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헤이와이어라는 영화입니다.
오전에 우연히 위 영화에 대한 내용을 접했다가 문득.. 이게 본 영화인지 안 본 영화인지
도무지 갈피를 못잡겠더군요. 요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기억력이 단세포에 가까워서 영화 내용이
기억 안나는 건 뭐 당연지사한 일이지만, 어찌되었든간에 본 건지 안 본 건지조차 모르다니....
영화 줄거리와 출연진. 그리고 트레일러를 봐도 모르겠는 겁니다!!!!
좋아하는 감독이라서 안봤을리 만무한데 이렇게 기억이 안나나?? 일단은 봐보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첫 장면에서 퍼뜩 기억나더군요. 그것도 아주 선명하게 -ㅅ-...
본 영화다!!
이 정도가 아니라.... 본 영화인데 어디서 봤는지도 기억이 나더란 말입니다.
꽤 오래전이었고 일본에 살 때였는데 한국에 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서 봤던 게 기억이 다 나네요. 물론 영화 내용은 1도 기억이 안납니다.
하지만 봤고 언제 봤으며 왜 봤는지도 기억이 나는 겁니다.
그때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내가 모르는 이런 영화가 있었네??
이런 마음가짐과 함께, 긴 영화는 일본 도착 때까지 다 못보기 때문에 최대한 러닝타임
짧은 걸로 고르다보니 헤이와이어를 보게 되었다는 게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아니 이정도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거 같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최근에 자꾸 뭘 까먹고..... 얼핏 들은 노래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 못하고
예전에 본 영화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ㅅ- 기억력의 감퇴일까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늙어가고있음의 증거이겠지마는... 또 어떨 땐 이번 헤이와이어 사건처럼 선명하게 기억이 난단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