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전소 쉬지 않고 다섯시간 정도 돌아댕기니까,
숙소 와서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살짝 잤다가
빨래 널고 식사 알람에 비빔면, 치즈돈까스, 김치전
먹자마자 떡실신했다가 오줌 마려워서 일어나니,
어느새 깜깜한 밤이고 잠도 안 와서 종결오더 정리
점검표 수정 정리하다보니, 잘 시간이 지났네.
저번 주부터 있던 조지아 커피 마시고
좀 개기면서 서류 정리하다보니, 뭔가 서글퍼진다.
이 시간은 내 시간인데, 왜 서류 작업을 하지?
개노가다 해도 일용직보다 더 일해도 그것들보다
더 받지 못하고, 몇배를 일해야 겨우 티나서 일당을
더 줌. 어제오늘 사람 좀 구하라니까, 사람이 없단다.
빨리 구하는 것이 나을 텐데, 오늘 걸어다니면서
블랙아웃 와서 문자도 잘못 보내는 거, 확인하니,
진짜 끝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엘리트를 구해라는 것이 아니다.
좀 성실한 사람을 구해라.
나 계약직 아니니, 지금 나가도 문제 없다.
인수인계를 받은 적이 없으니,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큰누나가 일하는 회사에서 예의와 도리를
지켜 줄 수 있다. 인수인계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
빨리 사람을 구해라.
무탈하게 잘 버티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