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배신을 당하다니... -ㅅ-.. 제 인생에 거의 처음 있는 일인 거 같습니다.
돈 앞에 장사없다는 말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번에 절실히 느껴게 되었네요. 그 친구랑은 아마
다시 볼 일은 없겠지마는... 그래도 막장으로 막말하는 일은 간신히 참고 그냥 잘 끝냈습니다.
제가 한국 들어오자마자인 3여년 전 시작한 일인데,
친구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의 온라인 담당을 저보고 맡아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이익의 몇%를 제가 가지고 가는 내용이었는데, 친구라 믿고 계약서 하나 안써둔게
화근이군요. 얼마전부터 공장이 어렵네어쩌네 힘든소리 하면서 저한테 돈을 못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다가 오늘 전화와서는 나가달라고 합니다 -ㅅ-;;;
저도 그동안 친구한테 실망한게 너무 많았어요.
우선 처음 일 시작할 때와 내용이 너무 달랐고, 장사가 잘되니 주겠다던 %랑 인센티브도 점점 내려가고
거진 반 년 전부터는 최저금액만 주더군요. 그래도 친구라고 전 믿었고 친구 도와주는 일 말고도
하는 일이 있었기에 의심없이 그냥 친구 하자는대로 했습니다만,
알고봤더니 이 친구는 지 할 거 다~하고, 쓸 거 다~~~쓰고,
장사라는게 굴곡이 있는데 안될 때만 득달같이 제 책임이라는 둥.. 좌우지간 실망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친구인지라.. 믿고만 있었던게 이런 안좋은 결과에 치닫게 되었습니다.
돈이고나발이고 저도 할말이 정말 많았지만 이미 그 친구는 저에대해
악담을 여기저기 퍼뜨려놓았고 절 내치려고 결심한 상황이라 제가 뭐라 말해봐야 싸움만 될 거 같을 뿐더러
마지막에는 제가 그냥 "저딴 인간한테 한마디 해주는 자체가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 알았으니까 잘 해보라하고 오늘부로 친구 관련 모든 일을 접기로 했습니다.
남 이야기 해서 좋을 건 없겠지마는... 돈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친구의 쪼잔함과 돈에 대한 집착을 같이 일하면서 경험해보고나서 느낀 점은,
그 친구는 돈벌기 힘들 거 같더군요. 사람을 너무 막 대합니다. 일등공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온라인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에도 명절에 돈십만 원도 안주고.. 이제 다 구축되고나니
그냥 저한테 주는 수수료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니.... 성공하긴 글러처먹었습니다 그친구는.
한국 들어와서 그래도 수고비 하나 안받고 3개월동안 친구 공장에 숙식하면서 온라인 구축해준
그 시간이 좀 아깝긴 하네요. 내가 미쳤지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