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공무팀끼리 서로 정보 공유 안하나?
내가 집안문제로 통화도 할 수 없다고 문자 돌렸는데,
상무급까지 왜 전화문자 오냐고!
담배 피는 공간에 있는 것도 좆 같은데,
집안문제로 개빡치면 일거리 막막 생겨서
일하다가 열받아서 죽으라고 하는 것 같음.
오늘 새벽에도 친구놈이 자기랑 해남 한번 가자기에
지금 진짜 열받아서 현장에서 내가 죽던가, 아니면
내 앞에서 좆 같이 구는 놈이 죽던가라고 하니,
딱 좋을 때라고 같이 가자기에 수상해서 좀 떠보니,
끝난 현장이 해남인데, 물폭탄 맞고 주차장 엉망되어서
같이 현장 보고 다녀야 한다는 말에 등골이 서늘해짐.
날 칼받이로 세울 것 같아서 기침하면서 감기몸살이라
못 간다하고 전화 끊고 날씨 뉴스 찾아보니,
남부 물폭탄에 해남 홍수 산사태조심 마구 뜸.
어쩐지, 밤에 비바람이 쎄더라니,
2주 가까이 힘 없이 그저 밥 먹고 약 먹고 자고
일어나서 멍하니 컴이나 보고 있다가 일 나오라는
전화 문자에 겨우 몸 좀 추스리고 생각 좀 해야겠음.
잡글이나 유머글 보면서 머리 회전 시키는데,
남편 철도모형 다 버린 아내글 보고는
서글픔이 밀려오네.
근데 진짜 일 가기 싫다.
지금도 찢겨져 너덜해진 마음이다.
못생긴 로봇 프라모델 가지고 싶다.
사고 싶지는 않고 가지고 싶음.
그거에 몰입할 정도면 정신적으로 몰리신 것 같으니 스스로를 점검 하시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