은 적절히 자신들의 위치에 찾아가
자리를 잡습니다. 이때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엄마의 질내부의 우점종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유산균이 차지하고
그 나머지 대장균, 포도상구균류, 기타 세균, 칸디다를 비롯한 곰팡이류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피부밖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합니다. 주요 역할로는
- 외부에서 피부를 통해 들어올려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일차적으로 걸러주고 방어하는 역할
- 외부에서 오는 자외선을 소량 차단
- 피부의 pH (산성도)를 조절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자신들 이외에 다른 나쁜 세균들의 번식을 저해
- 세척제 (비누 등), 독성 물질 등으로부터 피부 보호
등이 주요 역할이 되겠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좋은 기능을 하며 우리의 몸에서 영양물질과 서식지의 확보 등을 통해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2. 무조건 자주 씻으면 깨끗해져서 좋다????
위에 말했다시피 사람의 몸은 정상균총으로 덮혀있습니다. 근데 세척제로 씻으면 이 정상균총의 많은 부분이 씻겨 가게 됩니다.
이 씻겨나간 정상균총이 다시 원상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일-2일 정도가 걸립니다.
무더운 여름, 땀 흘리고하니 사람들은 하루에 두번도 넘게 세척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 몸의 정상균총이 없는 상태에서 피부에 바로 세척제가 닿게 되고 또 자극/손상을 받게 됩니다. 실제 너무 자주 씻는 사람들은
피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죠.
3. 그럼 어쩌라고!! 덥고 찝찝한데!!
많은 피부과 의사들은 세척제를 사용한 씻기를 이틀에 한번정도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일단 평소엔 이틀에 한번 꼴로 세척제 씻기를 하고
무더운 여름이나 땀을 많이 흘렸을때는 하루에 한번, 그리고 땀을 씻기 위해 세척제가 없는 씻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른들의 때밀이 씻기...이거하고 나면 시원~하시죠? 근데 피부엔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이렇게 씻는거도
한번하고 10여일이상의 기간을 두시는게 좋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더욱 중요한데요, 아이들은 외부환경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더러움이 심하지 않은 한, 가능한 세척제 없이 씻기는 걸 추천합니다.
4. 참고) 비누 등의 세척제 기능
많은 분들이 비누와 같은 세척제가 살균의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은 외부에 세포벽이라는
두꺼운 벽이 있어 세척제는 세균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마치 코끼리를 연필로 찌르는 정도의 손상 밖에 주질 못합니다.
세척제의 기능은 말 그대로 "세척"의 기능입니다. 세균을 우리 몸에서 제거를 하는 것이죠. 그것도 완벽한 제거는
불가능하고 비누를 이용해 약 1분간 손을 비비고 세척했을 경우 약 50-70%의 세균만을 제거할 뿐입니다.
그리고 비누와 같은 세척제들은 염기성 물질입니다. 정상균총이 없는 상태의 피부에 장시간 노출이 되면 피부 조직의
파괴를 가지고 옵니다. 그러니 잦은 세척제 씻기는 가능한 피하고
뭔가에 오염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세척제 씻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수를 할 때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세수하는 녀석들 피부를 봤더니 완전 아기피부.
완전 부럽던데.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