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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두가지 방법 (1) 2018/05/15 PM 03:36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밑이 깨어진 독에 물을 아무리 부어도 그 독에 물을 채울 수 없듯이 쓸데없는 일에 헛된 노력을 한다는 속뜻.


우리는 일상에서 '밑 바진 독에 물 붓기' 라는 표현을 자주 접한다.
상황이 어렵거나 노력이 무의미할 때 그렇게 표현한다.


사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독을 물 속에 던져 넣는 것이다.

영화 '달마야 놀자(2001)'에서 이 방법이 묘사되었다. 보통 종교적인 비유에서 사용된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는 스님들과 건달들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는 주지스님의 지시에
스님들은 자신이 독 안에 들어가 
"마음이 물이요, 몸 또한 물과 다르지 않으니 깨진 둑에 들어가는 소인의 몸과 마음은 깨끗한 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고 하지만,
주지스님은 "난 물을 채우라고 했지, 사람을 채우라고 하지 않았느니라. 그건 답이 아니야"라는 인정해주지 않았다.

이에 건달들은 독에 물을 채우다 시간이 없자 독을 들고 절 뒤의 연못에 독을 던져 넣는다.
주지 스님은 이에 독에 물이 넘친다고 인정해 주었다.


그런데 ...
우리는 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려고 했을까?

일단 독에 물을 채우려는 이유는 집안 특히 부엌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다.
연못 속에 던져 넣은 독을 부엌으로 가져오는 동안 물은 다시 빠져나가고 만다.

그렇기에 물속에 독을 던지는 것이 당장 물을 채우는 답은 될 수 있어도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하지 못한다.


만약 처음부터 독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굳이 거기에 물을 채우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렇기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물을 붓기 시작하고 난 후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다.


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현실적인 조치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멀쩡한 독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든 사회든 같다.
문제가 있어 역활을 못하거나, 헛점이 있는 규정은 교체해야만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더 큰 저장용기에 독을 넣고 독에 물을 부으면 
독에서 물이 빠지더라도 저장용기가 밖에서 물을 막아주니 결국 독에도 물이 차게 된다.


독에 흠결이 있는 것이 문제이지, 물을 채우는 방법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능미.JPG

 

 

평균의종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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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방법은
독을 물에 던져 넣거나
독을 깨버리고 다른 독에 물을 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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