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쯤에 아는 사람 건너건너 PS vita를 처음 얻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언젠가는 갖고싶다곤 생각했지만 당시 돈사정도 그렇고 점점 살 이유가 사라지면서 잊혀졌던 기기인데 갑자기 생겨버려서 페르소나4골든 중고로 구입하고 열심히 달렸던거 같습니다.
진 최종보스를 앞두고 계속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기분좋게 클리어 후 1차 엔딩을 보았는데, 이 때 까지는 본체 자체 업데이트(2015년에서 한 번도 건드리지 않은 기기)도 안 하고 그냥 받았던 순정 그대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어짜피 비타 연동 할 것도 없고 해서..
그래서 이제 클리어 다 하고 뒤늦게나마 트로피 연동시키자 하려고 했더니..
비타는 1기기=1계정제였던 까맣게 몰랐습니다.
오래된 기기에서 이미 모르는 사람 계정으로 등록되어있던 기계라 당연히 네트워크 기능은 일체 불가능하고 계정인증 취소 방법도 없는거 같고..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 계정 변경을 하려면 본체를 초기화 해야만 된다고 하던구요.
따놨던 트로피가 아깝지만 눈물을 머금고 그냥 초기화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닠ㅋㅋㅋㅋ 무슨 메모리카드도 계정 귀속제;;;
덕분에 찍어놨던 스샷들과 저장 해놨던 세이브들 마저 전부 잠겨버렸습니다.
PSP때는 그냥 컴텨랑 연결하면 바로 연동되었는데.. 이전 소니의 폐쇠적인 정책이 정말 뼈져리게 느껴집니다..
(사제로 산 비타 충전용 케이블이 있긴 한데 PC랑 연결하면 자꾸 팅겨서 방법이 없었네요.. 1세대 정품 케이블은 이제 찾기도 힘들고)
기분좋게 리뷰글이나 써보려 했더니 날벼락 맞았습니다.
혹시나 비타 규격의 메모리카드 리더기라도 있나 찾아봤더니 알리에서도 안 파네요.
마지막으로 옮겨놨던 이자나기 스샷...
으아 130시간 가량 플레이했던 내 역사가...
당시 닌텐도 기계도 폐쇠적인 정책은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2020년도에 이런일을 겪으니 황당하네요 ㅎㅎ. ㅠ
오래된 기기 제대로 안 쓴 내 잘못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