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들과 베스킨로빈스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메리카노가 비교적 저렴한 2500원인데 맛이 나쁘지않고 귀여운 뚜껑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어갔다가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요,
대여섯 명 정도 되는 다른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고 앉아 기다리는데,
그 손님들에게 종업원이 가서는 기계문제로 라떼가 안되니까 다른 걸로
하시면 안되겠냐..하여 무리들 중에 라떼를 시킨 네 명이 모두 아메리카노로
바꾸고 차액도 환불받고.. 이렇게 일단락 되는가싶었는데..
갑자기 무리들 중 여자 둘이서 이런 게 어디있냐고.
안되면 애당초 안된다 말해야지 여태 기다리게 해놓고(그래봐야 5분도 안 됨)
어쩌고저쩌고.. 그러더니만 급기야 카운터로 가서는 라떼 없으니까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스푼씩 얹어주세요 라고, 힘없고 갸냘픈 갓 고등학생 된듯한 피곤에 쩌든
여자 알바생에게 이야기를하더군요. 그래서 그 알바생은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메뉴가 따로 있다. 그걸로 주문하시라했더니(4500원)
노발대발하며 장난치냐는 둥.. 아우성을 치더니 갸냘픈 알바생은 어쩔 줄을 몰라서
당황한 나머지 알겠다하고 아이스크림을 한스푼씩 넣어서 주더군요.
그리고 제가 돌아가면서 목격한 것은...
주방 구석에서 매니저에게 혼나고 있는 알바생. 딱 봐도 왜 아이스크림을
넣어줬냐.. 뭐 그런 내용인 거 같더군요. 기계가 애당초 고장난 것도 아니고
하다가 갑자기 고장났으니.. 뭐 물론 평소 머신을 관리 안했다하면 할말은 없지만
좌우지간... 제 기준으로는 진상손님이었고 참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ㅅ-....
이렇게까지 해야합니까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