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의 원작자인 나가이 고는 악마 3부작을 그렸다.
마왕 단테. 마징가Z. 그리고 데빌맨이다.
이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마징가Z이고
원작자가 가장 애착을 가진 작품은 데빌맨이다.
데빌맨을 짧게 이야기하면 과거 지구에서 공룡들과 경쟁하던
데몬이란 종족이 빙하기에서 깨어나 인간들을 공격하는데,
그 공격이란 인간의 마음에 숨어들어 인간의 육체를 차지하는 것이다.
간혹 강한 정신력을 가진 인간들이 반대로 데몬의 힘을 빼앗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신종족 데빌맨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후도 아키라를 통해 진행이되는데
주인공 아키라와 합체한 데몬족의 이름은 '아몬'이다.
아몬이라는 이름의 출처를 찾아보면
솔로몬의 저서로 전해지는 "레메게돈" (별명:솔로몬의 작은 열쇠)의 1부 "고에티아(게티아)"에
등장하는 솔로몬이 봉인한 72악마 중 하나로 나온다.
(이 레메게돈은 중세의 위서라고 알려져 있다.)
기독교 문화속의 악마들은 대부분 지방의 토속신인 경우가 많다.
이 아몬이란 악마는 어디의 무슨 신이었을까?
제일 유력한게 이집트 아니면 중동인지라 이집트 신화를 찾아보니
아몬(혹은 아멘 Amon = Ammon = Amen)은 이집트의 태양신이다.
여기에 재미난 것이 또 하나 있다.
그리스 신화를 공부해보면 동생 제우스가 형인 하데스나 포세이돈보다 위대한 신인 이유가
제우스 신앙이 후대에 들어와 세력이 커졌다는 학설이 지배적인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아몬과 제우스를 동일한 신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그 흔적은 현대에도 남아 '아몬제우스' 라는 이름의 호텔도 있다.
다시 마징가로 돌아와
마징가는 여러번 리메이크 되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Z마징가다.
이 마징가는 지구에서 만들이진 것이 아니라
우주의 기계신이라 불리는 제우스의 기계몸이고
적은 올림포스의 신들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 설정은 가장 최근 리메이크작 중에 하나인
진마징가 충격! Z편에도 차용되었다.
아몬과 제우스 동일설.
작가가 알고 차용한지는 정확지 않지만
만난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