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소개팅 잘 하고
계속 카톡+통화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제가 쉬는 날이었는데, 그 분은 월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라
만날 타이밍이 애매하더군요. 거기다 코로나이기도 하고요.
그분은 연말이라고 크리스마스 이브 때부터 내년 초까지 휴가를 냈다고..
그런데 너무 심심하다고. 언제 만날까~ 뭐 그런 이야기 하다가 어제 제가 쉬는 날
오전에 일어났냐면서 연락이 와서는 갑자기 제가 있는 곳에 놀러 가도 되냐는거에요 ㅋㅋㅋ
완전 놀랐습니다 정말!
그래서 너무 좋다고 했죠. 하지만 거리가 머니까 제가 가겠다했지만
구태여 온다고.... 그럼 오면 제가 맛난 거 사드린다 했더니 지난 번에 제가 사드려서
이번엔 무조건 또 그분이 사신다는 거에요 ㅋㅋㅋ
아 ㅅㅂ 꿈!?
뭐 이런 전개를 바라시겠지만.. 저도 정말 그런 느낌이었지만 이건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어제 오전에 만나서 점심을 맛난 거 먹고.. 그러고나니 정말 할 게 없더군요.
진짜 코로나가 실감이 되었습니다. 카페도 테이크아웃만 되다보니..
그래서 쇼핑몰 구경 좀 하다가 드라이브 하자고 제가 제안하여
서해안 바다를 보러 갔다가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집에 태워다 드리고 왔습니다.
어제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
일단 저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진짜 오랜만에 거의 100%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났습니다.
설레발일 수 있겠지만 그 분도 제가 싫은 눈치는 아닌 거 같구요.
제가 월요일만 쉬긴 하지만 자영업자의 장점이 뭐다??? 원하면 시간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거!!
그래서 조만간 또 보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브 말고 할 게 없긴 하지만, 대화가 너무 서로 잘통해서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네요!
제가 지금까지 만난 분들을 뒤돌아보니까,
꼭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인연이 이어지더군요. 외로워서 막막 여친을 원하거나 찾을 땐
절대 안찾아오다가 포기하거나 아니면 그냥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면 갑자기 불쑥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그랬구요.
아무튼.. 좋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