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돌아가는 꼴을 보니 생각보다 모든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한국 하면 빨리빨리!!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중단 발표를 줄줄이 하고 있고 이제 거의 전 아파트에서 중도금 집단대출이 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사다리를 걷어찼네, 서민들 죽이네' 이야기 하면서 여론을 바꾸려고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다음 정권을 국짐당이 잡는다고 해도 방향은 안바뀝니다.
언젠가는 터질 폭탄이었는데 '나만 아니면 돼'라고 하면서 돌리다가 내차례에서 터지는거...
그래도 이미 된 청약쪽은 넘어가줄걸로 생각했는데 이쪽도 위기가 되기 시작하네요.
모든 사고를 '나, 서민' 중심으로 생각하면 '정책이 잘못되었네'로 해석하고 대응을 못할 수 있습니다.
진행상황을 '은행' 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나는 엑스트라1, 찌끄래기1 입니다.
바젤3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같은 위기를 안겪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은행들이 무너지지 않게 은행들이 합의를 했습니다.
도입 못하고 못지키면 왕따(신용도 떨어짐, 금리 차별해서 자금조달 어려워짐)을 당합니다.
안지키면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집니다. 그 국가에 있는 대기업도 사업환경이 안좋아지겠죠.
'삼성이 사업을 잘 하도록 국가 신용등급을 지켜야 하니 우리 서민은 구석에 찌그러져야죠'라고 하면 납득될지도...
"둘중에 하나만 고를 수 있어. 너야? 삼성이야?" -> You Lose.
고승범, 이주열 만나서 도원결의 하는 모습을 보이는것도 '국가신용도 유지할겁니다.'를 어필하는거지 '서민을 살리겠습니다.'를 어필하는게 아니죠.
이를 위해 은행들의 건전성을 확보하려고 할테고 마른 오징어에서 물을 짜내기 시작할겁니다.
아무튼 지금 대출 증가세가 안잡히니 이제 모두 때려 잡을 것 같습니다.
이번 조이기 타임에 두둘겨 맞아서 피흘리는 사람은 그냥 버림패입니다.
150만에서 500만이 신용 불량자가 될 확률이 있는데 정확한 숫자는 한은과 금융 관련된 쪽에서 시뮬레이션 돌려서 예상하고 있을겁니다.
상황에 맞춰서 살생부의 몇페이지까지 집행할건지 결정하겠죠.
위에서 언급했듯이 폭탄돌리기 게임에서 안타깝게 내 앞에서 휘슬이 불려서 나에게 폭탄이 있는것 뿐입니다.
중도금 집단대출을 하는것을 보면 걍 깜깜이로 같이 꼽사리 껴서 대출을 받았는데
나중에 이 사람이 위험한 채무자가 되면 은행 입장에서 충당금이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돈이 많아지니 손해+폭탄 이 되는거죠.
최대 충당금이 15배 인것 같은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이건 확인해봐야함.
('최최악'의 채무자에게 1억을 빌려줬을때 은행은 이사람이 터질때의 영향을 감안해서 15억을 은행에 쌓아둬야 한다는 이야기. 이돈으로 다른쪽 이자놀이를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다른쪽으로 채권을 팔았을 확률이 높겠지만... 발생 안하게 사전 차단! 집단대출 차단!)
은행이 살아남아야하는 디레버리징 시기가 왔으니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상황입니다.
집단대출이 없어졌으니 각자가 은행가서 빌려야겠죠.
그동안의 대출 공식이 있었죠.
계약금은 신용대출로
중도금은 집단대출로
잔금 낼때 되면 집값이 왕창 올라 있어서 풀 대출 가능해서 빚으로 아파트 한채 소유
원금 상환 시기가 오기 전에 다음 사람에게 떠넘기기
주식 미수 몰빵하고 다를게 없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 온겁니다.
위의 공식이 다 깨진 상황이고 위험은 늘어났습니다.
주식 반대매매 터지는 것처럼 중도금 계속 못내면 계약총액의 10%와 기타 비용이 건설사에게 넘어가고 계약 해지 되겠죠.
계약금만 날려도 보유 자산이 다 날아가는 분도 많을것 같습니다.
기타 비용에 대해서도 건설사의 법무팀과 많이 씨름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폭탄 터지는 타이밍이니 어떻게든 각자도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신용, 부모찬스, 지인찬스 다 끌어다가 총액을 마련해야겠죠.
안되면 깡통계좌 되는거고...
아. 그동안에도 집값은 계속 오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