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즘 비가 쏟아지던 여름날에 여자친구와 카페에서 수다떨고 있을 무렵에, 그녀의 동아리 톡방에 길고양이를
동아리방에 데려왔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마침 여친은 고양이를 무척이나 기르고 싶어했기에 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데리러가고 싶어했죠.
하는 수없이 따라가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비에 젖어 허름한 박스위에 참치캔을 열심히 먹던 고양이...
그런데 고양이의 눈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징그러웠어요... 한쪽은 하얗게 변해있고 한쪽눈은 뽑혀나가있는..
그녀를 망설였어요. 그리고 저는 말렸어요. 쟤를 기르려면 드는 치료비는 학생에겐 부담스럽기때문과 예쁜고양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결심이 든 그녀는 고양이를 안고서 병원으로 향했어요. 수의사님은 고양이를 보고서 오래살지못할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얘를 맡아줄 기관도 없으며 기르게되면 그에 책임도 따른다는것을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3달정도 꾸준히 고양이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다녔고, 시름거리던 고양이는 말썽꾸러기가 되어있었죠.
그녀는 항상 그 고양이에게 너무 이쁘다는 말을 했어요. 말의 힘인지 그 고양이는 정말 많은 사람에게 이쁨을 받았어요.
여친의 외로운 대학생활에 친구가 되어준 그 고양이는 오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어요. 전화넘어로 울고있는 그녀를 달낼길이 없네요.
어제까지만해도 말썽피워서 죽겠다던 그녀는 이제 그 말을 그리워 하게되었어요.
옆에서 지켜보던 저도 이렇게 슬픈데 그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