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보다 재밌어졌습니다.
솔직히 1편은 샘 레이미의 1편에 조금 모자라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2는 샘레이미 1편을 확실히 넘어선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1편의 장점은 더욱살리고 단점은 더부각되는 이상한 속편인것같습니다.
1편자체도 재밌게 봤지만 감독의 데뷔작이 바로 '500일의 썸머'입니다.
결국 놀거남 1편도 로맨스를 부각하다가 중구난방이 된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2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악당이 흐콰하는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고 로맨스에 치중을 주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500일의 스파이더맨같은 기분입니다.
물론 스파이더맨에서 사랑을 뺄순없지만요. 샘레이미는 로맨스가 주는 아니었거든요.
너무 썸을 심하게 타는모습에 중간중간 이게 히어로 영화여 로맨스 영화여?? 하는 기분을 떨칠수가없습니다.
특히 악당들의 명연기를 좀먹는 흐콰 과정이 문제입니다.
그나마 목숨이 걸린데다 회사마저 짤리고(일도 안하더니 ㅋㅋㅋㅋ) 모든것을 잃게 생긴
그린고블린이야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는데 찌질의 극치를 달리다가 관심못받아서
흐콰한 일렉트로는 제이미폭스라는 명배우에 걸맞지않는 개연성 부족이 보입니다.
특히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해서 이게 가장 불만족스럽네요.
윈터솔저는 물흐르듯이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놀거남은 스토리텔링이 한참 모자릅니다.
디스만 하지말고 장점을 이야기해보죠,
액션씬은 한층강화됐습니다. 로맨스로 데뷔한 감독 맞아?? 할정도의 찰진 액션은 1편의 몇안되는 자랑거리였지만
2에서 훨씬 영상미가 돋보였고요. 특히 일렉트로와의 대결씬은 멋졌습니다.
일렉트로의 메인테마 같아보이는 음악도 아주좋습니다. 은근 신나요 ㅋㅋㅋㅋ
1편에선 저런노래가 왜 스파이더맨에?? 했는데 한스짐머가 과연 네임드가 아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로맨스 영화에 나올 브금도 있고 분위기에 잘맞게 작곡된것같습니다.
그리고 젊고 연기잘한다는 배우들은 모아놨더군요.
특히 제2의 디카프리오로 불리는 데인 드한은 연기마저도 디카프리오의 향기가 납니다.
1편을 좋아하는 가장 큰이유인 엠마 스톤도 스탠리도 극찬한 앤드류 가필드도 제이미 폭스도 연기를 잘하더군요.
특히 이번에 살짝 떡밥을 깔아준 펠리시아역의 펠리시티 존스도 무척 이쁘더군요. 하악하악 ㅋㅋㅋㅋ
극명하게 단점과 장점을 같이 끌고 가는데요.
캐릭터중 맘에드는것은 메이숙모 뿐입니다. 마크웹이 아무래도 스토리텔링이 좀 후달리게 보이는건 어쩔수없습니다.
디스만 잔뜩했지만 재미로만 따진다면 꽤 준수하고요.(다만 윈터솔저랑 비교하면 원터치 쓰리강냉이 수준...)
제가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본 마블 캐릭터중 가장좋아했던게 거미쫄쫄이랑 별그림 방패 아저씨 라는데서
어느정도 캡아랑 스파이디는 원작따윈 몰라도 영화화가 계속된다면 지갑을 열준비가되어있습니다.
놀거남3도 떡밥을 깐 악당 집합소인 시니스터 식스도 기대가 되는것 맞지만 어벤져스랑 크로스오버좀 해주라 ㅠㅠ
결론 : 펠리시아랑 그웬은 이뻤고 액션은 좋았고 음악도 좋았지만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이 아쉬운 작품.
리부트다 보니까 짤린 데일리뷰글껀이라던가
뜬끔포로 원래 친구였잖어?? 했던 해리 오스본과의 관계 설명도
조금만 시간을 할애했음 좋았을것같은데 없더군요 ㅠㅠ