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EU를 시작하고자 만들었던 작품은 맨옵스가 아니라 그린랜턴부터 스타트를 했었죠. 다행히 저는 보지않았지만 엄청나게 혹평을 들은데다가
유우머인지 모를 엉망인 자막에 '그중에는 반지를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란 자막덕에 앞으로 기대감에 충족되지못하는 반편이 블록버스터에는
항상 00닦이란 말이 유행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더군다나 그이후로 맨옵스로 다시 DCEU의 꿈을 꿨으나 악몽만 연달아 꾸면서
마사닦이니 자살닦이 같은 명칭으로 폭팔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작품인 원더우먼 조차도 팔찌닦이가 되는것 아니냐?? 란
불신까지 돌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드디어 DCEU가 해냈습니다. 닦이는 닦이인데 이제것 뒤통수를 너무 맞아 얼얼한 DC코믹스 팬들의 눈물을 닦아줄
눈물 닦이가 되겠네요. 영화는 안봤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파격적인 분장과 내용으로 유명한 몬스터의 감독인 페티 젠킨스가 메가폰을 잡고
여러말이 나오지만 배대숲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한 갤 가돗. 그리고 그린랜턴과 트레버사이에서 헤매다 결국 트레버역을 선택했단 루머가 있는
크리스 파인이 받쳐주는 모양새입니다. 언더우드 여사님으로 잘알려진 로빈 라이트나 글래디에이터에 나온 코니닐슨도 나오나 초반에만 반짝 나올뿐
전체적인 포커싱은 갤가돗과 크리스파인이 가져갑니다. 스토리는 무탈합니다만 가장 맘에들었던것은 민폐 갑 로이스 레인을 보다가 하드캐리하고
있는 트레버를 보자니 그래!!!! 히어로의 짝은 저래야지!!! 란 생각도 듭니다. 전체적으로 톤이 어두운 DCEU의 전형적인 톤을 따라가고
가오갤을 벤치마킹했다가 실패한 수스쿼와는 다르게 퍼스트어벤져를 잘 벤치마킹했습니다. 많이 겹치진않으나 캐릭터의 기원을 다뤄주고
세계대전이 배경인데다가 혼자 못해서 여러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다거나 나치가 악역인것도 비슷합니다.
갤가돗이 분한 다이애나는 순수해보이면서도 엘라강스해보이는것이 이제는 원더우먼이 안어울린다는 소리는 안나오게 만들며 매력적입니다.
복장이 좋아서 그런게 절대로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여성히어로의 단독작이 괜찮을지 모르겠다던 워너의 입장처럼(그시기에 마블은 말하는 너구리를
만들었지만...) 여성히어로가 매력적일수 있을까??? 란 고심의 흔적이 제대로 묻어나오며 성공적으로 수습이 된것같습니다.
DCEU 최고의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좀 지지부진한건 아쉽지만 초인들의 대결을 나름대로 그려냈고, 슬로우모션이 과하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말 여전사삘이 나게 마냥 몸매를 이쁘게 가꾼게 아니고 건강미! 근육미! 한게 가장 원더우먼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스티스리그도 올해개봉인데 일단은 기대해보겠지만 잭스나이더가 거의 다찍어서 역시 여전히 불안하긴하군요. 하차는 그런식으로
하게되서 안타깝지만요. 이렇게만 뽑아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아쉬운점이 보였지만 못만든 영화는 아니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