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한달 용돈은 20만원입니다.
적다면 적은 돈이고 많다면 많은 돈....
담배를 안피니 담배값 안나가고, 술은 거의 안마시니 술값 나갈거도 없고...
간혹 회식하면 마눌님 허락하에 카드 그으면 되니
순수하게 제 점심, 커피 값으로 사용하는 돈이네요...
이렇게 사용하고 남은 용돈, 초청강연 등으로 받은 강연비 등을
몇년동안 모으니 500만원이라는 큰돈이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비상금을 모으는게 미안해서 와이프한테 몇십만원씩 그냥 주고 했는데....그래도 잘 모였네요..
어디다가 쓸까....
잠깐 코인에도 흔들려봤고, 주식에도 흔들려봤네요...
고민한 끝에 결국 어제 봉투에 5만원짜리 100장으로 넣어
와이프한테 줬습니다.
변변찮은 용돈을 주며 마음한쪽으론 미안해하던 와이프는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애인이나 만들지 뭐하러 이런거 주냐며 장난을 칩니다.
아이들도 덩달아 부자라면서 좋아합니다.
내후년쯤 지금 있는 해운대 아파트 두채 처분하고 그냥 넓은 곳으로 하나 사서 이사가려고 합니다.
어제의 봉투는 이사가며 새로 살 냉장고, TV, 에어컨 등의 혼수비용으로 하자며 신났네요....
참 좋은 행복입니다...
중간중간 부모님한테도, 아픈 동생한테도 봉투를 넣어줄때마다 느껴지는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돈이 가장 행복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