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이 개판오분전이라 본사로 가 버린 팀장한테
의견을 구해봤습니다. 이대로는 내가 미쳐버릴것 같고 내가 본사로 옮기는게
어떻겠느냐는 거였는데 그냥 있으라는 거네요.
본사 오면 제가 아무리 본사의 원년 오픈 멤버라도 텃세에 적응 못 할거라고 했습니다. 사실 보안쪽이 그런 경향이 있긴 해요.
또 한번 그런거 경험한바 있고..
그러면서 계속 거기서 일하면서 그냥 다 못 본척하랍니다. 규율이고 규칙이고 다들 안 지키는거 굳이
일부러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더군요. 몇년내로 조직 개편될수 있으니까 그때까지 견디라고.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는 게 맞긴한데 이건 결국 그 적폐들과 타협하라는 소리가 되는군요.
어제 저도 서초동에 가봤는데 검찰개혁을 하라고 외칠수는 있지만 당장 제 직장에서의 부조리는 어쩌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현실인 겁니까?
여긴 말이죠. 대한민국 축소판이더군요.
규율 지키는 놈만 바보고 그렇지 않은 놈들은 편하거나 실질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새로 온 책임자는 무책임하고.
제대로 자본주의적인 문화 갖춘 곳은 얼마나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