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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찐아싸였던 내가 여자들에게 선택받은 썰1 (7) 2020/05/20 PM 12:32

때는 201x년,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에 복학을 했던 때였다.

 

내가 다니던 학교의 당시 커리큘럼은 2학년 때 스마트폰 기반의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과목 명 : 프로젝트)이 있었다.

어느 학교, 어느 학번이던 능력 좋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라 그런 사람들은 혼자 만들수도 있었겠지만,

해당 커리큘럼의 의미는 여러사람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주기 위한것이었기 때문에 팀을 만들어서 제작하는 것을 지향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극도의 아싸인 내가 다른 팀의 구성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고, 그 와중에도 몇몇 팀은 결성되어가고 있었다.

 

물론 오랫동안 게임을 만들어 온 학과였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는 충분히 있었고, 이를 대처할 방법도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다.

 

첫 프로젝트 시간에 학생들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인력 시장' 이라는 시간을 통해, 팀을 만들었으나 프로그래머가 더 필요하다면 이 인력시장을 통해서 프로그래머를 모집한다고 발표하거나, 아무런 팀을 구하지 못한 경우 자신이 이런 게임을 좋아한다 등등의 자기 어필을 통해 다른 팀의 스카우트를 받거나...

 

이경우 그래픽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는 실력이 좋지 않더라도 인기 매물이지만, 나같은 기획자 지망생은 잉여 자원일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장점을 같이 어필해야 했다.

작곡을 할 수 있다거나, 이미 다른 게임을 만들어봤다거나.. 

 

(물론 나는 아무것도 없었다.)

 

때문에 당시 핫하게 떠오르던 유니티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여

'기획을 하고 있으나,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라고 어필을 하는것으로 전략을 짰다.

 

 

 

인력 시장의 그날이 왔다.

 

옷 못챙겨 입는 찐따였지만, 최대한 깔끔하게 입고 프로젝트의 첫번째 시간, 인력 시장이 시작됐다.

기획자를 찾는 팀이 있다면 그곳에 러브콜을 보낼 생각이었지만, 역시나 이미 팀이 짜여져 있는곳은 기획자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었다.


모집을 원하는 팀의 발표가 끝나고 드디어 팀 없는 사람들의 발표가 시작되었고, 역시나 능력자들은 많았다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기획서를 프레젠테이션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미 어느정도 틀을 구현해놓은 사람도 있었다.

 

내가 준비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라는 포인트로 팀을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나도 앞에 나서서 발표를 했다.


만들고자 하는 게임은 현재로써는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팀에 속하게 되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획자를 지망하고 있습니다만, 유니티 강좌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같이 만들고 싶습니다... 블라블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내 발표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의 발표도 끝이나면서

선택의 시간과 선택받는 시간이 시작됐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각자 필요에 맞는 사람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개인 발표를 했던 사람들끼리 모여서 팀을 꾸리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사람을 골라가는 팀도 있는 소란스러운 와중에 구석에서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팀이 있나 주변을 살펴보던 와중이었다.

 

"저기요 선배님" 하면서 뒤에서 한 여학생이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상당히 예쁜 모습의 여학생이었다.

 

이런 사람이 나를 부를리가 없겠거니, 뭔가의 착각인줄 알았는데 나를 부른게 맞았다.

 

"저희가 친구끼리 그래픽하고 프로그래밍은 맞췄는데, 기획자가 없어서 그런데 같이 게임 만드실 생각 없으세요?"

하면서 가리키는 곳을 보니 그곳에는 여학생 3명이 더 있었다.

 

"저희랑 같이 게임 만들어보실 생각 없으세요?"

 

내 인생에 언제 이렇게 여자랑 같이 대화를 해보겠느냐 라는 생각과, 팀이 궁했던 나는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남성 1명, 여성 4명이라는 기묘한 밸런스의 팀이 결성되었으며,

 

 

옆에서 나를 알고 있던, 팀을 이룬 몇 명의 동기들에게는 부러움의 눈빛을,

주변에 있던 나를 잘 모르던 학과 사람들도 신기하게 쳐다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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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골룸    친구신청

빨리 빨리 다음 얘기 빨리 빨리

별혜는밤    친구신청

아니 빨리완결편까지

니나가라군대    친구신청

흐음...마지막 내용으로 봐서는 조별과제 생각이 나는건...

wonsyoung    친구신청

혼자서 과제 다 했을꺼 같은데요ㅋ

냅튠v    친구신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제 제출 바로 전날 새벽까지 혼자 다하고 제출했다는
해피엔딩 기대해 봅니다.

라우풀    친구신청

어째 혼자 다하고 회식 셔틀까지 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올거 같네요

카르네인    친구신청

뒷 이야기 보려고 띄워놓고 주기적으로 새로고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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