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이 시작되면 안노 아저씨가 딱 야 또 왔냐? 쉐끼 질리지도 않냐 그래 오늘이 끝이니까 온김에 밥이나 먹고 가라 좀 앉아 있어봐 합니다.
일단 Q에서 바닥에 와장창 엎은걸 대걸레로 슥슥 치워주고요.. 그래도 바닥에 앉아서 먹기는 좀 찝찝합니다.
대충 치우고 식탁에 앉으면 원래 내놓으려던 에바 tv판 최종화와 EOE를 스까서 톱을 노려라! 2를 좀 끼얹은걸 내놓더라구요.
그 와중에 자기 좋아하는 특촬이랑 함대전은 한큰술씩 푹푹 떠서 토핑으로 올려놨어요.
토핑은 주문 안 했어 이 아저씨야! 저번에도 맘대로 넣더만!
살짝 식었습니다만 뭐 먹을만은 합니다.
근데 이러면 요즘 사이다패스 애들이 먹기엔 좀 퍽퍽할 것 같은데? 씹을만하냐?
니들이 이걸 소화를 못시키면 내가 에바를 못 끝내겠지?
아오.. 잠깐만 있어봐 이러고 아저씨가 갑자기 웃통을 훌러덩 벗더니 다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서 떠먹여 주더라고요.
이 아저씨 이런 스타일 아니었는데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먹고 나가는 길에 그래도 찾아줘서 고마웠다 잘가라 한마디 해주는데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아저씨, 또 종종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